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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 206

잭 리처 (2012) 스틸북 한정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아마 디자인 때문에 스틸북을 구매한 첫 사례가 잭 리처다. 잭 리처 스틸북의 디자인이 획기적으로 좋았다기보다 일반판의 디자인이 너무 별로라서다. 애초에 콜렉터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 웬만해선 일반판의 디자인을 따지진 않지만, 보고 싶다는 의욕이 자꾸 사라지는 느낌마저 드는 일반판 디자인은 살면서 처음이라 냅다 스틸북으로 질러버린 것. 블루레이 시장을 살렸다는 평과 죽였다는 평이 공존하는 스틸북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아 했었음에도 잭 리처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아래로 잭 리처 스틸북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

강철비 (2017) 한정판 스틸북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남한과 북한이 평화무드를 깔지 않았던 시점에 제작된 영화라서 꽤 위험한 다리를 건넌다는 평이 많았던 영화 강철비. 아슬아슬하게 어느 쪽(?)도 자극하지 않고 영화를 완성시켰지만, 감독인 양우석은 일베의 무리들과 모 정치 세력으로부터 빨갱이라고 욕을 엄청 먹었다. 강철비의 주인공인 정우성이 당시 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점도 있고 참 찬란한 문화 검열의 시대였다. (지금은 모 여성 단체가 문화 검열을 한다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래저래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강철비 블루레이지만, 나왔을 뿐만 아니라 기가 막힌 디자인의 스틸북으로 나왔다. 인조인간 측에 그저 감사할 따름. 화질은 당시 한국 영화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다시피 했던 옐로 톤이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DTS-X까지 지원하는 음향 스펙도 놀..

호우시절 (2009) 커피북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이른바 '커피북'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던 KD 고유의 한국 영화 블루레이. 그 중에서 단연 최고의 영화는 호우시절이다. 네임드에 알맞게 커피북으로 나온 영화들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서정적인 영화들이었는데, 호우시절은 쓰촨성 대지진을 추모하는 영화라 더 의미가 있었다. 본래 '청두! 사랑해!'라는 옴니버스 영화의 한 편이었지만, 장편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따로 나오게 된 영화기도 하다. 호우시절 당시만해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괜찮았고, 한국 기업이 쓰촨성 대지진 복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 되새겨보면 한국인들이 너무 착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중국을 도와줬더니 중국은 한국의 인재들을 싹 빨아들여선 기술만 빼먹고 팽해버리면서 지금은 한국 최대의 적국이 되었다. 한국은 동일..

히트맨: 에이전트 47 (2015) 스틸북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개성 있고 매력적인 디자인이라서 블로그에 몇 번이고 소개했던 히트맨: 에이전트 47 블루레이를 다시 들고 왔다. 이 블로그엔 올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 히트맨: 에이전트 47 영화 리뷰는 이 블로그에도 적었다.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볼 만한 영화다. 여전히 속편이 나오길 기대하는 중. 격투 액션을 원한다면, 영화 히트맨: 에이전트47 동명의 유명 게임을 원작 삼은 은 티모시 올리펀트 버전의 보다 오락적인 완성도, 플롯이 뛰어나다. 전작이 쓸데없는 장면에 시간을 낭비하는 바람에 정작 히트맨 rkawn.tistory.com 아래로 히트맨: 에이전트 47 스틸북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 정말 디자인 하나는 기가 막히다.

인서전트 (2015) 한정판 블루레이 열어보기

2010년대에 쏟아져 나온 '독재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이란 컨셉(사실 영어덜트물의 파생이다)의 판타지 소설과 그걸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은 헝거게임 시리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다이버전트 시리즈였다. 인서전트는 시리즈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으로 단순히 독재에 대항한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혼혈'이 되길 택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부터 독재에 대항한다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SF의 색채가 짙어지게 된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국내에 한정판 블루레이를 충실하게 내준 회사는 이번에도 노바 미디어. 인서전트 역시 꽤 괜찮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나왔다. 그러나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총 4부작으로..

테이큰 2 (2012) 확장판 스틸북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테이큰의 엄청난 성공 덕분에 테이큰 2부터는 할리우드에서 제작하게 되었고, 테이큰처럼 사회상을 반영하거나 시원하게 악당들을 죽여나갈 수 없게 되었다. 등급 역시 PG 등급. 영화가 할리우드로 간 이상 예상했던 수순이기는 하다. 정작 한국에선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아서 그게 또 코미디.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수위가 전혀 높지 않다. 뭐, 어쨌든 테이큰 2까지는 그런대로 볼 만했던 기억이다. 3편이 문제였지. 아래로 테이큰 2 확장판 스틸북 블루레이. 극장판과 확장판이 어떻게 다른지는 기억도 나질 않는다.

영화 테이큰 (2015) 스틸북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안 나올 때는 너무 안 나와서 문제가 되다가, 나올 때는 너무 늦게 나와서 문제가 된 테이큰 블루레이. 안 나올 때 한참 아우성을 쳐도 안 나와서 사람들이 전부 해외판으로 넘어갔고, 뒤늦게 나오고 나선 해외판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안 사서 재고가 한참 남아 있었다. 무려 스틸북인 데도 몇 년 동안 다 팔리질 않을 정도니 말 다했다. 어쨌든 테이큰은 사서 후회는 안 하는 타이틀이다. 21세기 '딸을 찾는 아버지' 영화로 레퍼런스를 제시했으니까. 뒷처리에 대한 성의가 없고 고민도 없었지만,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장점. 무엇보다 프랑스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어서 현실감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한국 영화 아저씨가 성공한 이유와 흡사하다. 테이큰2, 3편은 1편에서 뻗어나가는 이야기를 ..

봉오동 전투 (2019) 일반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너무 판타지라느니, 우익들에게 협박을 받아가며 출연한 일본 배우들이 아깝다느니 하는 얘길 종종 보지만, 애초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할 것도 없었던 봉오동 전투. 항일 영화에 빈번히 출연했던 이케우치 히로유키(엽문에서 일본군 장교 역할을 맡은 배우기도 하다)는 그나마 조금 익숙해졌겠지만, 키타무라 카즈키는 네임밸류를 생각해볼 때 우익들의 살해 협박이 더 강하지 않을까 걱정은 되더라. 하필 개봉 시기조차 양국의 반일, 혐한 감정이 극에 치닫던 그 시기였다. 키타무라 카즈키는 봉오동 전투 이후 약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다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한 양반이다. 어쩌면 장시간 주조연을 오가며 작품을 가리지 않고 맡아온 활동력이 그에게 찾아온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도..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2019)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이걸 왜 구매했더라..... 아, 메간 폭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자면 2차 세계 대전의 총격씬이 조금 그리워서 쇼핑몰을 뒤적이고 있었는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이 눈에 보였다. 특별 출연한 메간 폭스도 보고, 총격씬도 볼 겸해서 구매했다. 언제 구매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봉오동 전투 블루레이 일반판과 함께 구매했으니까. 물론,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남에게 추천하는 무모한 짓은 안 한다. 나도 아직 안 봤으니까. 아래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그런대로 갖출 건 다 갖춘 블루레이다.

영화 알라딘 (2019) 전형적인 디즈니 SM 스타일 블루레이

워낙에 크게 성공한 작품이라 틀린 선택이었다고 말을 할 순 없지만, 이래저래 가이 리치의 흔적이 매우 희미했던 영화 알라딘. 이 영화를 계기로 가이 리치가 자기 스타일을 버리고 이런 뻔한 블록버스터만 찍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젠틀맨과 캐시 트럭을 보니 자신의 개성을 포기하지 않았더라. 알라딘은 일시적 일탈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뭐, 정작 알라딘으로 돈은 제일 많이 벌었겠지만서도. 아래로 영화 알라딘의 정발판 블루레이. 디즈니 + SM 라이프 디자인의 전형적인 블루레이다. 오링 케이스와 엘리트 케이스 구성. 인기작이라 그런지 굿즈도 조금 포함되어있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2018)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 언제 개봉했나 검색하다가 2018년인 거 보고 깜짝. 블루레이 제작은 2019년. 이 블루레이를 사놓고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안 본 건지 싶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기보다 매켄지 포이의 찬란한 성장에 혹해서 구매한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서도 3년 가까이 안 본 건 너무하지 않나 싶더라. 잠깐..... 봤는데 잊어버린 건가? 어쨌든 조만간 볼 블루레이 목록에 집어넣어놓고 오픈 케이스를 찍어봤다. 아래로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블루레이다.

실사판 덤보 (2019)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이걸 왜 구매했더라 하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 에바 그린이 나오지'하고 수긍했다. 팀 버튼은 미스 페레그린으로 함께 일해보고 에바 그린이 마음에 들었는지 덤보에도 그녀를 캐스팅. 관심이 없던 덤보의 실사 리메이크를 보게끔 했다. 사실 이런 이유로 보게 된 작품이 하나 둘이 아니긴 하다. 그나저나 팀 버튼 아재 왜 신작 소식이 없지? 덤보 이후의 에바 그린의 행보는 좀 마음에 안 든다. 유럽으로 돌아가서 찍은 프록시마 프로젝트로 세자르 영화제에서 성공을 거두더니 프랑스 쪽에 올인한 느낌이다. 이미 마흔을 넘긴 상황에 헐리우드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프랑스 쪽 영화에 나오는 게 마음에 들 리가. 그나마 비바리움의 감독인 로칸 피네건의 노시보..

로스트 인 더스트 (2016) 스틸북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믿고 보는 테일러 쉐리던 각본에 데이빗 맥킨지 감독의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는 테일러 쉐리던의 국경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며, 그의 이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저 시카리오 각본이 운이 좋게 거장의 손을 만나 걸작으로 탄생했을 뿐, 재능이 뛰어난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던 테일러 쉐리던은 로스트 인 더스트로 '어쭈? 이것 봐라?'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시다시피 이후엔 윈드 리버의 감독과 각본을 모조리 맡으면서 완전히 인정받는다. 아래로 그런 로스트 인 더스트의 스틸북 블루레이. 현대의 서부극 느낌이 들도록 멋지게 꾸며졌다. 그러나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므로 장대한 무언가를 기대하면 안 된다. 물론, 멋진 총격씬..

모노노케 히메 원령공주 (1997) 일본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모노노케 히메 블루레이는 한국에 나오지 않았다. 어떤 이유였는지도 알고 있었는데, 까먹었다. (이 무슨....) 대신 일본판에 한국어 자막이 들어갔다. 아마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엔 대부분 한국어 자막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래서 블루레이 유저들은 한국판이 혹시나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기보단 일본판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쪽으로 선회하곤 했다. 나 역시 그중의 하나다. 당시만 하더라도 모노노케 히메를 고화질로 보는 방법은 이렇게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방법이 최선이었지만,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모노노케 히메뿐 아니라 지브리의 모든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고 안다. 본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싫어했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제작비 충당을 할 수 있다는 얘기에 ..

윈드 리버 (2016) 넘버링 한정판 스틸북 블루레이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을 쓴 영화들은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단연 윈드 리버. 시대 비판적 태도와 오락성의 균형이 잘 맞아떨어진 영화였기 때문이다.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이 정도로 해낼 수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던 점도 있고 해서 조만간 다시 감상할 예정이다. 윈드 리버는 한국에 수입되면서 상영시간 이슈를 겪고 여러모로 멍청한 수입사 대표의 인터뷰도 볼 수 있었는데, 다행히 블루레이는 오리지널로 나왔다. 수입사가 정신병 걸린 것처럼 불편하다는 이유로 빼버렸던 장면들도 그대로 들어가 있다. 불편하라고 만든 장면에서 불편하게 느껴진다며 삭제시킨 충격적 사건이 블루레이에도 영향을 끼쳤다면 정말 테러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혔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멋대로 삭제해서 개봉하는 거 ..

엽문3: 최후의 대결 (2015)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2008년에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만들어낸 엽문 이후, 우후죽순 튀어나온 파생 컨텐츠들은 엽문3: 최후의 대결이 가져가야 하는 자리를 빼앗았다. 엽문의 파생 컨텐츠 판권을 구매한 한국 수입사는 '이게 엽문3다!'라는 식으로 제목을 짓고 홍보했으며, 덕분에 진짜 3편인 엽문3는 '엽문: 최후의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야 했다. 어이없는 일이지만, 마이너한 인기의 외국 영화가 한국에 수입될 때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기도 하다. 이 문제는 본시리즈인 엽문3: 최후의 대결도 피해갈 수 없다. 3편이란 네이밍을 가져갈 수 없어서 부제를 붙이는 건 이해하지만, '최후의 대결'이라니. 그 성의 없는 감각도 문제고, 실제로 엽문4: 더 파이널이 나오면서 '최후의 대결이 아니잖아!'라는 비아냥을 살 수밖에 없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016)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사생활과 관련해서 대중적 이미지가 절망적이었던 설경구는 2016년을 계기로 완벽하게 되살아났는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살인자의 기억법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극장 흥행에 실패했지만, VOD와 블루레이를 통해 재평가받으며 두 배우에게 막강한 팬덤을 안겨주었고, 살인자의 기억법은 극장 흥행에도 성공하며 설경구의 뛰어난 연기력이 재차 화두에 올랐다. 두 영화 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참 기적 같은 영화다. 2차 판권에서 성공한 이유, 한정판 블루레이가 빠르게 소진될 만큼 팬덤이 구축된 이유는 임시완과 설경구의 브로맨스가 먹혔기 때문이다. 아빠와 아들뻘인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성립했다는 게 정말 신기하긴 한데, 어쨌든 그게 성공적이었으니 팬덤까지 만들어진 것이다. 불한..

황비홍2 - 남아당자강 리마스터링 블루레이 언박싱

황비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듀얼씬. 황비홍2 - 남아당자강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이연걸과 견자단의 결투씬. 사실상 이연걸의 진짜 전성기를 열어낸 장면이었고, 영화판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견자단에게 다시 의욕을 불어넣어 준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혼란한 시대상을 반영해 가치모호적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등, 1편이나 3편에 비해 세련된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는 영화라서 여러모로 다시 볼 가치가 있다. 황비홍2 - 남아당자강 이후 이연걸과 견자단은 영웅에서 다시 만나 듀얼씬을 찍었다. 그리고 이후 두 사람은 듀얼씬을 찍지 않았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듀얼씬은 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이연걸과 견자단은 이제 환갑이다. 견자단은 그래도 폼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연걸은 병에 걸려 고생하는 바람에 이전..

황비홍 - 천하무인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진정한 리마스터링이 되어 돌아온 황비홍 1편 블루레이. 모르는 사이에 '천하무인'이라는 부제가 붙었더라. 별로 어울리는 부제는 아니란 생각이다. 황비홍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스테레오 타입과 거리가 먼 방식의 정치적 요소다. 스테레오 타입이 생겨난 건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3편에 이르러서의 이야기. 이는 서극 영화의 특징이기도 한데, 그는 언제나 영화에 정치적 요소와 어드벤쳐 장르를 섞은 무협을 만들곤 한다. 다만, 스케일이 확연히 줄어든 조문탁 버전의 황비홍에선 어드벤쳐 요소가 압도적으로 늘어나긴 했다. 어쨌든 황비홍 시리즈를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처럼 스테레오 타입으로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황비홍 - 천하무인은 주인공인 황비홍이 아니라 원표가 맡은 양관의 역할이 더 도드라진다. 무술 실력..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1 (1989) 한정판 오픈 케이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이 열광하던 애니메이션, 프라모델은 에반게리온이었다. 다들 에반게리온을 멋지게 조립하고 에나멜로 자기 취향에 맞게 도색하면서 놀던 시절, 나는 고고하게 패트레이버 잉그램 1호기를 만지면서 놀았다. 에반게리온보다 패트레이버를 더 일찍 접한 데다 잉그램 1호기의 멋짐에 취해서 에반게리온의 그로테스크함엔 눈길이 안 가더라. 무엇보다 돈이 없었던 내게 에반게리온은 너무 비쌌다. 당시 잉그램 1호 프라모델 가격은 12000원이었고, 에반게리온은 16000원이었다. 왜 그런 차이가 났는지 정확한 이유는 동네에 있던 유일한 프라모델 가게 주인만이 알겠지만, 여렴 풋이 에반게리온을 사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이게 벌써 20년 전이다. 어쨌든 기동경찰 패트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 (1993) 한정판 블루레이

아마 오시이 마모루가 90년대에 내놓은 걸작들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 뭐냐고 묻는다면 두 작품으로 갈릴 것이다. 공각기동대와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나고, 양쪽 모두 근미래를 배경으로 2021년 현재 막 대두하려 하는 여러 이슈들을 일찍부터 예견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 당시의 오시이 마모루는 그야말로 신이었다. 본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1 오픈 케이스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알고 보니 이미 이 블로그에 업로드했더라. 그래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2부터 올린다. 지금은 휴업 상태인 더블루가 만들어낸 걸작 블루레이 중 하나로, 묵직하고 두툼한 아웃 케이스를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한정판 답게 포토북과 포스터가 담겨있으며, 두 장의 슬리브는 모두 양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레드 원으로 찍은 영화 가운데 드물게 완벽한 영상을 보여주는 영화다. 당시 레드 원은 여러 오류를 뿜어내는 바람에 각종 제한(!)을 달고 촬영하느라 해상력이 엉망이 되거나 화면이 뭉개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그런 게 없다. 헐리우드를 포함해서도 레드 원으로 촬영해서 이 정도 화질을 보여주는 타이틀은 손에 꼽을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암부 계조 문제가 있다는 것 정도. 아래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워낙 오래된 타이틀이라 마찬가지로 사이드의 색이 바랬다.

영화 그린랜드 (2020)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노바 미디어에서 또 출시를 기대할 수 없었던 영화의 한정판 블루레이를 내줬다.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그린랜드. 아마 데드풀을 좋아하는 분들은 제라드 버틀러보다 모레나 바카린에 끌려서 구매했을 것이다. (모레나 바카린은 40대 중반인데 계속 예뻐지는 게 정말 신기하다.) 아직 그린랜드를 보진 않고, 주변의 호평과 모레나 바카린을 보려고 구매했다. 흥미롭게도 육체파 배우로 여러 사람 부수고(!) 다닌 제라드 버틀러가 이 영화에선 전투력으로 뭔가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한다. 하도 이렇게 주변에서 기대치를 높여놔서 되려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아래로 그린랜드 한정판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

분노의 질주: 홉스&쇼 (2019) 나름대로 한정판

무려 버즈 오브 프레이보다도 못한 영화라며 평론가들의 혹평을 들었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 액션 영화라면 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해도 '최소한의 액션'이 필요하다는 게 내 지론이고, 그 최소한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버즈 오브 프레이가 최소한의 기준을 한참 뛰어넘은 분노의 질주: 홉스&쇼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장르에 대한 배반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버즈 오브 프레이의 플롯도 X판 5분 전에 비웃음만 나오는 마당이니 '평론가의 집단 지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하는 타이밍이다. 하기사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혹평을 듣는 건 둘째치고, 나 같은 잭 스나이더의 팬조차 '평작'이라 분류하는 아미 오브 더 데드를 잭 스나이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로 평가한 로튼 토마토의 탑 크리틱 수치를 봐도 (리뷰의 내용만 보면 ..

영화 베테랑 (2015)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정말 좋아하는 영화기도 하고, 한정판 퀄리티도 참 잘 나와서 기분 좋게 구매할 수 있었던 베테랑 블루레이. 지금도 회자되는 명대사를 보면 베테랑이 얼마나 강렬한 생명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류승완 감독은 친일로 몰려서 욕을 잔뜩 먹더니 무려 4년이나 걸려 모가디슈란 작품으로 돌아온다. 올여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베테랑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이 나와줄지 기대해본다. 아래로 베테랑 한정판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 참 예쁘게 잘 나왔다.

오싹한 연애 (2011) 완전히 낡아버린 타이틀

2011년 작품. 블루레이 제작도 2012년. 벌써 10년 가까이 된 오싹한 연애 블루레이가 이 꼴(!)이 났을 거란 건 이미 예측을 했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좀 웃기긴 하다. 햇빛은 언제나 차단되어 있고 습기도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오래 머물 시간이 없을 텐데, 왜 이렇게 낡아버리는 걸까. 바랜 색상, 종이 곰팡이 냄새. 오싹한 연애 블루레이뿐 아니라 CJ에서 나온 초기작들은 다 이렇다. (물론, 종이 곰팡이 냄새는 내가 가진 모든 타이틀이 풍기고 있다.) 오싹한 연애는 손예진의 흥행불패 시절의 영화인 데다 군대에 가기 직전까지 이민기의 전성기를 열었던 작품이고, 예쁜 귀신 황승언이 화제였던 작품이기도 하다. 가볍게 즐기기 나쁜 영화가 아니니 보지 않은 분은 체크해보시길. 아래로 오싹한 연애 CJ 한..

영화 세븐 (1995) 4K 리마스터링 스틸북 언박싱

세븐이나 파이트 클럽과 같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초기작은 오래 전에 나왔던 디비디 소스를 이용해서 블루레이를 출시하는 바람에 화질이 썩 좋지 않았고, 데이빗 핀처 감독은 특히 색감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촬영 당시부터 촬영 감독에게 내가 원하는 색감이 아닌 것 같다고 했음에도 촬영 감독은 '원하는 게 이 정도가 맞는 듯한데요?'라며 찍었다던가. 필름을 현상하면서 보정을 해도 원하는 색감을 낼 수가 없어서 아주 화가 났었다는 소문이 있다. 어쨌든 결국 포기하고 살아가던 데이빗 핀처는 DI 보정, 그러니까 네거티브 필름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해서 그걸 보정하는 '디지털 색보정'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면서 4K 리마스터링과 함께 본래 본인이 의도한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게 바로 현재 나와있는 ..

원더우먼 1984 (2020) 스틸북 블루레이 언박싱

디자인 하나는 꽤나 인상 깊게 나왔지만, 영화 자체의 능력과 디스크 수납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고민을 했던 원더우먼 1984의 스틸북. 사실 스틸북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은 가볍게 패스하곤 하지만, 의외로 합본의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디자인이 정말 좋았다.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혼파망(!)이었던 원더우먼 1984를 잘 묘사한 것 같아서 좀 웃기기도 하고. 아래로 원더우먼 1984 스틸북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

공포분자 (1986) 그래도 한국 영화를 많이 봐야 하는 이유

대만 영화인 공포분자의 블루레이를 언박싱하는 글에 무슨 한국 영화 운운이냐 싶겠는데, 에드워드 양 감독과 대만 영화계의 사정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제목을 정해보았다. 코로나19 시국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일이라서. 기나긴 국민당 독재 정권이 끝을 보이고 있을 무렵, 대만의 대중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다. 특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재능으로 대만 영화 뉴웨이브의 정점을 찍게 만든 감독들이 있었는데, 이 공포분자의 감독인 에드워드 양 감독이 그 중의 하나였다. 에드워드 양이 대만의 모호한 정체성과 끔찍한 역사를 '미성년자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풀어나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그야말로 마스터피스로, 전세계를 통틀어서 그 정도의 영화를 만들어낼 감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에드워드 양 감독을 비..

영화 족구왕 (2014)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이 타이틀도 한 3번 정도 올린 것 같은데, 또 올리고 있으니 뭔가 속이 막 터지는 느낌. 족구왕은 황승언과 안재홍의 바탕이 된 작품이다.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이란 얘기지만, 사실 그 재미에 비해 흥행 성적이 좋다고 하긴 어렵고, VOD로 오히려 더 화제가 되었다. 황승언과 안재홍은 족구왕 이후에 승승장구했는데, 특히 안재홍은 이제 그 소시민적(?)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많은 이의 지지를 얻는 주연 배우다. (황승언은 슬프게도 소속사 분쟁 과정에서 기세가 꺾여버렸다. 다시 치고 올라오길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족구왕의 출시 소식을 황승언의 SNS를 통해 들었다. 블루레이에 들어갈 싸인을 하고 있다던가 하는 내용이었고, 여자 연예인의 입에서 블루레이란 단어가 나오는 걸 처음 봐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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