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에 쏟아져 나온 '독재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이란 컨셉(사실 영어덜트물의 파생이다)의 판타지 소설과 그걸 원작으로 하는 영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은 헝거게임 시리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다이버전트 시리즈였다. 인서전트는 시리즈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으로 단순히 독재에 대항한다는 개념을 넘어서서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혼혈'이 되길 택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부터 독재에 대항한다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SF의 색채가 짙어지게 된다.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국내에 한정판 블루레이를 충실하게 내준 회사는 이번에도 노바 미디어. 인서전트 역시 꽤 괜찮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나왔다. 그러나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총 4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던 다이버전트 시리즈는 3편인 얼리전트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4편 제작이 캔슬되었다. 인기가 없는 작품이라 그런지 딱히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별로 없더라. 솔직히 흥행에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전개시킬 게 아니라면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2010년대 들어서 유독 이런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지치는 중이다.
아래로 인서전트 한정판 블루레이의 언박싱 오픈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