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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인 보더랜드], [스위트 홈] 닮은 듯 닮지 않은 한일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 3화까지 감상. 일본이 제일 잘하는 분야다. 수사물을 제외하면 이렇게 룰을 만들어놓고 전개시키는 작품은 일본이 세계에서 제일 잘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잘했던 건 아니고, 라이어 게임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이후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 우후죽순 쏟아졌기 때문에 경험치가 쌓였다. 다만, 언제나 일본 드라마가 그런 것처럼 그 '룰'에 등장인물이 파묻혀버린다. 룰에 파묻힌 인물들의 개성은 오로지 감정 과잉 혹은 감정 결핍으로 억지로 끌어내는데, 여기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지적받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한국 연예인들의 연기력이 좋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한국 연예인들의 연기력이 뛰어나거나 일본 연예인들의 연기력이 크게 부족하다기보다 일본 드라마의 여러 요소가 연기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드라마 2021.01.25

Black Lives Matter? 노 레이시즘? 여전한 프리미어리그의 인종차별

군대 훈련소 입소할 때의 이야기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과거 논산 훈련소 입소대대는 연병장에 모인 뒤 차례대로 건물 뒤편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었다. 내 윗세대에선 건물 뒤로 이동해서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 시점부터 바로 체벌을 가하곤 했다는데, 내 세대는 그런 것 없이 바로 생활관(막사) 앞에 모여서 설명을 들었다. 생활관의 전면에는 다음과 같은 현수막이 있었다. "대한민국 국군은 욕설과 폭행을 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어도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그걸 보고 '진짜로? 에이 설마'하고 생각했던 내 뒤로 조교가 소리쳤다. "야이 X발, X새끼들이 X나 말 안 듣네. 대가리 박고 싶어? 시작부터 몸에 상처 좀 내줄까?" 웃음이 나오는 걸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현수막은 눈에 들어온지 1..

이슈와 일상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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