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인터스텔라 (2014) 블루레이, HBO 맥스의 한국 진출로 봉인한 타이틀

즈라더 2023. 3. 7. 10:49

 분명히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었다. HBO 맥스. 심지어 HBO 맥스의 한국 드라마 촬영까지 인증되었다. 그래서 난 워너 브라더스의 블루레이를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두며 '이것도 볼 일이 없게 되려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물론, HBO 맥스에서 모든 영화에 4K HDR을 적용한 건 아닌 모양이지만, 그래도 규모가 있거나 인기가 있는 작품은 대체로 4K HDR을 지원할 게 분명했다. 적어도 <인터스텔라>와 같이 이미 4K HDR 소스가 있는 타이틀은 100%다.

 

 <인터스텔라>는 이미 HDR을 체험해 본 적이 있고, 유튜브에도 HDR 클립들이 널려 있기 때문에 기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아이맥스 시퀀스를 비롯해 광활한 우주를 담은 각종 시퀀스들이 HDR로 뿌려진다.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간 빈번하게 볼 수 없었던 몫까지 더해서 엄청 봐줄 생각이었다. 다른 작품은 몰라도 <인터스텔라>는 그래도 된다. 그러나.

 

 HBO 맥스의 한국 진출이 취소되었다. 빌어먹을.

 

 파격적이라고 한다면 파격적이다. 분명히 오리지널 드라마까지 찍어놓은 마당인데 그걸 다 취소한다는 게 놀라울 수밖에 없지 않나. 앞으로 들어올 예정이라 말은 하지만, OTT 시장이 축소되면서 관련 투자를 줄이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듯하다. 

 

 부랴부랴 모아서 처박아두었던 워너 브라더스 블루레이들을 꺼내왔다. <인터스텔라>,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다크나이트> 등등. 4K HDR로 볼 생각에 한껏 설렜던 작품들을 꺼내다 보니 그저 한숨만 나왔다. 이 작품들을 OTT로 보려면 HBO 맥스와 제휴 중인 웨이브 등등 저화질 저음질로 점철되어 있는 너저분한 국산 OTT를 써야 한다.

 

 내가 국산 OTT들이 성공하려면 화질과 음질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한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당연하다는 듯 아무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 결과 국산 OTT들은 아직도 넷플릭스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중. 계속해서 기술적 발전을 추구하는 쿠팡 플레이의 성장과 조금씩 조금씩 시장을 갉아먹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를 마냥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비웃음 밖에 안 나온다. 이 와중에 티빙은 시즌을 흡수하면서 생긴 추가 구독자들에 희희낙락하며 '우리 잘하고 있어'라는 착각을 하는 모양이다. 아, 정말 한심하다.

 

 결국, 다시 블루레이다. 국산 OTT의 초저화질과 초저음질로 <인터스텔라>를 볼 순 없지 않나. 그건 작품에 대한 모독이다. 한숨을 푹푹 쉬며 워너 브라더스의 블루레이들을 꺼내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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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로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전면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후면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스펙 및 크레딧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옆면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오픈 케이스
인터스텔라 일반판 블루레이 킵 케이스 슬리브 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