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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9

디즈니 플러스 '만달로리안 시즌 3'가 망작인 이유

본 리뷰에는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시즌 3의 미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시즌 3는 딘 자린의 여정이라 보기 어렵다. 우리가 언제나 의 주인공일 거라고 생각했던 딘 자린이 아니라 보-카탄 크리즈가 주인공이라 해야 옳다. 그래서 난 시즌 3를 이렇게 말해보련다. " 시즌 1"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그렇다. 마치 빌드업이라도 하는 것처럼 재미없게 진행되었던 1화를 제외하면 전부 보-카탄 크리즈가 자신을 따르지 않는 '와치의 아이들'에게서 신뢰를 얻는 과정, 자신에 대한 분노로 곁을 떠났던 동료들을 되찾는 과정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 과정에 딘 자린도 큰 역할을 하지만, 결국, 보-카탄 크리즈를 만달로어인의 리더로 만들어주는 게 시즌 3의 전체 내용이기 때문에 주인공이라 보기 매우 ..

드라마 2023.05.18

넷플릭스 주간 순위 4월 10 - 16일, 한국 영화와 극장가에 희망은 없다

잠결에 끄적끄적한 글이라 엉망진창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봐주시길.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국 영화와 극장가의 위기설에 대해 많은 이가 말한다. '시대가 변했다', '극장에서 망해도 OTT는 성공하고 있다' 등등. 말이 OTT지 이는 넷플릭스를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극장에 내걸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넷플릭스 영화나 만들어라'에 가깝다는 얘기다. 극장에선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나 보고, 한국 영화는 집에서 보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따라서 이 사태에 대해선 '한국 영화 = 극장'이라는 공식을 정해놓고 정리해 보자. 한국 영화의 퀄리티가 별로 좋지 않다는 주장은 을 비롯한 훌륭한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확고히 부정할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 팔이와 장기 계약의 힘일 뿐, 이전보다..

드라마 '해피니스'를 중국 아이치이에 넘겨준 CJ

는 tvn이 꽤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유사 좀비물이란 장르와 비교적 잔혹한 연출 등 여러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잡아보려는 흔적이 역력한 작품이다. 그렇게 넷플릭스를 잡아보려고 서비스한 작품이니 넷플릭스에 넘겨줄 수는 없는 법. 대체 어디에 해외 판권을 넘겨줬나 살펴보니까 세상에. 중국의 아이치이와 비우였다. 아이치이는 중국의 OTT 서비스로 일찍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석권하고 있는 OTT다. 넷플릭스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도 20만 명을 넘지 못하는 마당에 아이치이는 50만 명을 넘는 나라도 존재한다. 이유는 광고가 빈번하게 나오는 걸 견딜 수 있다면 무료로 볼 수 있고, 매우 낮게 책정된 구독료를 지불하면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동남아에선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너무 비싸다면서 아이치이..

드라마 2021.11.19

'오징어 게임' 개런티 논란 언플, 국산 OTT의 넷플릭스 견제

국산 OTT 쪽에서 넷플릭스 개런티를 가지고 헛소리하는 언플을 하고 있는 게 너무 투명해 기가 막힌다. 각종 커뮤니티에 연달아 올라오고 있는 넷플릭스의 장점과 다른 OTT의 장점을 나열하는 글들 역시 너무 투명한 바이럴이라 어이가 없다. 그 비교는 기껏 해봐야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것들이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외산 OTT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사에 지분으로 참여해 해외 판권을 가져가는 방식이 대세가 된다면, 다 의미가 없어질 비교일 뿐이다. 대체 국산 OTT 업체들은 왜 그러는 거고, 언제까지 그럴 텐가.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말고 제발이니까 기술 개선부터 하기를 권한다. 4K HDR, 멀티채널을 지원하지 않는 OTT가 앞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국의 OTT는..

이슈와 일상 2021.10.13

동려아, '무도생 : 본 투 댄스'를 진행하며 더욱 퇴폐적으로

30대를 넘긴 뒤 동려아(佟丽娅, 통리야, 퉁리야)의 포지션은 퇴폐적이고 적나라한 미시였지만, 최근 를 진행하면서 더욱 그런 성향이 짙어지는 것 같다. 38살이라는 나이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아니면 돌싱이 되고 그간 자제(?)해왔던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건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동려아가 새삼 떠오르게 되는 퍼포먼스다. 도 나름 한국 시장을 노리고 만든 예능이더라. 그냥 동려아가 MC를 맡은 것만 알고 있었는데, 우주소녀 미기나 더 나인 멤버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들을 대거 불러다가 찍었다. 게다가 아이치이의 간판 타이틀로 홍보까지 하고 있다. 물론, 이 분야 최고는 이다. 케이팝 출신과 현역 케이팝 멤버를 데려다가 찍은 예능이라서. (그나저나 이제 우기는 한국에 안 ..

중국 연예인 2021.10.13

아이유 웨이브 x 보그 화보 초고화질

아이유가 웨이브(wavve)의 광고를 맡는다는 소식에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고 카카오TV라는 OTT를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상황에서 타사 OTT인 웨이브의 광고를 찍는다고? 카카오TV의 광고를 찍는 게 아니라? 분명히 아이유는 카카오의 공주인데 말이다. 저쪽 세계의 생리는 언제나 미스테리다. 확실히 최근 웨이브가 HBO MAX와 계약을 하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아이유와 계약할 때도 거금을 줬겠지만, 그래도 카카오 최고의 스타를 타사 OTT에 넘겨주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닌가. 이번 광고 화보를 보고도 살짝 갸우뚱했다. 아무리봐도 웨이브라는 OTT의 광고로 보이진 않으니까. 그래서 좀 더 알아보니 웨이브와 보그 코리아의 콜라보로 진행된 화보라고 한다. 그래서 고화질이 올..

한국 연예인 2021.09.16

중국 자본의 문화 침략, '겨우 서른'과 장수잉 그리고 WeTV

계기 혹은 빌미. 중국에게 가장 위험한 낱말이다. 1. 넷플릭스에서 한국에 서비스한 중국 드라마 중 가장 인기를 누린 드라마가 뭘까? '겨우, 서른'이란 작품이다. 남자들 사이에선 '그게 뭔데?' 싶겠지만, 이 드라마는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돌아서 한국 넷플릭스 주간 순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대박을 터트렸다. 한국 드라마도, 미국 드라마도 아닌 무려 43부작이나 되는 중국 드라마가 한국에서 10위 안에 들었다는 건 파격 그 자체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중국의 한국 대중문화 공략의 빌미가 되었다. 2. '겨우, 서른'을 계기로 중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발했다. 중국 연예인 관련 커뮤니티의 회원수, 게시글이 폭증했으며, 예전에는 이름으로 검색해도 정보 하나 안 뜨던 신인, 비인기 연예인..

이슈와 일상 2021.06.17

중국 자본 OTT '아이치이'의 낚시 떡밥이 된 한국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가 세계를 점령해가는 가운데에 중국의 OTT도 힘을 내고 있다. 중국은 어떻게든 동남아에서 자국의 드라마를 성공시키기 위해 한국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치이의 약진이 돋보이는데, 아이치이는 한국 드라마 해외 판권을 대거 구매해서 외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힘겨운 동남아시아 쪽에선 넷플릭스보다 훨씬 저렴한 아이치이에 사람이 조금씩 몰리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 진출시켰거나 예정인 중국 자본의 OTT는 아이치이만이 아니라고 한다. 몇몇 중국 방송사는 유튜브에 외국어 자막과 함께 자사의 방송을 올리기까지 한다. 한국 드라마, 저렴한 가격으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는 중국은 그렇게 유입된 이들을 중국 드라마와 영화로 끌어들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최..

이슈와 일상 2021.04.21

디즈니 플러스에 JTBC, CJ ENM까지 OTT 경쟁엔 끝이 없다

현재 OTT 서비스의 왕좌에 앉아 있는 건 넷플릭스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 등은 아직 한참 멀었고, 연말에 시작되는 디즈니 플러스가 넷플릭스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상황을 오래 전에 예지한 듯, 자사의 약점을 파악해 보완하려 노력해왔다. 그 약점이란 오리지널 컨텐츠의 부족. 넷플릭스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한 영화와 방송들은 대부분 다른 회사가 판권을 일시적으로 넘겨준 것들이고, 언젠가 넷플릭스의 손을 떠날 게 분명했다. 4년 전부터 공격적으로 컨텐츠 제작에 투자한 건 다 그런 이유다. 물론, 그런 노력에도 이미 쌓여있는 컨텐츠만 어마어마할 디즈니 플러스를 맞상대하긴 역부족으로 보인다. 즉, 디즈니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내후년엔 왕좌의 주인이 바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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