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드라마 '해피니스'를 중국 아이치이에 넘겨준 CJ

즈라더 2021. 11. 19. 06:00

해피니스 여자 주인공을 맡은 한효주

 

 <해피니스>는 tvn이 꽤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유사 좀비물이란 장르와 비교적 잔혹한 연출 등 여러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잡아보려는 흔적이 역력한 작품이다. 그렇게 넷플릭스를 잡아보려고 서비스한 작품이니 넷플릭스에 넘겨줄 수는 없는 법. 대체 어디에 해외 판권을 넘겨줬나 살펴보니까 세상에. 중국의 아이치이와 비우였다. 

 

 아이치이는 중국의 OTT 서비스로 일찍부터 동남아시아 시장을 빠르게 석권하고 있는 OTT다. 넷플릭스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도 20만 명을 넘지 못하는 마당에 아이치이는 50만 명을 넘는 나라도 존재한다. 이유는 광고가 빈번하게 나오는 걸 견딜 수 있다면 무료로 볼 수 있고, 매우 낮게 책정된 구독료를 지불하면 광고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동남아에선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너무 비싸다면서 아이치이, WeTV, 비우 등 저렴한 중국 OTT로 넘어가는 추세다. 그걸 일시적으로 막은 게 <오징어 게임>이다.


 문제는 아이치이는 절대 한국 대중문화에 좋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넷플릭스처럼 어느 작품이든 잘 되면 좋은 거란 태도가 아니라 싼 가격과 한국 드라마로 저소득층 사람들을 낚아서 가입시키고, 중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더 많이 감상하도록 유도하는 회사다. 비우는 몰라도 WeTV와 아이치이는 명백한 국책으로 움직인다. 한류를 망친다면 모를까, 한류에 도움이 되는 일은 절대로 해주지 않는다. 


 CJ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보다. 이걸 결정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신이 나간 게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