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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16

신들의 전쟁 (2011) 블루레이, 헨리 카빌의 시작

많은 사람이 헨리 카빌 주연 커리어의 시작을 로 인식하고 있지만, 내게 있어선 다르다. 을 헨리 카빌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액션 영화들이 여럿 공개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 대다수가 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에 더 좋은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 이 흥행에도 더 성공했다. 그러나 내게 있어선 이 훨씬 나은 영화.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던 과 다르게 은 과 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타셈 싱의 감성이 듬뿍 묻어 나온 덕분에 개성이 놀라울 정도기 때문. 물론, 액션씬 측면에선 잭 스나이더와 장예모 감독의 영향이 아주 짙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서 드러나는 무겁고 습한 기운과 섬뜩할 정도의 잔인함은 을 유니크한 영화로 만들어준다. 헨리 카빌은 이 영화에서..

웨스트 월드 시즌 4 (2022) 블루레이, 괜찮은 피날레였을까

시즌 3를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아껴보려고 중간에 접어둔 상태로 1년이 넘어버렸다. 그 1년 사이에 시즌 3는 어마어마한 혹평과 함께 침몰해 버렸고, 그 혹평 탓에 내가 안 본 부분부터 재미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잔뜩 들고 있는 와중에 시즌 4 블루레이마저도 출시되어 버렸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했다. 과연 이걸 구매하는 게 맞을까. 난 시즌 3도 아직 다 보질 못했지 않나. 시즌 3가 너무 재미없어서 중단한다면 시즌 4는 무가치한 타이틀이 되고 만다. 한참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구매한다'였다.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시즌 2까지 엄청 재미있게 감상한 드라마니 그 추진력을 받아 시즌 4까지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결론. 솔직히 돌로레스를 보는 재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

탑건: 매버릭 (2022) 4K 블루레이, 아직도 안 본 내 눈

아직도 안 봤다. 그 재미있다고 난리였고, 사람들이 이걸 안 보고 시네필이라 할 수 있느냐며 이야기를 나누던 을 아직도 안 봤다. 봐야겠노라 다짐을 여러 차례 했고, 심지어 하도 난리를 치니 본 것처럼 은근슬쩍 리액션을 치기도 했는데, 이제 이실직고한다. 은 여전히 내게 미지수의 작품이다. 첫 번째 장벽은 이었다. 난 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당대를 풍미하던 화려한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미국군을 홍보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당시 딱히 미국에 안 좋은 감정을 가졌던 건 아니지만 '군대'를 홍보한다는 그 메커니즘 자체가 묘하게 거부감을 느끼게 했던 기억이다. 두 번째 장벽은 개봉 당시의 팬데믹 현황이다. 정확히 말해 마스크가 걸리적거렸다. 이미 블루레이와 OTT로 감상 패턴이 완전히 넘어온 상황에서..

바닐라 스카이 (2001) 블루레이, 미남미녀의 사이콜로지 스릴러

스페인 영화 의 리메이크인 . 솔직하게 고백해서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톰 크루즈가 역할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잘생겨서 '어라?' 하는 생각을 했다는 것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경이로운 미모에 감탄했다는 것, 꽤 괜찮은 사이콜로지 스릴러라는 점만 기억이 난다. 를 본 건 를 보고 난 뒤의 이야기이므로, 톰 크루즈를 역할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잘생겼다고 말한 건 원작과의 비교 차원이 아니라 어떤 분장을 해도 감출 수 없는 톰 크루즈의 말도 안 되는 비주얼 때문일 것이다. 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이후로 의 출시도 기원해왔는데, HnC에서 대담하게도 한정판으로 출시해 줬다. 아래로 그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2018) 블루레이, 당시에도 지금도 마찬가지

난 나쁘지가 않았다. 분명히 스타워즈 파생 컨텐츠 중에서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지만, 적어도 스핀오프 중에 실망한 작품은 외에는 없다. 는 전혀 나쁘지가 않았다. 나온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대체 한 솔로를 데려다가 무슨 이야깃거리가 있는가를 고려할 때, 그리고 를 촬영하는 가운데 있었던 각종 문제점 등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이 정도 수준으로 나온 건 기적에 가깝다. 영화는 모험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캐릭터들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장대한 액션씬은 정말 통째로 재촬영해서 시간이 급박했던 작품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있었다. 가볍게 즐길 거리로 수준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없다. 이 기적적인 작품에 대해 내가 내린 판단은 그랬다. 그리고 그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다. 아래로 블루레이..

방법: 재차의 (2021) 블루레이, 마치 일본 드라마의 극장판처럼

내가 를 보고서 느낀 건 마치 일본 드라마의 극장판 같다는 것이었다. 드라마에서 조금 더 변화한 포지션, 그리고 갈라졌던 팀원, 조금 다른 방식의 빌런 등을 내세워놓고, 달라진 포지션에 다소 적응하기 버거워하며 헤매던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자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히어로처럼 나타나서 적을 처리하는 다른 주인공 등등. 일본 드라마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패턴이다. 역시 각본을 쓴 연상호 감독도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목. 사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블루레이는 본래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범위에 있는 영화였다. 흥행에 성공한 것도 아니거니와 작품성에서 압도적인 무언가를 지닌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인..

드라마 방법 (2020) 한정판 블루레이, 연상호 각본의 한계치

연상호 감독의 영향력인지, 현재는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드라마 은 꽤나 진득한 작품이다. 각본의 성향도, 연출의 성향도 모두가 진득진득. 사람에 따라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이지만, 실제로 지루함을 느낄 새는 없을 것이다. 은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자극적인 드라마며, 영상 측면에서도 상당히 충격적인 순간이 많다. 영상에 압도당하고 배우들의 연기에 압도당하고 나면 어느 새인가 시간이 휙휙 지나가는 드라마. 그게 이다. 은 연상호 감독의 각본으로 김용환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다. 연상호 감독의 경우 최근 엄청난 다작을 하는 바람에 작품의 농도가 옅어지면서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적어도 시기까지는 그렇게 농도가 옅지 않았다. '이누가미'에 대한 설정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2012) 블루레이, 의외로 아웃풋이 초라하다

을 시작으로 독재 권력에 저항하는 하이틴을 다루는 영화가 잔뜩 나왔던 기억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유형의 소설이 먼저 인기를 탔고, 으로 하이틴 판타지에 매력을 느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그 소설들의 판권을 사서 하이틴물을 만들어대기 시작했던 것. 한국에 정식 소개된 건 얼마 되지 않지만, 미국 쪽에선 거의 쏟아지듯이 나와서 죄다 말아먹었다는 모양이다. 최근 복귀했다는 제니퍼 로렌스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녀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이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블루레이를 꺼내 들었다. 블루레이 재생 버튼을 누르고 살짝 맛만 보는데,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광경이 튀어나왔다. 제니퍼 로렌스가 이렇게 어렸던가. 그냥 부둥부둥 애깅이다. 그러고 보니 은 이미 10년 전의 작품이고, 촬영 시기를 따..

쿵푸 허슬 (2005) 블루레이, 시대를 타지 않는 주성치

홍콩 시절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개인적으론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시대상을 잘 반영한 부터 가장 판타지스러운 까지 전부 다 언제 봐도 촌스럽지 않으며, 주성치가 의도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주성치 영화에 담긴 약자에 대한 시선이나 페이소스가 깊게 배인 블랙 코미디들은 하나 같이 세련되어 감상자들을 사로잡는다. 이게 주성치 영화의 힘이 아닐까. 오히려 주성치는 이후의 '거대 자본'이 들어간 중국 영화, 그러니까 본토에 진출한 이후의 작품들이 시대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은 주성치의 쿵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영화다. 그래서 원제는 . 그야말로 쿵푸 그 자체를 다루고 있으며, 온갖 무협지와 이소룡에 대한 오마쥬가 있는 대로 담겨..

인터스텔라 (2014) 블루레이, HBO 맥스의 한국 진출로 봉인한 타이틀

분명히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었다. HBO 맥스. 심지어 HBO 맥스의 한국 드라마 촬영까지 인증되었다. 그래서 난 워너 브라더스의 블루레이를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두며 '이것도 볼 일이 없게 되려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물론, HBO 맥스에서 모든 영화에 4K HDR을 적용한 건 아닌 모양이지만, 그래도 규모가 있거나 인기가 있는 작품은 대체로 4K HDR을 지원할 게 분명했다. 적어도 와 같이 이미 4K HDR 소스가 있는 타이틀은 100%다. 는 이미 HDR을 체험해 본 적이 있고, 유튜브에도 HDR 클립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기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맥스 시퀀스를 비롯해 광활한 우주를 담은 각종 시퀀스들이 HDR로 뿌려진다.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간 빈번하게 볼 수 없었던 몫까지 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15) 블루레이, 이거 하나만 남겨야 하나

20세기와 21세기 첩보물에 대한 온갖 오마쥬가 뒤섞여, 놀랍도록 재미있는 작품으로 탄생한 . 이 영화를 통해서 탄생한 각종 밈과 명장면 등은 무려 8년이나 되는 시간이 지나는 와중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다. 비록 영화가 '비기닝'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어서 속편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지만 (물론, 그 속편은 신명 나게 망했다.) 그래도 이 작품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를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는 작품의 명성에 비해서 잘 팔리지 않은 건지 아니면, 너무 많이 찍어낸 건지 모르겠는데, 출시된 지 8년에 블루레이 시장이 닫혀가는 지금 상황에서도 일반판 블루레이를 구매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디즈니 플러스가 있는 지금 블루레이를 구매할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만약 구매하실 생각이라면 아래 사진..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감독판(얼티밋 에디션) 블루레이

은 아마 를 제외하면 가장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작품일 것이다. 특히 '얼티밋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나온 감독판이 '오리지널'이라는 사실(정확히 말해서 잭 스나이더는 3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었고, 그걸 30분 잘라내서 개봉한 게 극장판이다.)이 알려지면서 더욱더 논란이 되었다. 누군가는 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한다'라고까지 표현을 하고, 누군가는 을 '혐오한다'라고까지 표현을 한다. 같은 영화를 두고 이 정도까지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보통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해봤자 적당한 수준 안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수준의 의견차가 대부분인 반면, 은 너무 심하게 극단적이었다. (그리고 이 극단성은 앞서 말한 것처럼 에 의해서 깨진다.) 많은 사람이 '스나이더버스'의 복구..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2001) 블루레이, 마지막이 될 물질 매체 구매

. 디비디의 전성기에 개봉해서 디비디의 황혼에 이르기까지 그 수혜를 톡톡히 본 작품이다. 디비디를 통한 확장판 공개도 덕분에 유행이 되었으며, 수도 없이 많은 시대극이 이 사례를 따라서 조금 더 나은 버전으로 둔갑해 등장했다. 나 역시 트릴로지 디비디를 각종 버전으로 다 구매해서 가지고 있었으며, 결국 이렇게 블루레이로도 구매해서 가지고 있다. 다만, 아무리 내가 블루레이 유저라고 해도 의 4K 블루레이로는 넘어가지 않을 듯하다. 플레이어가 없는데 타이틀만 구매하는 것도 지쳤다. 나중에 HBO MAX가 나오고 나야 4K HDR을 즐길 수 있게 되겠지. 좀 서글픈 이야기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난 돈이 없다. 따라서 의 물질 매체 구매는 5년 정도 전에 구매한 이 녀석이 마지막이다. 아래로 확장판..

익스펜더블 (2010) 블루레이, 휘발성이 강한 컨텐츠

휘발성 컨텐츠다. 왕년의 영화계 액션 스타들을 모아서 한바탕 해보자는, 어쩌면 참 게으른 스타일의 기획물이다. 은 그 게으르지만, 실베스터 스탤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기획을 해내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솔직히 휘발성 컨텐츠답게 감상 당시 재미가 있었을지언정 기억에 남진 않는다. 블루레이를 감상한 게 그렇게까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내용의 대부분을 잊어버렸다. 무려 3편까지 나왔을 만큼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작품이란 점을 고려하고, 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 영화의 시리즈화가 작품성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알려주는 듯하다. 심지어 를 제외하면 액션마저도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아래로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어두컴컴하게 나온 건 인쇄 상태가 썩 좋지 않은 타이틀이 너무 오래되어 일어난..

특수경찰: 스페셜 ID (2013) 블루레이, 견자단 액션 하나만큼은 제대로

더 후드려 맞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견자단이 직접 북경어를 소화하고 본토 로케이션(견자단은 주로 홍콩에서 일을 해왔다.)을 감행했을 정도로 신경을 쓴 작품임에도 는 처참한 시나리오 퀄리티를 자랑한다. 뻔하디 뻔한 잠입 경찰이라는 소재를 썼다면 뻔한 만큼 잘 살려내야 했는데, 잘 살리기는커녕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엉망진창인 내러티브 탓에 헛웃음만 나온다. 이미 있는 대로 두드려 맞고 있지만, 지금보다도 더 얻어맞아도 할 말이 없을 영화가 다. 그러나, 그럼에도 블루레이를 구매한 것은 제목 그대로 견자단의 액션 하나다. 의 액션은 의 그것에 비견될 만하며, 견자단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통틀어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훌륭하다. 그저 무엇을 위한 액션인지 모르는 것들이 태반이라는 점이 문제일 ..

정무가정 (2005) 종흔동 그 자체였던 트윈스 전성기의 성룡 기획물

엄청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의 영화적 요소는 그다지 볼 만한 게 못 된다. 지금 시점에선 홍콩 걸그룹의 마지막 타자였다고 할 수 있는 트윈스(채탁연, 종흔동)를 위해서 제작되어, 트윈스로 통하는 작품이며, 당시 트윈스를 한참 밀어주던 성룡의 기획 아래에서 막 만들어진 작품이다. 내 기억에 과 비슷하게 트윈스를 밀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한 6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다만 은 트윈스의 종흔동이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영화라는 메리트가 있다. 배우의 아름다움이 무슨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말도 안 되는 졸작의 스틸 사진임에도 왕조현, 비비안 수, 브룩 쉴즈, 제니퍼 코넬리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책받침 소재가 되었던 시네필들의 과거마저 부정하는 꼴이 된다. 배우의 아름다움..

스타트렉 다크니스 (2013) 블루레이, 그립디 그리운 그 시절

블루레이 시장의 전성기. 한참 레퍼런스 타이틀이 폭발적인 기세로 쏟아져 나오던 시기. 화면비는 변하지 않지만 생생한 화질로 반겨주던 아이맥스 시퀀스 등등. 블루레이를 꺼내들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그런 것들이다.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블루레이 매체의 전성기에 대한 그리움. OTT 시장으로 완전히 전환되어서 성장 가능성이 제로가 되어버린 현시점에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감정이다. 다른 나라는 성장 가능성이 제로가 된 수준이겠지만, 한국에서는 시장의 소멸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수준이니 더더욱 그렇다. 블루레이의 평범한 외견을 보면서 잠시 상념에 빠졌다. 이 당시에도 스틸북이나 한정판 마케팅은 분명히 존재했지만 이렇게(?) 내놓아도 팔리긴 잘 팔렸다. 어쩌면 가장 보편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일지도 모른다. 개개..

군함도 (2017) 감독판 블루레이, 항일 영화의 마스터피스

이래저래 억울하게도 욕을 먹고 무너져 내렸지만, 누가 뭐래도 는 그렇게 무너질 영화가 아니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했으며, 충분히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항일을 소재로 하는 오락 영화로서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이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도 일뽕을 혐오하고 일본의 역사를 저주하며 항일 영화가 가치모호적 태도를 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내 기준에서도 는 욕먹을 작품에 이름을 올릴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억지로 그렇게 보려고 하지 않는 한 그런 요소들은 볼 수 없으며, 오락 영화로서 완성도는 , 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모자람이 없다. 성공했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를 많은 사람이 다시 보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당시의 그 난리통에서 벗어난지 5년..

쥬라기 월드 3: 도미니언 (2022) 확장판 4K 블루레이, 이것도 합격

난 여전히 의 극장판을 보지 못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HDR로 서비스 중인 듯하니 보려고 한다면야 얼마든지 볼 수 있겠지만, 하도 혹평이 쏟아지길래 겁을 집어먹고 못 보는 중. 이미 확장판에 만족하고 있는 마당인데, 굳이 극장판을 봐서 실망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생각이기도 하다. 사약길을 일부러 걷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 VFX 수준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은 확장판이 오리지널이다. 본편 리뷰와 스크린샷은 이미 과거에 올린 바가 있다. 쥬라기 월드 3: 도미니언 (2022) 확장판 감상 후기 확장판을 감상. 극장판은 감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 blog.naver.com 그러므로 이번에는 4K 블루레이의 외견을 살펴보자. 내가 블루레이를 구매할 때에 스틸북을 구매할 수 있었다. ..

검우강호 (2010) 무삭제판 블루레이, 대체 이걸 왜 삭제해서 개봉했을까

를 처음 봤을 때는 삭제판이었다. 삭제판인 줄도 모르고 감상했지만, 그 삭제판만으로도 꽤 괜찮았던 기억이다. 오랜만에 '수정주의'라고 할 만한 무협을 만나봤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이 전형적인 서극 스타일의 무협이었다면,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정한 강호' 그 자체.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군상의 일면을 그려낸 작품이었다. 그래서 참 여러 이유로 참 아끼는 영화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내가 봤던 가 삭제판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진가신 감독의 때도 삭제판을 보고서 화가 잔뜩 났던 적이 있지만, 때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삭제된 장면의 중요성 때문이다. 무려 서희원(구준엽과 결혼해서 국제적 화제가 된 그 누님이 맞다.)의 장면이 대거 삭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대..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 블루레이

팀 버튼 감독의 스타일은 얌전한 타입이 아니다. 가끔 팀 버튼을 동화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만 만드는 감독 정도로 규정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괴기한 상상력을 가진 감독일 순 있어도 동화만 만드는 감독은 아니다. 그래서 을 두고 '팀 버튼 스타일의 엑스맨'이라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팀 버튼이 을 엑스맨처럼 만들었다면 훨씬 더 액션성 있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 연출이 가능한 감독이다. 그러나 팀 버튼은 이 작품에 그런 기교를 부리지 않았고, 그저 자신의 상상력만을 불어넣었다. 분명히 말하건대 은 엑스맨이 아니다. 그런 걸 기대하고 봤다간 매우 크게 실망할 것이다. 아래로 일반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여러모로 참 기묘한 영화다. 뭐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판타지. 은 어린 시절 자기 전..

소소한 끄적거림 -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성공을 비는 일본 넷우익 外

1. 최근 공개된 일본 드라마 두 편의 프로모션이 굉장히 공격적이다. 와 시즌 2는 넷플릭스의 미국 유튜브 채널에도 예고편이 올라갔으며, 데스 게임을 싫어하고 로맨스 위주로 작품을 고르는 여성들에게도 을 봤다는 것만으로 알고리즘에 시즌 2를 최우선으로 노출시키는 등 난리도 아니다. 아시다시피 는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편에 속하는 작품이었고, 흥행으로부터 1년 정도 지나고 나선 의 초대박 흥행 와중에 반사이익을 누렸던 작품이기 때문에 시리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 1-1. 일본 넷우익들은 가 넷플릭스 역대 순위 10위 안에 들어갈 거라고 장담한 바가 있다. 그러나 그 근처에도 못 가는 처참한 성적을 내자, 이번엔 시즌 2로 타겟을 바꾼 모양이다. 어떤 작품이든 걸리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이슈와 일상 2022.12.23

트랜스포머 5: 최후의 기사 (2017) 블루레이, 딱 한 장면 건질 수 있다

의리. 그놈의 의리 때문에 구매했던 . 정말로 딱 하나만 건질 수 있는 영화다. 클라이맥스. 이 클라이맥스까지 도달하는 데 있어서 엄청나게 황당한 전개와 뚝뚝 끊어지는 액션의 향연을 맛봐야 하지만, 적어도 클라이맥스 액션씬만큼은 건질 만하다. 그러니 만약 보기 시작했다면 클라이맥스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한 번 달려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말미에 리뷰를 링크해두었다. 확인해보시길. 아래로 일반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정말 평범하고 심플한 일반판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과 엄청난 혹평 탓인지, 이전 시리즈처럼 2BD가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스페셜피처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 영화라 딱히 상관은 없었다. 트랜스포머 5: 최후의 기사 (2017) 정리가 안 되지만 어떻게든 정..

레지던트 이블: 벤데타 (2017) 블루레이, '존 윅' 스타일의 액션만 남아

으로 시작된 바이오 하자드의 3D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도움을 받아 회생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혹평을 면치 못하며 셧다운. 따라서 바이오 하자드 3D 애니메이션은 특별한 계기(예를 들어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던가)가 없다면 부활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현재 나와 있는 작품들이 더욱 소중해졌고, 그건 시리즈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정도의 졸작이었던 도 마찬가지다. 사실 에 대해서는 스크린샷이 포함된 블루레이 퀵뷰를 작성한 바가 있다. 스크린샷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글의 말미에 링크해둘 테니 들어가 보시길. 아래로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블루레이는 전형적인 일반판이지만, 놀랍게도 2BD다. 소니가 이런 건 또 은근히 잘 챙겨줘서 신기할 따름. 액션 하나는..

영화 밀정 (2016) 블루레이, 강렬했던 김지운의 미학

꽤나 밀접한 타이밍에 한국엔 항일 영화 두 편이 공개되었는데, 과 이었다. 케이퍼 무비에 항일을 섞어 놓았던 과 달리 김지운 감독의 은 김지운 스타일의 첩보 항일 영화. 이 항일 가면을 쓴 케이퍼 무비였던 것처럼 은 항일 가면을 쓴 첩보물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정통이라 할 수 있는 첩보물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전에 정통 첩보물이 없었던 게 이상한 일이긴 하다. (물론, 정통 첩보물이라는 장르의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3.1 운동의 수백만 명 물결이 끝난 뒤의 독립운동은 언제나 소규모였기에 '잡임'이 기본이었던 일제강점기 시절처럼 첩보물을 만들기 적합한 배경이 또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쩌면 크리에이터들이 '항일'이란 무모하고 위대한 행동에 장르적 변형을 가하는 걸 두려..

백일염화 (2014) 블루레이, 이제는 만들 수 없는 영화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오는 과정에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러시아가 그러했고 중국이 그러했다. 그 과정에서 희생된 것은 정치인이나 재벌들이 아니라 소시민들이다. 는 그런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매우 적극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메타포로 사용된 자본주의의 천한 일면은 슬프면서도 섬뜩하다. 개인적으로 2010년대 중국 영화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중국에서 사회 고발성 영화인 가 개봉 금지를 당했다. 따라서 아마 를 지금 만들라고 하면 절대 못 만들지 않을까 싶다. 뭐, 감독부터가 중국 정부에게 굴복하기도 했고. 가 더 소중해지는 순간이다. 아래로 일본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슬리브를 북릿의 일종으로 사용한 게 참 마음에 든다. 디비디 시절에는 한국도 이런 식으로 타이틀을 구성했..

영화 시동 (2019) 한정판 블루레이, 최성은 한 사람 때문에

딱히 영화 에 싫어하는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는 배우가 무더기로 나온다.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그럼에도 을 아직까지 보지 않은 건 영화의 소재가 막 끌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배우들을 잊게 할 만큼 좋아하지 않는 소재였다. 물론, 이건 올해 초까지의 이야기다. 최성은은 부터 까지 무엇 하나 아쉬운 점이 없는 배우였다. 그런 배우의 영화 데뷔작이 바로 이다. 올해 초에 최성은에게 빠지는 바람에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달까. 아래로 영화 한정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영화 블루레이는 굴지의 블루레이 제작사 중 하나인 인조인간에서 수고를 해주셨다. 자, 그렇다고 내가 의 내용을 모르느냐. 그건 또 아니다. 을 감상하고 리액션 영상을 찍은 유튜..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 (2017) 블루레이, 그러니까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정말이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말이 필요가 없다. 솔직히 가 잘 빠진 영화라곤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굳이 이 영화를 블루레이로 구매해야 했던 이유는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때문이다. 남녀 할 것 없이 여러 배우가 자신의 강렬한 몸매를 거리낌 없이 노출하는 영화긴 하지만, 그럼에도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신비로운 눈빛이 의 하이라이트다. 19금이라는 점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를 제외하면 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드웨인 존슨 영화다. 요새 미국에선 드웨인 존슨의 영화를 두고 '하나의 장르'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던데, 역시 그 장르 안에 당당히 들어갈 법한 영화. 여러분이 드웨인 존슨의 영화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거 맞다. 그런 영화다. 아래로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슬리브 내부 사진을 보면 의 진정..

초한지 - 천하대전 블루레이, 초한지: 영웅의 부활과 차이점, 그리고 유역비

2010년대에 '초한지'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었지만, 가장 오락적이었던 건 이었다. 두 작품의 차이라고 한다면 은 리얼리즘이 한껏 부여된 영웅들의 민낯과 시대상을 그려냈고, 은 무협 스타일로 홍문의 연을 기점으로 달라진 두 세력의 희비를 그려낸다. 그래서 의 원래 제목은 이다. 둘 다 재미있었지만, 킬링타임으로는 을 추천하고, 제대로 된 진득한 시대극으로는 을 추천한다. 아래로 블루레이 홍콩판 오픈 케이스. 블루레이의 전성기에 나온 타이틀이라 화질도 꽤 괜찮은 편에 속한다.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구매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참고로 유역비 때문에 을 구매하려고 하는 분에게는 이 작품이 좀 모호하다. 일단 유역비의 분량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대사가 있는 것도 기껏..

영화 선샤인 (2007) 북미판 블루레이, 나약한 인간의 정신력

죽어가는 태양을 되살리기 위해서 여정을 떠나던 중 '모호한 존재'에 사로잡혀서 위기를 맞이한다는 내용의 영화 . 개인적으로 그 모호한 존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죽음을 앞두고 그 중독성에 미쳐버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참 좋아하는 작품이다. (인간은 마약 따위로도 미쳐버리는 나약한 존재다.) 약간 영화 과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죄의식과 지옥을 연결시켰다면, 은 현실적 미션에 호러를 살짝 첨가한 수준이다. 아래로 북미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북미판은 한국판과 디스크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국어 자막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크리스 에반스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조연을 오가며 상당히 힘겨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시절인데,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목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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