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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루레이 본편 정보 78

블레이드 러너 2049, 넓어지지 않고 깊어지는

거대한 시간의 강을 넘어온 에 대해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건 이전보다 넓게 펼쳐지는 사유의 스펙트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기대의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개념에 적절히 들어맞으며, 나 역시 어쩌면 불호에 약간 치우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를 다섯 번째 보고 나서 집요하게 파고드는 메시지에 상당히 깊은 맛이 있음을 깨닫는 중이다. 의 사유는 로부터 한 발자국도 걸어나가지 않았다. 대신 아주 깊게 땅을 파고 있었다. 는 집요하다. 고민을 유도하는 데다 그렇게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론마저도 다시 재고하게 하는 지독함까지 갖췄다. 'AI에게 영혼이 없는가'로 시작해서 '그렇다면 인간은 영혼을 가졌는가'로 순순히 연결하더니 '영혼이 없는 누군가는 진짜가 아닌 건가'로 되묻고 그렇다..

너는 여기에 없었다, 특성을 외면한 변칙적 영상 내러티브

어디선가 봤을 법한 소재, 어디선가 봤을 법한 골격의 이야기도 가지고 노는 작업자의 그릇에 따라 격이 달라진다. 가 그런 경우로, 원작 소설을 대단히 괴상한 방식으로 다듬어 담아놓았다. 는 영화로 만들기엔 원작의 볼륨이 지나치게 작다. 장편영화에 걸맞은 볼륨으로 이야기를 키우는 과정에 감독의 각색이 상당히 들어갔는데, 그렇게 커진 이야기를 영상적 내러티브로 전달하는 그야말로 제 정신이 아닌 선택을 했다. 그렇게 이 영화는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마냥 감상자를 들쳐업고 영화 속 세상에 던져넣는다. 흥미로운 건 의 스토리텔링에 불친절한 방식의 친절함을 끼워넣었다는 사실이다. 대사가 아닌 영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마당에 주인공의 과거와 심리 상태를 플래쉬백과 컷백으로 구성된 환각(혹은 상상)으로 묘사하는 금..

데드풀2 슈퍼두퍼컷, 데이빗 레이치의 액션 소화 능력이란

자기 전에 갑자기 가 보고 싶어져서 감상. 무슨 바람이 불었나 했더니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액션을 보고 싶었었나보다. 도미노의 병원 격투씬을 약간 날림으로 편집하긴 했지만, 그 밖의 액션들은 하나 같이 장인정신 가득 담아서 찍었다. 아마 데드풀의 특징을 이렇게 잘 이용하기도 어려울 거란 생각이다. 라는 걸출하고 괴상한 녀석을 내놓은, 스턴트 코디네이터 출신 감독 답다. 데드풀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 소식에 정말 가능한 일인지 말이 많던데, 다른 엑스맨 캐릭터들은 당분간 불가능해도 데드풀은 가능하다. 데드풀은 그냥 넘어갔다가 다시 엑스맨으로 돌아왔다가를 반복해도 이상할 거 없는 캐릭터니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느 영화건 스윽 얼굴 내밀고 "나 왔어. 내가 엑스맨에서 제일 먼저 합류했네?" 하..

레디 플레이어 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장수를 기원하며

을 볼 때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묻고 싶다. "영감님,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 수 있죠?" VFX 떡칠 히어로 영화가 사방팔방에서 난립하는 시점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모두에게 "이렇게 만들어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영감님, 당신 쫓아갈 수 있는 감독이 손꼽을 정도로 적은 것 같아요. 만수무강하셔요. 모두를 위해서.. 이하 스크린샷은 한국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 누르면 커진다.

디피 시리즈 무협 블루레이, 잡다한 뒷이야기

오랜만에 블루레이를 봤다. 새삼 훌륭한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카메라 시선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진가신 감독의 연출력은 무협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블루레이는 디비디 프라임의 블루레이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른바 '디피 시리즈'. 은 그 8번째 작품이고, 전세계 콜렉터들의 주목을 받는 플레인 아카이브 백준오 대표가 LLM에서 제작한 첫 번째 블루레이다. 지금 플레인 아카이브가 내놓고 있는 장인 정신 가득한 디자인의 시작이 블루레이라고 할 만하다. 블루레이 제작엔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는데, 백준오 대표가 이 영화의 열혈한 지지자인 내게 자막에 대한 질문을 했었던 것. 내가 의 극장 개봉 자막과 VOD의 자막이 최악이라 지적한 게 계기인 듯하다. 영어 대본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

아쿠아맨, 여러 측면에서 블랙팬서보다 앞서

이 마블 영화보다 더 마블 영화 같다는 얘기를 이미 개봉 당시에 했던 것 같고, 와 마찬가지로 고전 로얄 패밀리 이야기들을 어설프게 짜깁기한 수준이란 얘기도 했던 것 같고, 보다 (비교하는 게 우스울 만큼 압도적으로) 뛰어난 액션을 보여준다는 얘기도 했던 것 같다. 이번에 블루레이를 감상했는데, 이미 한 이야기들은 빼고 몇가지 떠오르는 걸 정리해본다. 1.이 잭 스나이더의 액션 연출 스타일을 어설프게 따라한 수준이라면(애초에 따라할 생각이 없었을 가능성도 크다), 은 거의 완벽하게 카피해냈다. 인물의 대치를 대각선 구조로 잡는다거나, 인물의 돌진을 후방에서 쫓아가다가 컷을 바꿔 묵직한 한 방을 내리치는 잭 스나이더의 스타일이 대놓고 들어가 있다. 슬로우모션을 거는 타이밍도 아주 확실하게 카피하고 있는데,..

퍼스널 쇼퍼, 이걸 해석할 날이 오긴 할까

를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다시 봤다. 그런데 여전히 쉽지가 않다. 그리고 나 외의 다른 누군가가 이 영화를 온전하게 이해한 건지도 의문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 해석들, 수많은 평론가의 의견 등 말들은 참 많은데, 아주 모호하거나 어릴 적에 읽은 '3차 산업 혁명과 물리학'에 대한 책처럼 내 두뇌 용량을 초과하는 것들 뿐이다. 본래 영화 해석하는 능력이 잼병인 데다 학문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사람도 아닌 지라 적당히 이해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이 영화에서 내가 이해하는 부분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재미없는 영화란 의미는 절대 아니다. 집중력이 흐러진 적 한 번도 없을 만큼 몰입해서 보게 하는 영화임에도 정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확장판

의 제목을 다시 지으라면 이렇게 짓겠다. . 그리고 이 영화의 문제가 바로 이거다. '라이즈'만 하고 끝난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를 외치는 영화야 넘치고 넘치지만, 적어도 하나의 사건은 해결을 하고 끝난다. 아니, 설사 사건 해결이 하나도 없더라도 방점을 찍을 법한 액션씬 하나는 넣어두고 마무리한다. 그러나 엔 그런 게 없다. 이렇게 각본가가 자리를 못 잡고 헤매면, 감독이라도 연출을 하며 조정해야 하지만, 데이빗 예이츠는 데이빗 예이츠대로 삽질을 했다. 영화 시리즈의 후반부를 책임지며 신 들린 시네마스코프 활용과 소설을 초월하는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던 데이빗 예이츠는 에 이어서 또 돈 냄새 안 나는 영상을 뿌려놓았다. 어설픈 CG 퀄리티도 그렇고 아무래도 이 시리즈 역시 제작 과정이 마냥 원..

영화 마녀 블루레이, 레퍼런스에 도전하다

CG 컷에서 드러나는 암부 밴딩과 저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한(혹은 의도에 따라 크롭한) 일부 컷을 제외하면 블루레이의 화질은 완벽에 가깝다. 미세한 CG의 이질감이 확연히 드러날 만큼 실사 부분의 계조 흐름이 자연스럽고, 땀과 피가 뒤섞인 액체와 김다미의 극단적으로 하얀 피부가 대비를 이루는 연구소 장면에선 콧가의 미세한 솜털까지 잡아내는 투명감에 감탄. 이 정도면 블루레이와도 한 번 비교를 해보고 싶은 해상력이다. 박훈정 감독이 참여한 영화의 블루레이가 대부분 좋은 화질을 자랑하는 걸 보아, 박훈정 감독 역시 나름 블루레이에 신경을 쓰는 것 아닌가하고 궁예질을 해본다. 이하 스크린샷은 한국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 누르면 커진다.

강철비, 동류 영화의 틀을 깨려는 시도

다소 민감한 소재, 뒤섞인 정치적 입장 덕분에 접근하기 어려운 영화처럼 느껴질 . 그런데 이 영화, 그냥 매끄럽고 깔끔하게 만들어진 액션영화로 접근하면 된다. 민감한 부위를 쿡쿡 찌른다고 해서 이나 같은 영화로 접근하는 게 오히려 안 될 일이다. 섣불리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는 깔끔하게 빠진 액션영화고, 그렇게까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다. 으로 고생 많았던 양우석 감독이 한 발 물러섰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는 남북 관계를 다룬 다수의 영화가 보였던 한계를 깨기 위해 여러 무기를 마련해놓았다. 살짝 들춰보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기는 퀄리티가 꽤 괜찮은 총격씬. 일당백 북한 요원에 사방팔방 털리기 십상인 '남한 수비군'이 에선 꽤 치열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덕분에 총격씬이라 할 만..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의 획기적 변신

언제나 신선한 설정으로 자극을 구축, 대중을 만족시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답게 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기간에 이루어지는 사건이 하나의 지점에서 만난 뒤 다시 흩어지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 놀랍도록 신선한 이야기의 구조는 의 본질이 아니다. 영화는 이제 '설명조' 대사들을 모조리 치우고 영화가 만들어낸 세계 안에 감상자를 집어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론 써먹을 일이 없는 단어, 문장을 동원한 대사로 영화 속 세계를 스토리텔링하느라 현장감을 잃고 마는 현실은 이제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역시 로 이에 동의하고 있다. 는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이 덩케르크라는 공간에 갇히는 과정을 서술하지 않는다. 영화의 출발 지점은 그들이 갇혀버리고 한참 지난 후다. 아주 짤막한..

영화 업그레이드 블루레이 스크린샷

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경향의 영상으로 도배되어있고, 덕분에 재생 난이도가 상당한 편임에도 준수한 색상과 계조로 소화해내는 레퍼런스급 타이틀입니다. 알렉사 시리즈의 뛰어난 관용도가 돋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어두운 공간에 뿌려진 독특한 조명에 비친 구조물들이 이 영화의 정체성을 SF로 유지해줍니다. 알렉사 특유의 옐로우 톤에 배합된 푸른 보정이 서로 상충하며 영상에 마법을 부리는데, 그게 5백만 달러로 추정되는 제작비를 무색케하는 영상미의 비법일 겁니다. 이하 스크린샷은 정발판 블루레이의 원본 사이즈 캡쳐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웨스트월드 시즌2 블루레이, 비약적인 진보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마찬가지로 조나단 놀란 역시 자기 작품의 정체성을 필름으로 정한 모양이고, 그에 맞춰 도 처럼 대부분을 35mm 필름으로 촬영했습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필름으로 찍는 게 정말 옳은 일인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그게 시리즈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라는걸 부정하긴 어렵지요. 역시 화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의 화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는 아직 35mm 필름에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 2K DI를 만들어 사용한 것과 달리 는 4K DI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4K 리마스터링을 일찍부터 한 것으로 여길 수 있고, 의 비약적인 화질 진보는 35mm 필름의 수명 연장을 주장합니다. 그 정도로 블루레이의 화질이 좋습니다. 블루레이 영상은 극한의 해상력과..

더 이퀄라이저2, 억지로 묶어놓은 단편집

의외로, 는 해야 할 것을 무난하게 하는 영화다. 전편에 비해 모자라다는 평가는 가 해야 하는 걸 마냥 하지 그런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모자라기 때문이다. 기대했던 순간을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대신 여러 측면에서 모자란 것들이 눈에 띈다. 영화는 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로버트 맥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이번에도 그의 '케어'를 받는 청년이 있고, 그것은 덴젤 워싱턴의 강렬한 연기의 힘을 빌린 덕에 독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전편부터 '열심히 살아간다'를 주제로 삼고 있는데, 소시민을 보호하는 안티 히어로라는 상징과 함께 작품의 개성이 되었다. 이 개성이 더욱 명백하게 드러나는 게 다. 그러나 이런 개성을 드러내려다 놓친 것들이 몇가지 보인다. 일단, 액션. 전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트릭을 완성하는 촬영과 스턴트

1편부터 3편까지는 옛날 제임스 본드 시리즈처럼 연결되지 않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담고 있지만, 4편부터 6편까지는 지금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처럼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6편에 해당하는 은 전편인 에서 그대로 이어지며, 끊어졌던 이야기를 이어가듯 연출했다는 점에선 , 극의 전형성을 탈피해서 마치 기전전결처럼 느껴지는 전개 방식은 와 닮았다. 어쩌면 단점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러한 영화의 성향이 부정적 인식을 주지 않는 건 그럴 틈이 없기 때문이다. 은 시작부터 끝까지 트릭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노출되는 각종 무리수와 내러티브 부재를 무시해도 될 만큼 흥미진진하다. 단점을 인식하기도 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놀라운 각본과 연출 감각에 감탄을 내뱉었..

앤트맨과 와스프의 HDR10에 대해서

본래 블루레이를 감상한 주목적은 영화를 즐기려는 것보다 HDR10과 블루레이의 SDR을 비교하려고 했던 건데,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정줄 놓은 채 쭉 봐버렸다. 근래 실망스런 작품만 거듭 만들어내던 마블에서 이 정도 클라스의 작품이 어벤져스도 아닌 앤트맨 시리즈에서 나오다니. 이 취향에 안 맞았던 내가 그 속편에 킹왕짱을 외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튼 간에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의 HDR 그레이딩에 의문을 품었던 건 블랙의 깊이가 심각하게 얕다는 것과 DCI-P3를 활용한 '보이지 않던 색까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루레이의 SDR로 재차 감상하면서 그 의문은 더욱 명백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4K 블루레이의 HDR과 블루레이의 SDR은 블랙의 깊이 면에선 ..

범죄도시, 2% 부족한 히어로 영화

를 블루레이로 다시 감상했지만, 극장 감상 당시나 지금이나 딱히 그럴싸한 글귀가 떠오르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없다는 게 아니라 그걸 엮는 방법을 찾지 못 하겠다. 깔끔하고 시원하게 잘 다듬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겉보기만 그럴 뿐이지 되새겨보면 엉성한 것 투성이라. 비판하기도 모호하고 칭찬하기도 모호한 이런 유형의 영화는 언제나 리뷰 남기기가 버겁다. 딱 잘라서 말할 수 있는 장점은 막 나가는 미친놈을 무지막지하게 쎈 히어로가 잡아낼 때의 개운함. 여기에 연계해서 단점도 말할 수 있는데, 마동석의 묵직한 몸놀림을 잡아내지 못 했다는 것. 개인적으로 보고 싶었던 액션은 시리즈에서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이 보여줬던 괴수 분위기였고, 는 보다도 그걸 못 보여줬다. 어쨌든 난 같이 사회 밑바닥의 지저분한 거..

매트릭스 레볼루션, HDR의 미학

멘탈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논쟁을 야기했던 이지만, 이 영화는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서 치고 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에겐 꽤나 근사한 영화일 수 있다. 스팀펑크 스타일의 SF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체이싱, 전투씬이 담겨 있으며, 양갈래 이야기의 흐름도 멋지게 매듭지었다. 천재가 아니고서야 생각할 수 없을 시온 전투씬의 우아한 이미지는 지금도 쫓아가기 어려운 클라스에 우뚝 서 있다. 난 트릴로지를 아직 보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참 부럽다. 그 신선함을 고스란히 맛볼 수 있을 테니까. 네오와 스미스의 대결 장면이야 과 같은 후배들이 충실하게 재현했으니 신선할 것 없겠지만, 시온 전투씬은 아직도 저 멀고도 먼 안드로메다에서 후배들에게 '얼른 좀 쫓아와라'라고 손짓한다. 의 4K 블루레이에 대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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