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정무가정 (2005) 종흔동 그 자체였던 트윈스 전성기의 성룡 기획물

즈라더 2023. 2. 6. 14:57

 엄청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정무가정>의 영화적 요소는 그다지 볼 만한 게 못 된다. 지금 시점에선 홍콩 걸그룹의 마지막 타자였다고 할 수 있는 트윈스(채탁연, 종흔동)를 위해서 제작되어, 트윈스로 통하는 작품이며, 당시 트윈스를 한참 밀어주던 성룡의 기획 아래에서 막 만들어진 작품이다. 내 기억에 <정무가정>과 비슷하게 트윈스를 밀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 한 6개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다만 <정무가정>은 트윈스의 종흔동이 가장 아름답게 나오는 영화라는 메리트가 있다. 배우의 아름다움이 무슨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말도 안 되는 졸작의 스틸 사진임에도 왕조현, 비비안 수, 브룩 쉴즈, 제니퍼 코넬리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책받침 소재가 되었던 시네필들의 과거마저 부정하는 꼴이 된다. 배우의 아름다움은 분명히 하나의 메리트가 될 수 있다. <정무가정>은 종흔동의 존재 자체가 극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경우다.

 

 그런 종흔동이 그 힘든 시간을 지내고 난 뒤, 좀처럼 다시 떠오르지 못하다가 전직 소녀시대 제시카 등과 함께 새로운 걸그룹으로 재데뷔했다고 하던가. 제시카가 끼어 있는 데다가 중국의 프로젝트 걸그룹에 관심이 없는 터라 '응원한다'는 말은 못 하겠지만, 그녀의 건투를 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힘내시길. 너무 억울하게 전성기에서 강제로 내려온 꽃이여.

 

 이 포스팅을 계기로 왠지 트윈스 주연의 영화 몇 편을 다시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다 한결같은 추억이자, 뇌에만 새겨진 젊음의 주름이다.

 

 아래로 <정무가정>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홍콩판이다.

 

정무가정 블루레이 전면
정무가정 블루레이 후면
정무가정 블루레이 스펙
정무가정 블루레이 옆면
정무가정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