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순위 및 칼럼

넷플릭스 주간 순위 1월 9일 - 15일, 멸망한 한국 일뽕과 일본 넷우익의 꿈

즈라더 2023. 1. 18. 15:25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의 포스터

 

 오늘 공개된 지난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가 기록한 수치는 2300만 시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넷우익과 일뽕의 꿈은 저 먼 곳으로 사라져 버렸다. 다음 주에 공개되는 이번 주 수치가 있으니 혹시 모르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의 성적은 <더 글로리>와 발을 맞춰서 하락세. 이제 다음 주 정도가 되면 일일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는 제작비도 역대급이지만, 마케팅에도 막대한 돈을 투자한 작품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 공개 시간마저도 일본 기준이 아닌 외국 기준에 맞췄으며, 넷플릭스 유튜브 공식 계정을 비롯 전 세계 각국의 넷플릭스 계정에 예고편을 올렸다. 스틸 왓칭 넷플릭스 채널에는 메이킹 영상과 각종 클립을 공개 2주 차까지 업로드해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를 감상하도록 유도했다. 난 아시아 국가의 작품 마케팅에 이 정도로 적극적인 경우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외하고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그 마케팅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현재 넷플릭스 역대 순위에 들어가 있는 상태인 반면,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가 아시아권과 남미 쪽에만 적당히 홍보를 했던 <더 글로리>와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는 분명히 일뽕과 넷우익들의 필사적인 발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한국 드라마를 이겼네 뭐네 하는 식으로 어그로를 잔뜩 끌더니 결국 한국에서 광탈해 버렸다. 한국은 적어도 넷플릭스 기준으론 매우 큰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알려진 구독 계정 수가 500만. 계정 공유 등을 통해서 약 1000만 명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의 구독 계정이 600만이었으니까 1억이 넘는 인구의 일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 한국 시장을 일뽕들이 망쳐놓고, 한국 드라마 별 것 아니라는 둥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대다 박제된 일본 넷우익이 망쳐놨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의 제작사인 로봇과 더 세븐이 이들을 고소해도 되지 않나 싶을 지경. 우스꽝스럽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는 '아슬아슬'하게 역대 순위에 들어가지 못하는 성적이다. 여기에 만족하고 "<더 글로리>는 이겼다."면서 정신승리하는 일뽕과 넷우익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더 글로리>는 아직 파트 2가 남아 있다. 16부작이나 되는 건 반칙이라며 안 된다고 하고 싶다면 <아리스 인 보더랜드>도 시즌 1, 시즌 2를 합산해서 계산해 보자. 그것과 <더 글로리> 중에 어느 쪽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지 해보자는 얘기. 미안하지만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더 글로리>에 이미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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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부문의 1위는 예상대로 <페일 블루 아이>가 차지했다. 다만 수치가 영 좋지 못해서 안타까울 따름. 작품에 대한 평가가 꽤 좋은 편임에도 이런 성적이라는 게 못내 아쉽다. 

 

 한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조금 더 커서 총합 2.7억 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순위 4위. 3위에 있는 <버드 박스>의 2.8억 시간을 깰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마지막 5주 차의 성적은 월~목, 4일간의 성적만 반영되기 때문에 아슬아슬하다. 재미는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라는 평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부문은 <노이즈>가 1위를 차지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어머니의 노력이 담긴 영화라고 한다. <화이트 노이즈>와는 다른 영화니 주의를 요한다. 현재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쪽이 거의 빈집이라서 높은 성적을 거둔 것뿐이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성적과 달리 <노이즈>에 대한 평론가와 대중의 평가는 대단히 좋은 편. 관심이 있으시면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부문은 <지니 앤 조지아> 시즌 2가 대단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 낙폭이 어떨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대했던 <바이킹스: 발할라> 시즌 2는 <웬즈데이>조차 넘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플릭스패트롤을 참고해 보면 결국, <지니 앤 조지아> 시즌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차트

 

 아시아권에서 <더 글로리>와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로 싸움박질이 벌어지는 동안 고고하게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작품이 있으니 <남부의 여왕> 시즌 3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순위는 <남부의 여왕> 시즌 3가 <더 글로리>를 돌이킬 수 없는 폭으로 이기며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통합해서 살펴보면 <남부의 여왕> 시즌 3는 <더 글로리>와 매우 흡사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뒷심에선 조금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더 글로리>는 역시 파트 2로 나눈 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뒷심이 매우 약하다. 현재까지 기록한 수치는 약 1.5억 정도. 다음 주 수요일에 공개될 이번주 주간 순위에서 아무리 높은 수치가 나와도 2000만 안팎일 것으로 보이고 최종 1.8억 시간 정도로 마무리될 듯하다. 과거 포스팅에 적은 것처럼 넷플릭스의 작품 선구안에 문제가 있었다. <더 글로리>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했다면, 파트를 나누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물론, 반대일 수도 있다. 파트를 나누지 않았을 경우 16부작이란 극의 길이가 장벽이 된다던가 하는 일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그러나 마케팅이 부족하거나 너무 뒤늦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측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

 

 일단 <더 글로리>는 파트 2를 합산할 경우 넷플릭스 역대 순위에 들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파트 2가 파트 1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기만 해도 역대 순위에 들어가는 건 확정이다. 넷플릭스 역대 순위 10위의 성적이 <누가 사라를 죽였을까?>로 2.6억 시간이기 때문이다. 파트 2의 작품성, 그리고 마케팅의 정도에 따라서 역대 6위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기록한 4억 시간까지도 가시권이 될 수 있다.

 

 다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K 컨텐츠는 <정이>다. 이번주 금요일에 공개되는데, 이미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있는 대로 때려 맞았고 있다. 그래도 볼 사람은 다 보겠지만, 역대 순위에 들어갈 법한 성적을 거둘지는 잘 모르겠다. 평론의 근거들을 살펴보니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과 전개', '신파'를 단점으로 꼽고 있고, '섬뜩한 주제 의식', 'VFX'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즉, 외국인들이 익숙함과 신파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따라서 성적이 결정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