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순위 및 칼럼

넷플릭스 주간 순위 3월 13일 - 19일, '더 글로리'의 성적은 어디까지일까

즈라더 2023. 3. 22. 12:13

 <너의 모든 것> 시즌 4, <섀도우 앤 본> 시즌 2와 연달아 맞붙었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더 글로리>의 2주 차 성적은 약간 아쉽다. 1주 차보다 2주 차가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게 일반적임에도 <더 글로리>의 2주 차는 1주 차와 비슷한 1.2억 시간의 성적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2주 차 성적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많은 사람이 <더 글로리>에 걸었던 기대와 호응을 생각하면 다소 모호한 성적이다. 참고로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 찍히는 성적은 파트 1의 감상 시간이 합산된 수치다. 실제로 넷플릭스 역대 순위의 성적 차를 계산해 보면 파트 2의 2주 차 시청 시간은 1.2억 시간이 아니라 1억 시간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뭐가 어쨌든 넷플릭스의 입장에선 행복해서 입이 벌어질 것이다. <너의 모든 것> 시즌 4와 <섀도우 앤 본>으로 영미권을 잡았고 <더 글로리>로 아시아, 중남미, 유럽의 일부를 잡아두고 있다. 아마 1분기 넷플릭스의 성과는 아주 훌륭할 것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를 비롯한 한국 드라마의 성공에 얼마나 기뻤는지, '나쁜 짓하지 말고 두루 모여 K 드라마를 봐라'는 뉘앙스의 그래픽 빌보드를 내놓기까지 했다. 이러한 태도는 넷플릭스가 K 콘텐츠의 성공에 얼마나 기뻐하는지 보여주는 척도처럼 보인다. 

 

 플릭스패트롤 기준으로 <더 글로리>는 <섀도우 앤 본> 시즌 2에 밀려서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다. 아마 다음 주에 공개될 이번주 넷플릭스 주간 순위에선 1억 시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까 한다. 플릭스패트롤이 고스란히 맞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추이는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다. 따라서 <더 글로리>가 바라볼 수 있는 현실적인 역대 순위의 위치는 5위의 <종이의 집> 파트 3가 될 것이며, 최종 성적은 약 4.5억 시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더 글로리>의 순위는 7위고,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대충 2.5주 정도가 남은 셈. 현재 종합 성적은 3.8억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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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화권 영화의 1위는 <루터: 태양의 몰락>이 차지했다. 1주 차에 이은 2주 연속 1위이며, 2주 차의 성적은 1주 차와 비슷하다. 역시 팬덤이 굳건한 시리즈의 속편이 되는 영화라 평가가 몹시 좋지 않음에도 사람이 몰리는 것 같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영화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시간은 충분해>란 제목의 이탈리아 영화다. 자고 일어나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1년의 시간이 흘러버려서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만다는, 매우 현실적으로 시대상을 반영한 영화라고 한다. 일종의 타임슬립물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결말이 어이가 없다는 이유로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 장대하게 일을 벌여놓고 해소 단계가 너무 짧은 작품이라던가. 사람에 따라서 울림이 강한 엔딩으로 보기도 하므로 직접 보고 판단하시기를.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영어권 TV 부문의 1위는 <너의 모든 것> 시즌 4다. 바로 아래에 붙어 있는 게 <섀도우 앤 본> 시즌 2. <너의 모든 것> 시즌 4의 성적도 조금 모호하지만, 저 성적의 대부분이 뒤늦게 공개된 파트 2의 성적이라는 걸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데, <섀도우 앤 본>의 1주 차 성적은 굉장히 아쉽다. 2주 차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저 정도 성적이 2주 차에도 이어진다면 넷플릭스로선 시즌 3 제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차트

 

 넷플릭스 주간 순위 비영어권 TV 부문의 1위는 <더 글로리>. 1.2억 시간을 기록했으며, 그 가운데 1억 시간이 파트 2의 성적이다.

 

 그 밖의 한국 드라마로는 5위의 <일타 스캔들>, 7위의 <철인 왕후>, 8위의 <나는 신이다>가 있다. 최근 한국의 사이비 종교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일이 빈번하다. 그래서 <나는 신이다>를 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경계심을 갖길 바라고 있다.

 

넷플릭스 28일 집계 역대 순위

 

 넷플릭스 역대 순위 7위에 랭크된 <더 글로리>. 개인적으론 2로 나누어도 10위 안에 들어가는 성적이 나와주면 좋겠는데, 2주 차 성적을 보아하니 그렇게까지 성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이렇게 넷플릭스 역대 순위의 10위 안에 한국 드라마가 4개나 들어갔다. 이쯤 되면 막대한 인구를 깔고 들어가는 라틴계 드라마와 막상막하라고 할 수 있지 않을는지. 

 

 넷플릭스 K 콘텐츠의 다음 타자는 <길복순>과 <퀸메이커>다. <길복순>은 워낙 많이 소개했고, 지금 넷플릭스에서도 한참 프로모션 중이기 때문에 대충 알고 있겠지만, <퀸메이커>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이 잘 모를 것이다. <퀸메이커>는 인권 변호사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전직 재계의 전략기획실장을 그려낸 드라마로, 총 12부작이다. 연기로는 어디 가서도 안 진다는 김희애와 문소리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다. 얼마 전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코믹한 터치라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