소년 망가 원작의 액션 영화가 모조리 엉망은 아니다. '코스프레'에 주력할 필요가 없는 유형의 영화는 뜻밖의 퀄리티를 보일 때가 있는데, 비주얼 측면에서 원작이 얽매이지 않는 만큼 연출 전반에 걸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제작자의 심리가 작용한 듯도 하다. 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과거 블루레이를 보고 적었던 리뷰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들어있었다. 일본도 하면 되잖아. 이번에 또 감상하고 나서도 같은 생각이다. 재능이나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할 수 없도록 하는 어떠한 제한이 지금의 일본 영화 업계를 만들어냈다. 는 좀비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인상 깊은 순간을 여럿 만들어낸다. 영화의 괴이한 좀비 VFX는 유럽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