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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순위 및 칼럼 30

넷플릭스 주간 순위 5월 1 - 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굴욕

굴욕이라면 굴욕. 의도한 것이라면 의도한 것. 이번에 공개된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부문을 살펴보면 10위 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단 하나뿐이다. 애초에 특별히 공개한 작품이 없는 것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도 없이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들, 졸작부터 걸작까지 고르게 포진한 그 오리지널들이 단 하나밖에 없다는 건 굴욕이 맞다. 그 단 하나의 작품마저도 비교적 최근에 공개한 가 차트에서 버티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넷플릭스 유저들이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잘 챙겨보지 않는다는 증거로도 손색이 없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너무 많이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일 수도 있다. 다른 OTT 서비스들은 오리지널들을 그렇게 많이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텐트폴 한 작품이 거의 1~2개월씩 ..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월 24 - 30일, '닥터 차정숙'의 강렬한 데뷔

본래 이번 포스팅의 제목은 '재점화되는 K 콘텐츠의 위기'가 될 예정이었다. 영화 쪽이야 원래부터 약세였으니까 새삼 말할 것까진 없고, 드라마 쪽에서 한국 드라마의 자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할 생각이었다. 플릭스패트롤을 기준으로 하면 틀리지 않은 이야기였으니까 글의 원안을 미리 작성해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뜬금없이 이 이름을 올렸다. 이 오늘 업데이트된 넷플릭스 주간 순위의 비영어권 TV 차트에 이름을 올린 건 매우 상징적이다. 알고리즘을 통한 추천을 제외하면 딱히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가동된 작품이 아님에도 순위에 들었다. 이는 넷플릭스가 말하는 것처럼 한국 드라마를 꾸준히 보는 사람의 숫자가 절대 적지 않다는 증거로 손색이 없다. 심지어 중년의 여성, 그것도 엄청 예쁘거나 스..

넷플릭스 클레오파트라가 가져올 후폭풍

PC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 역시 그 덕을 어느 정도 봤다는 게 내 판단이고,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 PC를 외치는 게 이상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저 백인 위주였던 과거에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예쁘지 않은 사람까지 사랑해 줘야 PC다'라는 식으로 나가다 대중의 역린을 건드려서 역효과를 내고 있을 뿐, PC는 앞으로도 자리를 어느 정도는 잡고서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여전히 유럽이나 미국에서 차별의 대상인 한국인이 PC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 이상한 일이기도 하고. 다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는 선을 너무 심하게 넘었다.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클레오파트라를 흑인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라고 서술해버렸으..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월 17 - 23일, 태국 영화 '헝거'가 역대 순위에 들다

넷플릭스가 에 걸었던 기대는 프로모션의 규모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국내를 넘어서 전 세계에 걸쳐 벌어진 막대한 프로모션은 아마 영화 자체의 제작비보다 더 돈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그 정도로 기대를 했던 작품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고 일시적으로 거두었던 비영어권 1위라는 타이틀만을 가져갔으니 넷플릭스 코리아로선 속이 답답할 것이다. 로튼 토마토나 메타 크리틱의 평론가들이 내린 호평을 보고 나면 조금 억울하단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결과가 이 모양인 게 바뀌진 않는다. 반면 태국 영화 는 공포 영화 중심으로 화제를 일으키던 기존 태국 영화와 궤를 달리한다는 점에서 태국 영화의 혁명이라 할 수 있을 성적을 거두고 있다. 는 이번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서 1400만 시간을..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월 10 - 16일, 한국 영화와 극장가에 희망은 없다

잠결에 끄적끄적한 글이라 엉망진창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봐주시길.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국 영화와 극장가의 위기설에 대해 많은 이가 말한다. '시대가 변했다', '극장에서 망해도 OTT는 성공하고 있다' 등등. 말이 OTT지 이는 넷플릭스를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극장에 내걸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넷플릭스 영화나 만들어라'에 가깝다는 얘기다. 극장에선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나 보고, 한국 영화는 집에서 보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따라서 이 사태에 대해선 '한국 영화 = 극장'이라는 공식을 정해놓고 정리해 보자. 한국 영화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다는 주장은 을 비롯한 훌륭한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확고히 부정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 팔이와 장기 계약의 힘일 뿐, 이전보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월 3일 - 9일, '길복순'에 대한 미국 평단의 호평

이제 에 대한 미국 평론가들의 평가가 완료가 되는 모양새다. 현재 로튼 토마토에 남겨진 에 대한 평론가 평가는 총 31개. 보통 여기서 기껏 해봐야 2~3명 정도가 더 추가되는 정도로 끝이 난다. 어쩔 수 없다. 저쪽을 기준으로 외국, 그것도 아시아권 작품은 정말 '외진 것'으로 주류의 편린 취급받고는 하고, 평론 자체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시시콜콜한 이상한 작품에 대해서는 수백 개의 리뷰가 올라오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드라마라고 말하는 에 대해서는 75개의 리뷰 밖에 없다. 최근 가장 화제였던 한국 드라마인 에 대한 리뷰는 6개에 불과하므로 은 영화제에 다녀온 영화라는 점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측에서 있는 한껏 밀어줬기 때문에 리뷰가 좀 쌓인 경우라고 봐야 한다. 외국어 가사의 노래는 웬만해선..

넷플릭스 주간 순위 3월 27일 - 4월 2일, 평론에 비해 아쉬운 '길복순' 성적

아쉽다. 의 성적은 '아쉽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홍보에 온 힘을 다하던 넷플릭스 측에서도 한계를 느낀 건지 이제 홍보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오늘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나타난 의 성적은 1960만 시간.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관련해서 전 세계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수, 각국 언론에 돌린 보도 자료의 퀄리티, 겁박하듯이 넷플릭스로 을 감상한 사람들에게 전부 추천하는 영화로 올려주는 무리수까지. 넷플릭스 측에서 들인 공을 고려하면 의 성적은 처참하다. 은 넷플릭스 주간 순위뿐 아니라 플릭스패트롤에서도 경쟁작인 ...가 아닌, 의 전작 조차도 이기질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의 영미권 평가가 그렇게 나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할 ..

넷플릭스 주간 순위 3월 20 - 26일, 누누티비 유저들이 정신을 차리길

예상보다는 의 낙폭이 크다. 주간 순위에서 절반 정도 떨어져서 6~7천만 시간을 기록하지 않을까 했는데, 5천만 시간 아래로 내려가 4.8천만 시간을 기록했다. 자체에서 원인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분명히 기대 이상(의 기대치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이라는 평가가 많고, 지금도 많은 이가 감상하고 있음에도 이렇게 낙폭이 큰 것은 작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라는 예상 밖의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는 과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가 떠오를 정도로 흡입력이 좋은 액션 스릴러란 평이다. 넷플릭스가 아주 공을 들여서 제작한 작품이 아니니 만큼 예상 밖의 한 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의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주 차 성적은 무려 1.6억 시간..

넷플릭스 주간 순위 3월 13일 - 19일, '더 글로리'의 성적은 어디까지일까

시즌 4, 시즌 2와 연달아 맞붙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의 2주 차 성적은 약간 아쉽다. 1주 차보다 2주 차가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게 일반적임에도 의 2주 차는 1주 차와 비슷한 1.2억 시간의 성적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2주 차 성적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많은 사람이 에 걸었던 기대와 호응을 생각하면 다소 모호한 성적이다. 참고로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찍히는 성적은 파트 1의 감상 시간이 합산된 수치다. 실제로 넷플릭스 역대 순위의 성적 차를 계산해 보면 파트 2의 2주 차 시청 시간은 1.2억 시간이 아니라 1억 시간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뭐가 어쨌든 넷플릭스의 입장에선 행복해서 입이 벌어질 것이다. 시즌 4와 으로 영미권을 잡았고 로 아시아, 중남미, 유럽의 일부를 잡아두고 있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3월 6일 - 12일, 역대 순위에 들어간 '더 글로리'

올 것이 왔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조금 빠르다. 파트 2가 공개되었다. 예전 넷플릭스 주간 순위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는 파트 2가 공개되면 100% 넷플릭스 역대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빨라서 공개 3일 만에 바로 들어가 버렸다. 경이롭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의 이번 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 성적은 1.2억 시간. 지난 파트 1의 성적에 1.2억 시간 속 파트 2 감상 시간이 합쳐져서 총합 2.9억 시간이 되었으며 넷플릭스 역대 순위 9위에 올라섰다. 다시 말하지만 1주 차, 그러니까 딱 3일 동안 나온 성적이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주 차에 접어든 지금, 성적이 오히려 올라서 이틀 연속으로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찍는 중이다. 이는 파트 2가 아주 잘 빠진 작..

넷플릭스 주간 순위 2월 27일 - 3월 5일, K 컨텐츠에 진심인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K 컨텐츠를 주력 상품으로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비록 이전과 같은 대박 행진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K 컨텐츠가 상당한 위력을 떨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K 컨텐츠에 대한 투자보다는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걱정을 하던데, 이는 K 컨텐츠에는 이미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일 뿐, 소홀히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 넷플릭스는 투자 대신 '정리'를 선택했다. 먼저 넷플릭스의 K 컨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이었던 '스운 swoon'을 'Netflix K-content'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어 영상과 영어 영상을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에 대한 반발이 조금 있다. 스운의 유저들은 서로를 swoo..

넷플릭스 주간 순위 2월 20 - 26일, '계정 공유 금지'에 빈집털이까지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의 여파가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집계되는 시청 시간에 영향을 끼쳤다는 건 분명한 사실. 시청자수가 많기로 유명했던 중남미 쪽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하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중남미 쪽의 시청자수가 그렇게 많으냐고? 많다. 1년 전 집계에 따르면, 멕시코부터가 일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었으며, 브라질은 거의 프랑스와 맞먹는 구독자수를 자랑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는 했지만, 아마 비슷할 것이다. 즉, 지금 넷플릭스의 시청자수는 계정 공유 금지를 시행하기 전보다 훨씬 적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의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애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게 아니라 넷플릭스가 이미 완성된 영화..

넷플릭스 주간 순위 2월 13일 - 19일, '계정 공유 금지'의 여파에 대해서

의 성적을 단순화하자면 약 1.3억 시간 정도. 일반적인 작품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들어간 게 약 4주 정도이므로 이제 다음 주에 나올 이번주 주간 순위가 역대 순위에 집계에 들어가게 될 마지막 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은 그 일반성에 적합하지 않다. 넷플릭스의 일반성이란 한꺼번에 공개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은 일주일에 2화씩 방영했으므로 매주 2화씩 따로 집계해야 한다.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엔 우리가 직접 넷플릭스 주간 순위를 통해서 성적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의 28일 간 성적은 오로지 넷플릭스 내부에서만 알고 있고, 역대 순위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역시 넷플릭스 내부에서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우 1.3억 시간이면 2.6억 시간인 에는 까마득히 멀었으니..

넷플릭스 주간 순위 2월 6일 - 12일, 플릭스패트롤 성적이 좋은 '연애대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 하나가 플릭스패트롤을 뒤흔들고 있다. 비록 지금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컨텐츠가 공백기를 겪고 있다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넷플릭스 TV 쇼 통합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이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는 작품은 다름이 아니라 되시겠다. 세계 순위가 2위인데 한국 순위는 3위라는 독특한 현상을 겪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의 독특한 점은 1위를 차지한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것도 2위로 내려앉았다. 이게 뭘 의미하느냐면 혼신의 힘을 다한 홍보라기보다 알고리즘을 통한 짜깁기 홍보가 통한 결과물임을 의미한다. 로맨스물을 전혀 보지 않는 데다 도 보지 않은 내게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은 을 거의 띄워주지 않았다. 반면 과..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30일 - 2월 5일, 다시 폭발하는 K 컨텐츠

지난 넷플릭스 주간 순위 포스팅에서 가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 주간 순위를 살펴보니까 꼭 그렇지도 않다. 9.9백만 시간까지 폭락. 즉, 의 첫 주 성적이 좋았던 이유는 와 에 실망한 사람들이 이탈할 기세를 보이자, 넷플릭스 측에서 적극적으로 알고리즘을 통한 홍보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마 흥행작인 과 마찬가지의 노르웨이 영화라면서 노출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그 정도로 지금 넷플릭스의 상황이 좋지 않다. 이런 얘기를 하면 불만을 가질 사람도 있겠지만, 와 특히, 의 실패는 넷플릭스에 있어서 굉장히 큰 치명타가 아니었나 싶다. 는 본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아니다. 기존 개봉작의 해외 배급권을 넷플릭스가 구매해서 N 마크만 붙이고 서비스하기 시작한 경우. 그런 작품을 밀어줘야..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23일 - 29일, '정이'의 추락과 '나르비크'의 성공

외국에서 인기가 많으므로 성적이 좋을 것이라던 수많은 사람의 예측과 달리 는 2주 차 주간 순위에서 오히려 더 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플릭스패트롤 1위를 계속해서 이어갔던 건 예상대로 '빈집'이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호불호가 갈려도 인기가 좋으므로 성공이다'와 '호불호가 갈리는데 어떻게 성공이냐'라는 대결은 고스란히 '역대 순위에는 못 들었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성공한 것'과 '200억이나 들어간 작품의 성적이 저거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성공이냐'의 대결로 넘어가게 되었다. 굉장히 안습한 처지다. 이쯤 되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의 실패를 계기로 넷플릭스가 한국 영화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 '200억이라고 해봤자 한국에서나 거금이지 미국에선 거저다'라는 주장은..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16일 - 22일, 빈집털이 '정이'와 K 컨텐츠의 부진

많은 사람이 가 플릭스패트롤에서 쭈욱 1위를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평가뿐 아니라 외국 평가도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다. 지금 시점에서 말고 볼 만한 영화가 넷플릭스에 없다. 함께 공개된 이 생각보다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고, 드라마 쪽에도 이렇다 할 작품이 없기 때문에 넷플릭스 유저들이 로 완전히 쏠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혹평 세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임에도 많은 사람이 감상하고 있는 것. 혹평과 별개로 그냥 가볍게 즐길 만한 넷플릭스 재질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부담스럽지 않은 유형의 영화라는 얘기다. 사실, 의 1위 질주는 넷플릭스가 포장도로를 깔아준 결과물이기도 하다. 난 한국 작품의 공개를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9일 - 15일, 멸망한 한국 일뽕과 일본 넷우익의 꿈

오늘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서 시즌 2가 기록한 수치는 2300만 시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넷우익과 일뽕의 꿈은 저 먼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다음 주에 공개되는 이번 주 수치가 있으니 혹시 모르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시즌 2의 성적은 와 발을 맞춰서 하락세. 이제 다음 주 정도가 되면 일일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즌 2는 제작비도 역대급이지만, 마케팅에도 막대한 돈을 투자한 작품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 공개 시간마저도 일본 기준이 아닌 외국 기준에 맞췄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공식 계정을 비롯 전 세계 각국의 넷플릭스 계정에 예고편을 올렸다. 스틸 왓칭 넷플릭스 채널에는 메이킹 영상과 각종..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2일 - 8일,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와 일뽕

시즌 2가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순위에 들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오늘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 차트에서 시즌 2는 4000만 시간을 기록. 이제 남은 2주 동안 마찬가지로 4000만 시간을 기록해야만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순위 10위의 를 넘을 수 있지만,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미 시즌 2는 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을 정도로 하락세다. 데스게임이라는 이점, 역대 아시아 컨텐츠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 제작비만큼 홍보비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물량공세가 어마어마했던 마케팅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면 시즌 2의 성적은 절대 좋다고 할 수 없다. 넷플릭스가 시즌 2를 성공으로 치며 정신승리를 하고자 한다면 일본 넷플릭스 구독자의 숫자가 엄청나..

넷플릭스 주간 순위 12월 26일 - 1월 1일, 아리스의 아슬아슬한 위치

시즌 2의 성적에 고개를 갸우뚱. 크리스마스 버프가 있었던 데다가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추이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2주 차 성적이 1주 차 성적보다 훨씬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약 1000만 시간밖에 차이가 안 난다. 1주 차에 대략 6100만 시간, 2주 차에 7400만 시간. 보통 2주 차 성적이 가장 높고, 그 이후엔 쭉쭉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2의 성적은 분명히 긍정적이라 하기 어렵다. 아시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자했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는 마당이다. 홍보도 넷플릭스 영미권 채널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필사적이라 할 만큼 해줬다. 즉, 비영어권 역대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주 많이 혼이 나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넷플릭스 주간 순위 12월 19일 - 25일,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의 꿈은 이루어질까

시즌 2는 넷플릭스와 일본 드라마 제작사가 손을 잡고 한국 드라마를 잡아볼 생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적어도 산케이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의도는 한국 드라마를 배제하려는 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경쟁시켜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아시아의 OTT 잠재 고객을 넷플릭스 쪽으로 전부 돌아서게 할 속셈이지만, 일본의 의도는 그렇게 착하지 않다. 정확히 말해서 산케이 쪽과 일본 넷우익들은 시즌 2를 만들어낸 이유, 그리고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드라마 제작사(더 세븐) 하나를 통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전담해서 제작하는 회사로 만든 이유를 '한국 드라마를 잡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시즌 2는 그런 와중에 나온 작품이다. 시즌 2가 꿈꾸는 '한국 드라마 잡기'가 성공하려면 적어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2월 12일 - 18일, 기세가 좋은 '환혼: 빛과 그림자'

을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서 공개한다는 아이디어를 누가, 왜 내놓았는지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실패를 거두었다. 파트 1에 실망한 사람들은 파트 2를 보지 않았으며, 덕분에 넷플릭스 주간 순위의 성적이 매우 처참하다. 대체 누가 이따위 아이디어를 내놓았는지 징계를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지경. 파트를 나눈 방법도 괴상하다. 시즌 2나 원작 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끊은 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절반으로 뚝 나눠서 끊었다. 제작진이나 배우들은 파트 1, 파트 2로 나누어질 거라고 생각을 안 하고 제작에 임했다고 한다. 즉, 은 '이제부터 재미있을 겁니다'라고 예고하기도 전에 뚝 끊겼던 것으로 봐도 되겠다. 실제 파트 2를 감상해본 결과, 재미있는 부분은 후반에 전부 몰려 있었다. 배우들까지도 '파트 2가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2월 5일 - 11일, '웬즈데이'가 '오징어 게임'을 넘을까

가 을 넘을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지금 수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수치를 합산하면, 이미 10억 시간을 넘겼다. 이번 주에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의 수치는 2.7억 시간으로, 그렇게 낙폭이 크지 않다. 만약 이 낙폭을 유지하는 식으로 간다면, 을 넘을 수도 있다. 아직 에겐 2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2주 동안 약 6억 시간. 넷플릭스가 의 추월을 원할 경우 막바지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럼 역대 순위 1위로 등극하는 게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 설사 가 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넷플릭스로선 손해가 아니다. 우리는 넷플릭스 주간 순위 사이트에 드러난 시간만을 알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총 누적 시간을 알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역대 순위 1위인 은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1월 28일 - 12월 4일, '웬즈데이'의 폭발적인 성적

우리나라 사람들이 월드컵 시즌으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물 건너 미국의 넷플릭스 집계 사이트 업데이트 담당자도 월드컵으로 정신이 없었는지 넷플릭스 주간 순위를 두어 시간 정도 늦게 업데이트했다. 덕분에 오늘은 늦은 오후에 포스팅하게 되었으니 이해를 바란다. 이번 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 놀랍게도 는 첫 주에 넷플릭스 첫 주 시청 시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시즌 4가 가지고 있었으므로 정말 놀라운 일이라 할 수밖에 없다. 가 시즌 4처럼 작정하고 플레잉타임까지 늘려가며 밀어주기를 했다면 모를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의 기록이 놀라운 이유는 첫 주가 지난 지금, 오히려 입소문이 더 돌아서 역주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번에 업데이트된 주간 순위까지만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1월 21 - 11월 27일,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와 '재벌집 막내아들'

일본 넷우익의 트집 잡는 시간이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 트집은 나름대로 근거를 마련해두고 있어서 사람에 따라 낚이기 쉽다. 이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차트에서 무려 4위를 기록했다. 지난 포스팅에 언급했던 것처럼 은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으며, 그런 한국에서도 티빙, 디즈니 플러스가 판권을 나누어 가지고 있는 상태다. 즉, 한국의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 세 군데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임에도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만으로도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위에 올랐다는 얘기다. 수치도 상당히 높다. 천만 시간 정도. 지켜본 일본 넷우익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밥 먹듯이 드나들던 한국 드라마는 전부 한국인들이 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1월 14일 - 20일, 한국 드라마의 거대한 공백기

플릭스패트롤에 이어서 공식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전멸에 가까운 상태다. 일단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는 최신 한국 드라마의 수가 너무 적다. 기대했던 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가 판권을 경쟁을 하는 과정에 Viu와 라쿠텐 viki가 해외 판권을 쓸어가 버린 건지 외국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을 볼 수 없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디즈니 플러스조차 외국에 서비스할 수 없을 줄은 몰랐다. 이는 절대 한국 드라마 전체적으로 보면 이득이 아니다. 라쿠텐 viki와 Viu는 한국 드라마 팬덤 외엔 잘 구독하지 않는 OTT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가볍게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

넷플릭스 주간 순위 11월 7일 - 13일, 디즈니 플러스의 공세

를 필두로 여러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주간 순위를 장악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을 거라 예상했던 시점인데, 안타깝게도 는 무기한 연기되었고, 한국 방송사로부터 사들인 드라마들도 숫자가 많지 않다. 그 얼마 안 되는 작품들도 을 제외하면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야말로 넷플릭스 K 컨텐츠의 암흑기라고도 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초대박을 터트린 이후로 이런 암흑기는 없었다. 그나마 플릭스패트롤과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 양쪽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도 동아시아에서나 호성적이지 중동에선 이름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 비영어권 주간 순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적 수치는 그다지 높다고 보기 어렵다. 엄밀히 말해서 의 다음 타자라 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보면 적당할 것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월 31일 - 11월 6일, K 컨텐츠의 부진

순식간에 순위에서 사라졌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딱히 이렇다 할 라이벌도 없었던 시기를 골라 공개했던 가 거둔 성적은 분명히 아쉽다. 국뽕 유튜버들이 괴상망측한 수식어로 '한국을 대표하는 청춘 멜로가 생겼다'라고 찬사를 늘어놓다가 후속 영상 없이 언급이 싹 사라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는 망하진 않았어도 기세 좋게 유럽에서 흥행을 시작했던 초반부의 기대를 배반하는 3주 차를 맞이했다. 물론, 모든 작품이 대박을 터트릴 수는 없는 법이고, 특히 역대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성공작이 아니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는 자기 몫을 해내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아쉬움은 아마도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지금 부진하고 있는 케이 컨텐츠에 대한 아쉬움일 것이다. ..

넷플릭스 주간 순위를 보실 때 참고할 점 feat. 플릭스패트롤

1. 이번 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 포스팅은 콤팩트하고 짧게 가야지라고 생각해도 결국 짧지 않은 글이 되어버린다. 다음에는 조금 더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2. 플릭스패트롤과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에는 상당한 갭이 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릭스패트롤이 아무리 각국의 구독자수를 고려해서 점수를 준다고 해도 완벽한 자료가 될 수 없다는 점, 플릭스패트롤은 작품마다 다른 플레잉타임을 고려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플릭스패트롤을 일일 순위를 이야기할 때 참고만 하고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를 게재하고 포스팅하고 있다. 2-1. 물론, 이런저런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플릭스패트롤은 여전히 대단하다. 여긴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HBO 맥스, 파라마운트 ..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월 24일 - 30일, 조금 아쉬운 '20세기 소녀'

의 주간 순위 누적 수치는 역대 순위에 들어가기엔 까마득하게 먼 수치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솔직하게 고백한다. 난 가 유럽 각국의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상상조차 못 했다. 비록 짧게 타오르고 사라진 모양이지만, 어쨌든 처럼 한국적인, 그리고 몹시나 웹툰 느낌이 나는 다소 유치한 작품이 어느 정도는 먹혔다는 것 아니겠나. 플릭스패트롤의 일일 순위 기준으로 전체 10위 안에 아직도 들어가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물론, 홍보의 힘일 수도 있다. 추천 작품에 띄워주느냐 띄워주지 않느냐에 따라 성적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혹여 의 홍보에 돈을 많이 써서 나온 성적이라면, 오히려 실망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무리봐도 돈을 잔뜩 들여가며 홍보해줄 작품으론 보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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