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쿵푸 허슬 (2005) 블루레이, 시대를 타지 않는 주성치

즈라더 2023. 3. 11. 13:50

 홍콩 시절 주성치 영화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 개인적으론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시대상을 잘 반영한 <희극지왕>부터 가장 판타지스러운 <쿵푸 허슬>까지 전부 다 언제 봐도 촌스럽지 않으며, 주성치가 의도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주성치 영화에 담긴 약자에 대한 시선이나 페이소스가 깊게 배인 블랙 코미디들은 하나 같이 세련되어 감상자들을 사로잡는다. 이게 주성치 영화의 힘이 아닐까. 오히려 주성치는 <장강 7호> 이후의 '거대 자본'이 들어간 중국 영화, 그러니까 본토에 진출한 이후의 작품들이 시대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쿵푸 허슬>은 주성치의 쿵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영화다. 그래서 원제는 <쿵푸>. 그야말로 쿵푸 그 자체를 다루고 있으며, 온갖 무협지와 이소룡에 대한 오마쥬가 있는 대로 담겨 있다. 주성치의 페이소스 가득한 코미디와 화려한 쿵푸 액션에 이소룡. 그야말로 주성치다운 영화의 끝판왕이었다고 할 만하다. 개인적으론 <소림축구>를 <쿵푸 허슬>보다 조금 더 좋아하지만, 이건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점 때문이고, 작품의 퀄리티 자체는 <쿵푸 허슬>이 조금 더 훌륭했다는 걸 반박하고 싶진 않다. 그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니, 아직도 <쿵푸 허슬>을 보지 않았다면 '안 본 눈 만세'를 외치며 지금이라도 감상해 보시길. 

 

 아, 물론 주성치 영화의 최고봉은 <희극지왕>이다.

 

 아래로 <쿵푸 허슬> 일반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소니 픽쳐스 초창기 블루레이로, 레퍼런스 화질로 명성을 떨쳤던 타이틀이다. 당시 소니 픽쳐스가 사용하던 독특한 킵케이스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케이스 전면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 케이스 후면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 케이스 스펙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 케이스 옆면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 케이스 홀더
쿵푸 허슬 블루레이: 킵 케이스 윗면
쿵푸 허슬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쿵푸 허슬 블루레이: 슬리브 내부 1
쿵푸 허슬 블루레이: 슬리브 내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