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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2

오리지널 스코어 OST, 이제 영화와 분리하지 않는 게 트렌드

언젠가부터 영화 음악은 하나의 효과음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그저 음악만으로 성립할 수 있었던 2000년대까지와 달리, 무성 영화 시절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한껏 대변하고 효과음까지 포함하고 있던 영화 음악과 꼭 닮았다. 이런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한스 짐머의 다크나이트부터라고 생각한다. 오프닝 조커 테마의 짜릿한 체험은 이후 수많은 영화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가운데엔 정키 XL이 음악 감독을 맡은 매드맥스와 같은 영화도 있었다. 이후 정키 XL은 한스 짐머와 배트맨 대 슈퍼맨을 함께 작업하며 OST와 효과음을 겸하는 영화 음악을 재차 실천한다. 한스 짐머는 셜록 홈즈의 음악을 맡아 셜록 캐릭터에 익살스러움을 더했는데, 이는 채플린 시절 음악의 장대한 연장선이라 할 법했다. 채플린의 영향을 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파이널컷 (2020)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백상예술대상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더라. 난 그걸 보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타격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혔다. 오락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결과물이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작품상 후보에 올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감이 오지 않나. 이게 될 것 같으면 승리호는 왜 안 되는데? 여기에 더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오른 것에 조금 절망감도 느꼈다. 이 영화들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작품상 후보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니 오해하지 마시길. 만약,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약 2시간 30분 정도로 만들어서 조금 더 뒷배경을 서술하고, 레이의 추적 과정에 디테일을 부여했다면 난 작품성 후보뿐 아니라 수상까지도 주장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결과물로는 절대 아니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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