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순위 및 칼럼

넷플릭스 주간 순위를 보실 때 참고할 점 feat. 플릭스패트롤

즈라더 2022. 11. 6. 20:56

넷플릭스

 

1. 

이번 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 포스팅은 콤팩트하고 짧게 가야지라고 생각해도 결국 짧지 않은 글이 되어버린다. 다음에는 조금 더 짧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2.

플릭스패트롤과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에는 상당한 갭이 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릭스패트롤이 아무리 각국의 구독자수를 고려해서 점수를 준다고 해도 완벽한 자료가 될 수 없다는 점, 플릭스패트롤은 작품마다 다른 플레잉타임을 고려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플릭스패트롤을 일일 순위를 이야기할 때 참고만 하고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를 게재하고 포스팅하고 있다.

 

2-1.

물론, 이런저런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플릭스패트롤은 여전히 대단하다. 여긴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HBO 맥스, 파라마운트 플러스까지 전부 집계하기 때문. 대체 어떻게 저리 열정적인 사이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수익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서버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3.

넷플릭스 주간 순위 사이트의 최하단을 보면 역대 순위도 함께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역대 순위는 첫 공개 때부터 28일 동안의 성적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그럼 매주 2회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는 어떻게 집계되느냐. 그냥 1회씩 따로따로 계산해서 합산한다. 그랬기 때문에 넷플릭스 역대 순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들어갈 수 있었다. 이로써 현시점에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역대 순위에 한국 드라마는 총 3개가 되었다.

 

 

4.

아직 예정일이 뜨지 않은 넷플릭스 공개작을 어떻게 아는지 궁금해하는 분도 있는데, 이건 OTT 커뮤니티를 잘 살펴보다 보면 정보가 들어온다. 우리나라는 현재 심의 상황을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시완과 천우희 주연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넷플릭스로 넘어갔다는 주장이 나온 것도 최근 심의에 들어갔는데, 심의를 넣은 회사가 넷플릭스였던 것에서 기인한다. 같은 방식으로 조만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2가 공개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반응형

디즈니 플러스

 

5.

내가 포스팅하는 주간 순위가 넷플릭스 공식이 맞는지 의문이라 하는 분이 있어서 딱 잘라 말한다. 공식이다. 본래는 넷플릭스 내부적으로만 사용하던 집계였던 모양으로, 일본 측에서 '감상한 구독자수'로 순위를 집계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테러를 하는 바람에 빡친 넷플릭스가 시간 단위로 집계되고 있던 페이지를 리뉴얼해서 공개해버렸다. 어디선가 세상에 떠도는 넷플릭스 주간 순위는 전부 다 공식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퍼트리던데, 플릭스패트롤 때문에 생긴 오해라 할 수 있겠다. 플릭스패트롤은 당연히 공식이 아니다.

 

5-1.

시간으로 집계하면 플레잉타임이 긴 영화나 드라마가 유리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 것이다. 맞다. 그래서 원래 넷플릭스는 시간이 아니라 콘텐츠를 클릭한 구독자를 홍보에 이용했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당시 일본 쪽 애들이 콘텐츠를 클릭만 하고 감상 안 하면 그만이라고, 한국 쪽에서 조작을 했을 거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시간 기준으로 공개했다. 물론, 시간 기준의 차트가 공개되었음에도 일본 넷우익들은 전부 조작이라며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

 

5-2.

참고로 일본도 넷플릭스가 OTT 1위다. 아마존 프라임이 1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부분 넷우익이 퍼트리는 굉장히 멍청한 주장을 그대로 믿은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이 일본 1위면 쿠팡 플레이가 한국 1위가 된다. 회원수만 많다는 얘기. 접속 시간, 활용도 등을 따져보았을 때 일본도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1위다.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아줌마들만 가입했다는 주장을 일본 넷우익들이 펼치고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일본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그냥 OTT 자체를 한국 드라마 보는 아줌마들이 장악했다고 해야 할 판이니까.

 

 

6.

다른 세계적 OTT들은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개해봤자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순위에 들지도 못한다. 아시아권에만 서비스할 때가 잦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처럼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OTT는 현시점까지 없다. 참고로 최근 디즈니 플러스에서 핫한 한국 드라마는 <금수저>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