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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48

일본 드라마 제목이 '동기의 사쿠라'라니

최근 방송하는 일본 드라마 제목이 . 이 구역질 나는 제목이 반발 없이 선정되었고 일본 국민도 별다른 반발을 보이지 않는 것에서 괴상함을 느낀다. 정작 드라마 내용은 일본 군국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대 배경의 사회 드라마라서 그런 걸까? 노래를 부르며 히로뽕 들이킨 뒤 자살폭탄되어봐야 증오심이 생기려나? 이건 일본인들부터가 항의 시위 들어가야 맞는 거라고. 카미카제에 죽은 사람의 9할이 일본인이었다. 효율성이라곤 개뿔도 없는 미친짓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본인들이 나서서 방송국을 쳐패야 하는데 저긴 이제 최소한의 상식조차 다 사라진 모양이다. 하루하루 인류애를 상실하게 하는 일본이란 나라. 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셈이냐. 금기어가 되어야 마땅한 를 대중문화의 제목으로 써먹어? 창피한 줄도 모르나.

드라마 2019.10.16

<3학년 A반> 지긋지긋한 설교 클래스

. 일본에서 꽤 화제였고, 이래저래 좋아하는 배우도 나오고 해서 봤는데, 도무지 감당이 안 되는 바람에 끊었다 봤다 끊었다 봤다를 반복하다가 오늘 간신히 마지막회를 달렸다. 원래는 간단히 리뷰를 적어볼까 했는데, 그건 나중에 마음 내키면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도무지 쓸 마음이 안 들어서. 일본 드라마를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고 딱 한 문장이 떠오를 것이다. ", , 으로 했던 설교를 그대로 하고 있어!!!!" 어쩜 이렇게 고였을까. 을 기대했는데, 이라니. 드라마 업계까지 이렇게 고이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같은 작품은 그저 기적이었을 뿐이었나. 심지어는 촬영, 편집과 같은 영상 측면 역시 지독할 만큼 옛날 그대로를 고수했다. 20년 전 을 감상하던 때가 아련히 떠오를 정..

드라마 2019.08.03

<기묘한 이야기 시즌3>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것들

파티원들이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다가 종전엔 모두 뭉쳐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 이는 시리즈가 지니는 기본 스탠스고, 시즌3까지 확실하게 유효하다. 코스믹 호러에 대한 추억이 없거나(미국에선 최근 들어 가까스로 부활했고, 한국엔 코스믹 호러가 대중적 인기를 누린 시기가 전혀 없다.), 미국의 70~80년대를 겪어보지 않은 한국인들마저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확실하게 먹혔는지 알 만하다. 는 시즌2에서 옆으로 줄줄 새던 이야기 누수를 막고 호킨스 이야기 원사이드로 확실하게 간다. 8화에 불과한 짧은 이야기가 아쉽지만, 마지막 2회의 엄청난 서스펜스는 왜 이 드라마가 8화에서 끝을 내는지 확실하게 알려준다. 앞선 두 시즌보다 스케일이 커진 값을 명확하게 하는 마지막 2화라고 평가해도 좋다..

드라마 2019.07.28

블랙 미러 시즌5 벌써 고갈된 레퍼토리

는 모든 시즌이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의 에피소드 하나로 어그로를 끌고 다른 에피소드에 관심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취한다. 어차피 에피소드 숫자도 많지 않으니 손해볼 것 없다 싶은 시청자들은 다른 에피소드들이 어떤 느낌인지 연달아 보게 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보자. 대체로 흥미진진하지만, 종종 '어라?'하는 에피소드가 분명히 존재하고, 흥미진진한 것들도 이전 시즌에 이미 써먹은 설정과 주제를 소재만 살짝 바꿔서 놓은 것들이 많지 않나? 이번 시즌5는 호평이 압도적이라 무언가 변하지 않았나 기대했지만, 이전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게다가 SF 장르의 특성을 살린 설정도 일본의 2000년대까지의 시리즈보다 참신함이 부족하다. 그저 돈을 잔뜩 쏟아부었을 뿐. 이제 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일..

드라마 2019.07.24

아이유와 찰떡 같이 어울리는 호텔 델루나 컨셉

는 귀신 전용 호텔을 배경으로, 아이유가 분한 장만월과 여진구가 분한 구찬성이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라고 한다. 여기서 장만월은 저주를 받아 1000년 동안 호텔에 묶여 있는 사장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까칠하고 화려한 아이유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작품성과 별개로 아이유와 가장 어울렸던 작품은 라고 생각하는 터라 그 까칠한 매력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 행복하다. 아래는 의 스틸 사진들. 누르면 FHD 정도로 커진다. 어째 최근의 아이유는 본업보다 배우 쪽으로 더 많이 활동하는 느낌. 가 과 설정이 닮았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정말 표절 소리 들을 정도로 닮았는지는 나와봐야 알 일이다. 섣불리 판단하진 말자.

드라마 2019.06.22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다른 듯 비슷한 후속작

은 사연 있는 범죄자들을 모아서 악당을 퇴치한다는 꽤나 뻔한 클리셰로 무장한 드라마였는데, 그 뻔한 것들을 '일본만화' 스타일로 소화해 나름대로 호응을 얻어냈다. 이곳저곳 허술한 것도 많고, 모 영화의 일부 혹은 전체를 그대로 붙여넣는 등 당혹스런 구석이 잔뜩 있었지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플롯 배치와 현란한 액션으로 커버한 바있다. 는 그런 전작의 성향을 상당부분 배반한다. 이 드라마는 일본만화보단 한창 때의 두기봉 영화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한국의 범죄 영화와 궤를 같이 하고, 최근 영화판에서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는 '목적이 모호해지는 아비규환'을 드라마에 옮겨놓은 경우다. 통쾌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찜찜함을 완전히 벗어낼 수 없는 작품이란 얘기다. 그러..

드라마 2019.06.16

미스터 션샤인, 식민지 근대화론 지지는 어디서 온 발상일까

을 다시 보면서 이전에 놓쳤던 걸 확인하고, 이 드라마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이야기했다는 주장이 얼마나 X소리인지 확신했다. 초반부터 아예 대놓고 얘기한다. 일본이 조선 경제와 산업 발전을 의도적으로 막고 자신들의 돈으로 전부 대체해서 장악하려한다고. 에서 의병들이 맡은 주된 임무가 이런 일본의 경제 장악 행보를 막는 것이므로 아예 드라마 전체를 들어서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응하고 있는 셈. 그러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리가 알아서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니들이 와서 못 하게 해놓고 뭐하자는 거냐'는 내용의 드라마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것 자체가 발 붙일 틈이 별로 없는 대한제국 시대라서 디테일하게 들어가지 않았고, 디테일하게 들어갈 지식이 없는 게 분명한 오류도 있지만, 적어도 김은숙 각본가..

드라마 2019.05.16

미스터 션샤인, 내외로 있었던 각종 논란과 생각

을 재탕하는 건 작품을 재미있게 봤다거나 하는 단순한 이유가 아니다. 물론, 재미있게 본 드라마긴 하지만, 본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작품을 이렇게 바로 볼 만큼 애정이 생기진 않았다. 의 내외적으로 아이러니한 면이 떠올라서 다시 살펴보려는 게 진짜 이유다. 1.의 프로모션이 시작되고 방영 초기까지 비판의 9할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했다는 거였다. 근원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이를 주로 주장했던 건 여초 사이트 회원들이었고, 특히 래디컬 패미니즘으로 유명한 몇몇 여성 우월주의 카페 및 사이트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식민지 근대화론이 나올 회차도 아닌 마당에 활활 타올랐으니 기괴하다 할 만한데, 애초에 저쪽 사이트 자체가 제 정신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내가 근래 본 드라..

드라마 2019.05.15

넷플릭스 킹덤, 각본의 예술과 감독의 예술

한국 드라마 특유의 시스템이 대규모 자본과 공 들인 작가주의적 연출과 만나면 이 나온다. 한국 드라마 특유의 시스템이란, '작가의 예술'이다. 16부작이나 하는 드라마를 '미니 시리즈'라 불렀던 때가 있을 만큼 한국 드라마는 아주 길었고, 이렇게 긴 드라마를 감독의 주도 하에서 기획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으로 극명하게 구분되는 시스템을 지닌 게 우리나라(였)다. 여기에 100% 사전제작과 대규모 제작비, 넉넉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떨까? 은 김은희 작가의 묵혀뒀던(?) 각본을 바탕으로 오랜 프리 프로덕션 끝에 촬영을 시작했고, 대규모 자본을 들인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거쳐서 나온 그 답안이다. 이 드라마는 감독의 예술일 수도, 작가의 예술일 수도 있는 조화를 이..

드라마 2019.05.01

앨리스의 가시, 어물쩡하고 허술하게

복수극이 대세인 건 한국만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한계 탓인지, 공권력의 억압 탓인지 (공권력이 국민의 세금으로 움직인다는 걸 생각해보시라. 국민은 자신의 돈으로 자신을 억압하는 꼴이 되고 만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모르겠지만, 민중은 빼앗긴 무언가를 되찾기 위해, 혹은 분노를 풀기 위해 복수극을 원하고, 그런 민중의 가려움을 잘 긁어주는 복수극이 대체로 성공한다. 복수는 범세계적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 , 나카마 유키에 주연의 , , 등 정말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우에노 주리 주연의 그 중 하나다. 우에노 주리 주연이란 점에서 일종의 '믿음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는 그 기대를 깨끗하게 저버리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엔 합리적인 방식의 복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1화부터 ..

드라마 2019.04.07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코스믹 호러 추억팔이

영화 과 비슷할 것 같지만, 뜻밖에 아주 많은 게 다른 시즌1. 이 어른들이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공포를 다룬 것과 다르게 는 당대 유행했던 각종 코스믹 호러 영화, 드라마 등을 뒤섞어 만들어낸 '응답하라 1983'에 가깝다. 심지어 드라마 중간중간에 호러영화 매니아들이나 알 법한 코스믹 호러 영화가 나오고, 코스믹 호러의 대부격인 크툴루 신화 관련 설정이 대놓고 나온다. 미국의 호러판 '응답하라'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셈이다. 에서 아이들을 위협하는 실질적인 빌런이 '어른'들인 것과 다르게 엔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른들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극에 발암물질이 줄어들어 다행이 아닌가하고 접근했다간 큰 코 다친다. 이 '어차피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어른들을 아예 설득조차 안 하는 것..

드라마 2019.04.02

마블 퍼니셔 시즌2의 문제를 뇌피셜과 궁예로 정리

어쩌면 의 문제는 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투 트랙의 이야기 전개. 서로 얽히는 일이 없을 두 이야기를 억지로 붙여놓은 서사가 제대로 다리를 걸고 넘어졌다. 분명히 같은 시즌인데 이토록 따로 놀기도 어려울 거다. 물론, 제작진의 고충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긴 했지만, 프랭크 캐슬 본인의 PTSD 치유와 밀리터리 첩보에 집중한 '논-히어로' 드라마에 가까웠다. 분명히 주인공이 퍼니셔라는 히어로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리즈물임에도 히어로물의 범주에서 빼야 하는 괴상한 상황. 그로 인해 받았던 혹평 세례를 시즌2에서 또 받을 순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제작 환경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던 것 같다. 의 혹평 이후,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마블 시리즈물의 조회수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

드라마 2019.03.31

<웨스트월드> 1, 2의 몇몇 포인트에 대한 끄적임

1. 돌로레스를 연기한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목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진다. 2. 버나드를 연기한 제프리 라이트의 목소리 역시 매력 터진다. 3. 웨스트월드에서 드러낸 인격이야말로 본질이고, 실제 세계에서 인격은 연기에 불과하다 생각했던 윌리엄이 그런 단순 구분이 있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사건을 겪은 뒤, 자신이 로봇이라고 믿으려 드는 장면에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두 가지 이유다. 타인의 입장이 자신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으면 '인격'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걸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점, 윌리엄이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로봇이라 믿는다고 해봤자 벌어진 사건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는 점. 4. 뇌의 알고리즘을 카피해서 만들어낸 불멸을 과연 불멸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넷플릭스의 ..

드라마 2019.03.22

넷플릭스 나르코스 시즌2, 줄기보다 곁가지가 더 재밌다

절반으로 줄이거나 배로 늘려야 하는 이야기. 가 그런 이야기다. 시즌1에서 다큐멘터리에 가깝도록 서술했음에도 여러모로 부족했던 건지 시즌2는 프리더 이후의 을 보는 것 같은 전개가 이어진다. 분명히 한계에 도달했을 것 같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돈, 새로운 인력이 등장하는데, 보다 보면 언제까지 이렇게 새로운 게 나타나는 건가 싶어서 조금 지칠 수 있다. 최대한 생략해서 굵직하게 5화 안에 끝내버리거나 아니면 기반부터 다시 스토리텔링해서 20화까지 늘이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했다면 더욱 걸작 소리 듣지 않았을까. 는 이야기의 줄기인 파블로 에스코바르와의 전쟁보다 페냐 요원이 마약 전쟁의 한가운데서 시도하는 줄타기가 더 재미있다. 혹은 극단적 민폐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자폭하는데 결정적 ..

드라마 2019.03.14

웨스트월드2, 거짓과 진실 중간의 교만한 선택

는 불완전, 필멸, 인과가 선행된 선택 등 이제 영화 업계에선 쉽게 볼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를 신선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극과 합체한 드라마다. 시리즈나 처럼 철학을 줄창 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를 통째로 인문학에 맡겼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여러 터닝 포인트 전부가 인간과 로봇의 고뇌로 이루어져있으며, 그들의 선택 하나하나가 명백하게 철학적이다. 다소 극단적이라 할 만큼 정체성이 불분명한 로봇을 제작 시점부터 다룬 작품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시즌1에서 호스트들을 학살하며 공원의 신으로 군림하던 윌리엄은 돌로레스의 반란 이후, 호스트에게서 불멸성, 무한함이 사라지고 '필멸의 가치'가 생겨나자 그들로부터 '인간'을 느낀다. 본인의 정체성이 공원에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처음으로 공원에서 '꾸며..

드라마 2019.03.11

미스 셜록, 수사물 왕국 일본의 셜록 재해석

수사물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논란이 생길 수 있으나, 수사물을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여지 없이 을 제작한 일본이 정답이다. 2010년대 들어 밑바닥을 치는 드라마 업계에서 그나마 정상 시청률을 갱신하는 게 수사 드라마라는 걸 깨달은 업계가 '수사'가 들어갈 수 있을 모든 소재를 끌어다 수사물을 만든 덕이다. 형사, 변호사, 검사, 재판관, 보험사, 탐정, 의사 등 수사에 조금이라도 개입할 수 있을 모든 직업으로 수사물을 만들었다. 10부에 불과한 일본 드라마의 짧은 플레잉타임 덕분에 동어반복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수사물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기 나름 차별화를 시도한 덕분에 다양성 측면에선 꽤 성공적이다. 물론, 분기의 절반이 수사물..

드라마 2019.02.20

마블 퍼니셔 시즌1, THE 밀리터리 첩보 드라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에 끼친 영향은 때론 긍정적이고 때론 부정적이다. 예를 들어 는 어쩌면 평작에 불과했을 사이킥 드라마의 곁에 마블이란 마법의 주머니를 둔 덕에 괜찮은 평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는 를 통째로 가져다 바쳐서 베이스를 만들어준 것치곤 너무 히어로 드라마답지 않다는 평가가 꽤 많다. 이러한 평가는 아직 를 보지 못 한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마블 히어로 드라마와 밀리터리 첩보 드라마, 둘 중의 어느 것을 고르시겠습니까?' 이 괴상한 질문이 유효한 이유는 뜻밖에도 가 괜찮은 드라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중 가장 지루하다는 평가를 얻었지만,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드라마는 PTSD에 시달리는 ..

드라마 2019.02.02

비밀의 숲 적아 구분이 불분명한 어느 살인사건

안에서 난리를 쳐도 살짝 일렁일 뿐 물의 움직임에 지속적인 변화가 오지 않는 아주 잔잔하고 단단한 물표면. 이대로 두면 안에 든 물이 고여서 썩는 건 따놓은 당상. 의 (그리고 우리의) 세상이 그렇다. 어느 날, 살인자가 그 물표면에 돌을 던졌다. 놀랍게도 풍덩, 요란하게도 요동친다. 그러나 그마저도 한순간. 마치 없었다는 듯 다시 잠잠해진다. 참을 수 없었던 살인자는 다시 한 번 물에 돌을 던진다. 제발 물 안의 누군가가 반응해주길 바라면서. 던진 돌이 물표면을 강타한 뒤 바닥에 닿기 직전. 기대했던 누군가가 돌에 손을 뻗었다. 꽉 움켜쥐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물표면을 뚫고 고개를 내밀었다. 은 감상자를 이런 세상의 한복판에 던져놓는다. 멱살을 움켜잡고 밑바닥까지 끌고가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도록..

드라마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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