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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416

영화 멕베스 플레인 아카이브 버전 블루레이 열어보기

뭐, 다른 버전이 있는지 없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건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나온 다. 초회 한정판. 디자인도 구성도 다 훌륭한 타이틀. 사진을 찍다가 서둘러 를 봐야겠다 생각했다. 계기는 냄새다. 벌써 블루레이에서 종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하얀색이 노란색으로 변질되는 건 아닌가 싶은 단계. 콜렉터도 아닌 터라 관심을 기울여 관리하지 않다보니까 이렇게 된 타이틀들이 종종 보인다. 딱히 그게 싫은 건 아니고, 어차피 본편과 무관하니 괜찮지않나 싶지만, 그 만큼 오랜 기간 방치 상태였다는 의미라서 마음에 걸린달까.

<런어웨이> 법정 하이스트 무비라고 해야 할까

법정영화로 알려져있지만, 는 '법정영화'라는 장르의 모호함과 광범위함을 고려하더라도 그 안에 포함시키기 어렵다. 총기사고와 그 책임 여부를 따진다는 걸 제외하면, 사건의 디테일이나 법적 공방의 핵심 요소를 겉핥기 식으로 처리한다. 는 법정영화가 아니라 배심 제도를 소재 삼아 만들어진 하이스트 무비에 가깝다. 는 결말을 초반에 대체로 알려주고 가는 영화다. 대체 왜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나 싶을 때마저 있는데, 이는 의도된 연출로 보인다. 영화는 주요 등장인물의 행동을 통째로 맥거핀처럼 활용해서 그런 초반의 확신을 뒤흔드는데 주력한다. 감상자가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게 유도하는 건 하이스트 무비의 일상다반사(라기보다 주된 목적)긴 하지만, 는 완벽하게 짜여진 작전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과, 법정 공방이라는 ..

영화 오페라의 유령 2004, 에미 로섬 만으로 성립한다

내게 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희미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소설은 엉망진창인 번역 탓에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2000년대에 봤던 뮤지컬 은 기억에 음악만을 남겼고, 뮤지컬을 영화화한 은 기억에 에미 로섬의 미모만을 남겼다. 영화 블루레이를 구매한 건 2004년 당시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해서가 아니라 최근 들어 재평가받는 광경을 봤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모이는 사이트에서 놀라울 정도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분명히 그리 잘 만든 영화는 아닌 거로 기억하는 터라 뜻밖의 광경에 다소 당황했던 것. 확인해보고 싶었다. 영화를 다시 본 결과, 여초 사이트의 호평은 어디까지나 원작 뮤지컬에 대한 환상이 영화에 덧씌워졌기 때문이란 생각이다. 은 15년 전의 영화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그다지 잘 만든 영화가 아니..

알리타: 배틀 엔젤 일반판 블루레이 열어보기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어쨌든 흥행에 성공한 의 블루레이를 열어봤다. 그냥 언제나와 같은 일반판 블루레이. 더한 것도 모자란 것도 없이 적당하게 잘 나온 타이틀이다. 나름 로컬라이징에 신경 쓰는 폭스의 타이틀이라서 본편의 메뉴도 한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의 속편이 나온다면 그건 디즈니에서 나오게 되겠지.....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풀어보기로 한다.

<이스케이프 룸> 재미는 있는데 밋밋해

을 방탈출 게임의 하드코어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밀실 탈출 스릴러로선 나름 현대화(?)를 한 셈인데, 아쉽게도 상하가 바뀌는 방까지만 신선했다. 그 신선함도 민폐 캐릭터가 없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열심히 서로를 위해가며 탈출하는 파티원들은 탈출 자체보다 민폐 캐릭터와 전투를 벌이는데 집중했던 그간의 여러 영화보단 훨씬 낫다. 그러나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문제가 노출된다. 복선만 깔아두고 별다른 움직임을 안 보이던 캐릭터가 느닷없이 본색을 드러내며 허탈하게 하고, 밝혀진 사건의 실체는 진부하다 못 해서 일본만화 어딘가에서 수천 번은 본 것 같은 기시감으로 도배를 했다. 한편, 을 보게 한 결정적 이유인 데보라 앤 월은 그녀 특유의 신 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 하고 낭비되었다. 그녀를 엉뚱..

영화 오페라의 유령 2004 블루레이 까보기

분명히 이전에 블루레이를 까본 적이 있다만, 이 블로그가 아닌 터라 그냥 새로 찍어서 올린다. 아, 여기서 까본다는 건 열어본다의 속어지 비판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블루레이의 이모저모다. 제작년월이 2013년인 걸 보면 알겠지만, 블루레이 출시는 굉장히 뜬금없었다. 어쩌면 다른 나라에도 그간 블루레이가 없다가 뒤늦게 제작한 걸지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블루레이가 진리다

일반 극장부터 수퍼S관, VOD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감상한 .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블루레이를 통해서 감상할 때 제일 즐거웠다.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 액션의 디테일 등 그간 안 보이던 것들이 잔뜩 보이는데, 새로운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졸음을 참아가면서 봐야 했던 VOD를 떠올리면, 화질이 감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된다. 블루레이의 화질은 기존 디즈니가 출시한 마블 영화의 평균치 수준임에도 그렇다. 프로페서 헐크의 안경이 사물을 왜곡하는 게 눈에 띌 정도고, 스티브 로저스가 투블럭 올백 스타일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장대한 촬영 기간 내내 근육을 유지할 수 없어서 홀쭉해진 크리스 에반스의 모습도 간간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배우들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어벤져스: 엔드게임 일반판 블루레이 끄집어내기

지난 19일 블루레이가 출시됐다. 일반판이 먼저 나오고 스틸북은 한참 뒤에 나오게 되었는데, 이는 상술(이라면 스틸북을 먼저 나오게 했겠지)이 아니라 스틸북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본래 일반판을 위주로 구매하는 내겐 딱히 피해가 없었으나 스틸북을 콜렉팅하는 분들은 꽤나 화가 날 듯. 블루레이를 열어봤다. 이게 최선입니까 싶은 디자인이지만, 딱히 큰 불만은 없다. 이 출시된 뒤, 케빈 파이기가 인피니티 사가 박스셋 블루레이가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 따위 상술에 넘어가줄쏘냐.

영화 1987 일반판 블루레이 디자인

을 꼭 구매해야 하는 영화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히 돈 아깝지 않을 영화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출시했던 당시 당연히 구매한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래저래 플랜(?)이 밀려서 그러지 않았던 모양. 뒤늦게 찾아보니까 초회판은 품절되고 일반판이 나와있었다. 일반판 블루레이는 이렇게 생겼다. 그냥 평범한 일반판 블루레이. 물론, 2disc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최근 블루레이의 스페셜피처를 잘 안 보지만, 블루레이는 왠지 볼 듯하다.

이스케이프 룸 일반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그럭저럭 괜찮은 탈출 스릴러라는 이야기에 업어 온 블루레이.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하는 데보라 앤 월이 나온 것도 구매 이유 중 하나다. 은 그리 인기가 많지 않은 영화에 일반판임에도 꽤 괜찮은 퀄리티로 나왔다. 하기사 요새 콜렉터들의 높은 기준을 고려할 때 이 정도는 되어야 블루레이 소리라도 들을 수 있겠지만서도.

영웅 감독판 블루레이, 짝퉁도 이런 스타일이라면야

극장판과 뭐가 다른가 살펴봤지만, 딱히 크게 다른 걸 찾을 수 없었던 감독판. 내가 보기에 감독판이라기보다 미국판이란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한자로 나와야 하는 오프닝과 엔딩의 시대 소개 문구가 전부 영어로 나오는 걸 보아 미국에 맞춰서 재편집한 판본인 듯. 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외국어 영화기도 하다. 다소 얼빵한 만듦새에 '나 와호장룡 따라했어요'를 대놓고 떠벌이는 영화지만, 화제가 될 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색깔 덕후 장예모 감독이 듬직한 물량을 뒤에 업고 그림을 그려놓은 덕에 나름 영상 좀 볼 줄 안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저 색깔은 그 색깔이 아니라고'와 같은 논쟁을 벌였고, 언젠가부터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뒷전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극장 환경에 따라 색상..

나이스 가이즈 블루레이 스틸북 이모저모

라이언 고슬링과 러셀 크로우가 적당히 약 빨고 만든 코믹 느와르 . 블루레이는 스틸북으로 출시되었고, 디자인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아웃케이스의 노란색 톤과 스틸북의 노란색 톤이 조금 달라서 아쉽지만, 그게 속 원래 톤이라면 할 말 없다. 북클렛에 포스터에 포스트카드에 구색은 완벽하게 갖춘 타이틀. 인지도가 떨어져서인지 꽤 수월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극장에서 엉망이었다던 자막이 블루레이에선 수정되었다고 한다. 자막 때문에 꺼리던 분들은 참고하시길.

28세 미성년, 언제나 고마운 노바 미디어

중국 영화계의 침체와 한중 관계 악화로 중국영화 블루레이가 한국에 정식 출시되는 일이 줄어드는 가운데 뜻밖의 소식이 들렸다.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 것. 딱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도 아니요, 한국에서 확실한 반응을 불러올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애초에 중국, 대만 배우가 핫하다고 해봐야 조족지혈 수준이라) 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대체 어느 회사에서 이런 과감한 선택을 했나 싶었달까. 도착해보니 출시사가 다름아닌 노바 미디어였다. 언제나 고마운 회사다. 이 비인기작이라고 해서 대충 만들어 출시한 것도 아니다. 보시다시피 마이너 영화의 일반판치곤 상당히 신경을 쓴 모양새. 사실, 아직 감상하지 못 해서 영화에 대해선 뭐라 말을 못 하겠다. 영화에 대한 관심보단 니니를 보기 위해 구매한 타이..

독전 한정판 블루레이의 구성 요소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출시한 한정판 블루레이의 구성을 살펴보자.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이었지만, 그래도 잊혀질 때마다 한 번 꺼내서 볼 법한 영화란 생각이다. 참고로 블루레이는 꽤 오랜기간 재고가 있었고, 따라서 잘 찾아보면 품절이 뜨지 않은 곳도 있을 거다.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몰 이곳저곳 잘 뒤져보시길.

영화 독전, 차라리 무리수를 남발했더라면

꽤나 근사한 영상과 멋진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한 영화 . 그러나 그 근사하고 멋진 것을 먼저 정해두고 다른 요소를 끌어모아 짜맞춘 경향이 짙다. 그렇게 짜맞추다가 혹여나 무리수가 나올까 두려웠는지 과잉을 배제했는데, 덕분에 이런 유형의 영화가 반드시 지녀야 하는 치열함이 부족하다. 차라리 처럼 무리수가 잔뜩 나오더라도 제 정신 아닌 아비규환을 만들어내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 은 영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바와 마찬가지로 '믿음'을 테마로 삼은 영화다. '믿음'을 서로 동등하게 여겨야 손쉽게 성립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은 그게 성립하기 어려운 경우다. 영화에서 믿음과 의심 사이를 오가야 하는 류준열과 조진웅의 연기력 격차가 극심하며, 그 탓에 와 사이의 어느 지점이 떠오르는 엔딩 장면은 우아한 분..

러스트 앤 본, 플레인 아카이브 8번째 작품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출시한 블루레이. 언제나처럼 멋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헐리우드와 프랑스 어느 쪽도 소홀히하지 않고 활동해왔는데, 은 프랑스의 영화다. 내 생각에 그녀는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할 때가 더 매혹적인 것 같다. 블루레이는 플레인 아카이브 특유의 일러스트 디자인 아웃케이스에 북클렛과 포토 엽서 등이 담겨있다.

영화 암살 한정판 블루레이의 이것저것

며칠 전에 영화 을 감상하려고 책장을 뒤적였는데, 한정판으로 구매했다는 걸 까먹는 바람에 찾는데 꽤 고생을 했다. 고생해서 찾은 김에 사진도 다시 찍어 올려본다. 블루레이엔 의 콘티북이 담겨 있고, 케이스론 투명 엘리트 케이스가 사용되었다. 슬리브는 양면인 데다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등급 마크나 문구 등이 디자인에 해를 끼친다는 의견이 많았던 수년 전부터 한정판 블루레이들이 해온 방식이다. 아웃케이스엔 음각으로 ASSASSINATION이라 적어놓았다. 그래서 띠지가 없으면 이게 인지 어느 헐리우드 영화인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검은 배경에 음각이라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아쉽다.

<런어웨이> 레이첼 와이즈만 떠오른다

분명히 이전에 올렸던 것 같은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검색해봐도 안 나오길래 다시 올린다. 두 번 올려서 나쁠 것 없고, 새로 찍은 사진이니 문제될 것도 없고. 에서 레이첼 와이즈는 눈이 부신다. 솔직히 법정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레이첼 와이즈 한 사람만 보고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제와선 의 내용 자체가 기억 안 난다는 게 함정. 그냥 레이첼 와이즈의 얼굴과 가발만 기억이... 조만간 다시 봐야지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 듯한데, 결국 미뤄두기만 하고 안 봤다. 이번엔 진짜로 다시 감상할 생각.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로그컷 스틸북

히어로 영화의 마스터피스가 뭐냐고 묻는다면 사람에 따라 여러 영화가 나올 테고, 내게 있어선 , , , 정도가 떠오른다. 그 가운데 은 극장판의 아쉬운 점 일부를 보완한 데다 평행, 교차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화학도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영화다. 을 아직 보지 못 한 분은 지금이라도 찾아서 꼭 보시길. 대단한 작품이다. 로그컷이란 타이틀처럼 극장판에서 빠진 로그의 등장씬이 나오는데, 안나 파킨이 이전보다 더 예뻐져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전엔 정말 매력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서...

<세 번째 살인> 실망스런 후쿠야마 마사하루

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언제나 하던 걸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 그 언제나 하던 것들이 그의 영화의 매력이니 만큼 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언제나와 같은 즐거움을 줄 것이다. 특히, 세 번째 살인이 벌어질 때 투영된 죽음의 이미지는 섬뜩하게 고레에다 히로카즈답다. 걸림돌이 하나 있다면,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연기력 정도. 판을 뒤엎는 것조차 허튼 수작을 부리기보단 모호함으로 줄다리기를 선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연출과 달리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혼자서 과장 연기를 거듭한다. 에서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맡은 역할은 그간 해왔던 역할과 달리 변주의 강도가 꽤 쎈 편인데, 그걸 깔끔하게 소화해내지 못 한 인상이다. 개봉한지 2년이 넘게 흐른 이지만, 블루레이가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된 건..

<거미줄에 걸린 소녀> 스틸북 블루레이의 이모저모

요샌 그냥 생각없이 타이틀을 구매하는 것 같다. 블루레이도 스틸북이란 걸 알고 구매한 게 아니다. 디자인이 참 예뻐서 동영상으로 찍어볼까 했는데, 애초에 느긋하게 타이틀을 선택하는 내가 구매할 수 있었을 만큼 인기없었던 를 누가 귀찮게 동영상으로 보려 할까 싶어 관뒀다.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영상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블루레이란 매체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는 걸 고려해도 심각하게 없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다른 컨텐츠를 찾아봐야 할 듯하다.

<거미줄에 걸린 소녀> 데이비드 핀처의 전작엔 못 미치지만

역시 는 괜찮은 영화다. 데이비드 핀처의 전작이 워낙 살벌하고 강렬한 데다 주인공인 루니 마라가 한 해를 쌈싸먹을 연기를 보여준 덕에 비교되어 빛이 바랬을 뿐. 가볍게 여성 첩보물을 즐기고자 한다면 수준의 작품을 찾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다만, 엔 등급 탓에 몰입하기 어려운 면모가 존재한다. 영화는 근친상간, 강간, 음란 클럽 등 19금 즉, R등급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을 담고 있는데, 소니의 강요인지 감독의 자체 검열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편한 감정을 닫아버렸다. 오래 전 강간씬에 대한 논쟁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불편한 장면은 불편하게 확실히 묘사를 해야 이후 전개에 몰입이 되는 법이다. 는 그 묘사에서 도망치는 바람에 망가진 셈이다. 어쨌든 세련되게 잘 빠진 영화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베오울프 감독판 블랙 에디션 블루레이

구매한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아웃케이스와 슬리브의 하얀 색 부분이 듬성듬성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감독판 블루레이. 최초로 나온 블루레이에 케이스만 바꿔서 재출시한 경우다. 블랙 에디션이라 해봤자 그냥 블랙 케이스를 사용했을 뿐이다. 블랙 에디션 이전에 출시되었던 가 감독판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다들 욕할 때 혼자 엄청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 구매하긴 했는데, 이젠 마지막으로 본지 너무 오래돼서 디테일이 기억 안 난다. 다시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설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의 마지막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포기하기를 거듭. 언젠가 다시 마음이 동할 날이 오겠지.

데드풀2 슈퍼두퍼컷 일반판 블루레이

데드풀은 확장판이나 감독판이라고 평범하게 말하는 것마저 싫었던 건지 의 확장판을 '슈퍼두퍼컷'이라 붙여놓았다. 슈퍼두퍼컷 블루레이를 열어보면 재미있는 문구도 적혀있는데, 'LONGER is BETTER'라던가. 이게 왜 재미있냐면, 에서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런 확장판이나 감독판을 영화에서 디스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걸 가지고 자학 개그하면 그것도 데드풀다울 듯. 스파이더맨과 데드풀의 아가리 파이팅을 언젠가 볼 수 있기를..

왕가위 타락천사 한국판 블루레이

구매해놓고 보는 둥 마는 둥 한 블루레이. 일단, 왕가위 감독의 영화니 만큼 의무라도 되는 것처럼 구매했는데, 선뜻 손이 안 가는 건 왜일까. 지금 내가 처한 처지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정신 상태로 를 봤다간........ 희망과 절망의 공포가 혼재해있는 이 영화의 쾌락은 보는 사람을 우울함으로 몰아넣는다. 국내에 정식 출시한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다. 어릴 때 를 보면서 이런 영화에는 어떻게 내가 저 나이가 되면 어떻게 느껴질까 궁금했었는데, 그보다 이전으로 돌아가서 말해주고 싶다. 를 보지 말라고. 네 청춘은 못지 않게 우울할 거고, 끊었던 담배가 다시 피우고 싶어질 때와 비슷한 감각을 줄 거라고. 이 시기의 홍콩영화는, 그리고 왕가위는 정말 미쳐버렸던 것 같다.

써니 감독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CJ 디지팩으로 구매했던 것 같은데, 조용히 일반판으로 바뀌어있는 블루레이를 오픈해봤다. 뭐, 차익 남겨서 팔았건 뭘 했건 간에 그런 과정을 거쳤으니 이렇게 된 거겠지. 이젠 기억해내는 것도 귀찮아지는 중이다. 는 아마 감독판으로만 출시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이것도 확실한 기억은 아니다. 그러고보니 이거에 대해 대마왕님이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도 같고. 나도 과 묶어서 열심히 때렸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솔직히 말해서 이제 영화 내용도 가물가물하다. 천우희의 신들린 듯한 연기만 기억난다. 다시 볼 타이밍이 된 듯.

사이드 이펙트 블루레이를 오픈해보니 세상에

루니 마라에 꽂혀서 블루레이를 구매했는데, 뒤늦게 살펴보니 BK에서 나온 타이틀이었다. 아시다시피 저작권 관련해서 이슈가 있던 회사. 결론이 나기 전까지 구매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음에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며시 꽂혀있는 걸 보면 역시 쉽지 않은 모양이다. 대행사라면 모를까 로컬라이즈 제작사를 체크하진 않으니까. 어쨌든 그런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다. 아웃케이스와 슬리브 전면 디자인에 적힌 독일어의 정체가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니까 독일판 블루레이의 디자인이었다. 독일판 블루레이는 다음과 같은 디자인으로 나왔다. 전면 디자인이 베낀 것인 이상 후면 디자인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서 한 번 찾아보려했는데, 이미 충분히 짜증이 난 마당에 굳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 관뒀다. 리핑 타이틀을 구매할 때 제일 큰 문..

끄적임 - 프로듀스X와 프로듀스48 조작 건 外

1.더럽게 덥다. 며칠 전까지 '이번 여름은 생각보다 안 덥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되새겨보니까 작년에도 7월 초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내 멍청함을 인류에 전가하는 위대한 책임 회피) 게다가 에어컨은 배수구가 막혔는지 물이 새기 시작했다. 미쳐버리겠다. 2.의 생방송 투표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이게 사실인지 소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집단 소송이 표면화되었다. 생방송 투표가 조작되었다면 이전 1~3차 순위 역시 조작되었을 게 뻔하고, 일은 일파만파 커져버린다. 를 거의 안 본 내겐 멀고 먼 이야기라 그러려니했지만, 역시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당황했다. 이로써 아이즈원에게 적이 더 많이 생겨버렸다. 2..

이슈와 일상 2019.07.24

<레디 플레이어 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이건 그냥 웃기는 이야기. 내가 예전엔 을 으로 써왔다는 거 아시나 모르겠다. 어느 시점부터 이 맞다는 걸 깨닫고 바꿔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블로그의 어딘가엔 이라 쓴 글이 있을지도 모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후배들에게 'VFX가 대량으로 사용된 히어로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라'라고 말하는 듯한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다. 며칠 전 의 '어벤져스 어쌤블' 시퀀스가 유튜브에 정식 공개되었는데, 여윽시 극장에서 세 차례 감상했을 때보다 더 확실하게 의 흔적을 느꼈다. 후반 작업 과정에서 오마쥬를 결정한 건지 아니면 우연히 닮은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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