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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판 8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감독판(얼티밋 에디션) 블루레이

은 아마 를 제외하면 가장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작품일 것이다. 특히 '얼티밋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나온 감독판이 '오리지널'이라는 사실(정확히 말해서 잭 스나이더는 3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었고, 그걸 30분 잘라내서 개봉한 게 극장판이다.)이 알려지면서 더욱더 논란이 되었다. 누군가는 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한다'라고까지 표현을 하고, 누군가는 을 '혐오한다'라고까지 표현을 한다. 같은 영화를 두고 이 정도까지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보통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해봤자 적당한 수준 안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수준의 의견차가 대부분인 반면, 은 너무 심하게 극단적이었다. (그리고 이 극단성은 앞서 말한 것처럼 에 의해서 깨진다.) 많은 사람이 '스나이더버스'의 복구..

군함도 (2017) 감독판 블루레이, 항일 영화의 마스터피스

이래저래 억울하게도 욕을 먹고 무너져 내렸지만, 누가 뭐래도 는 그렇게 무너질 영화가 아니었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했으며, 충분히 성립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항일을 소재로 하는 오락 영화로서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이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도 일뽕을 혐오하고 일본의 역사를 저주하며 항일 영화가 가치모호적 태도를 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내 기준에서도 는 욕먹을 작품에 이름을 올릴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억지로 그렇게 보려고 하지 않는 한 그런 요소들은 볼 수 없으며, 오락 영화로서 완성도는 , 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모자람이 없다. 성공했어야 하는 작품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으로 를 많은 사람이 다시 보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당시의 그 난리통에서 벗어난지 5년..

왓치맨 얼티밋 컷 (2009) 이 정도로 잘 만들면 말이 필요 없다

아끼고 아끼던 왓치맨 얼티밋 컷 블루레이를 감상. 오래 전에 감상했던 것과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펜데믹을 겪으며 혼란스런 세상을 직접 목격하고 있어서일까. 예전엔 이미 감독판만으로도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압도적 걸작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단편 애니메이션인 검은 수송선을 굳이 넣어서 호흡을 끊을 필요가 있었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또 감상하니 '혼란', '모호' 등으로 대변되는 전개와 집단적 최면에 걸리게 하는 도덕적 분열의 결말에 도달하는 왓치맨이 검은 수송선과 얼마나 어울리는 지 알기 쉽게 적절히 편집되어 들어간 것 같다. 이건 원작도 마찬가지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려나. 왓치맨 감독판이던 얼티밋 컷이든 걸작임엔 변함이 없다. 이 정도로 훌륭하면 무언가에 대한 ..

절정의 3시간 35분, 왓치맨 UC 한정판 블루레이

내가 잭 스나이더 감독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그는 영상을 텍스트로 써먹는 양반이다. 대사, 심지어는 글자조차도 축약하고 영상에 모든 걸 부어넣는 감독인데, 은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특히 그런 성향이 짙었다. 예를 들어 의 오프닝은 '미닛맨'의 탄생부터 '왓치맨'의 등장까지를 미국의 근현대사, 사회적 분위기 등과 엮어 영상으로 축약해놓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언제나 얘기하는 바인데, 잭 스나이더 감독을 폄하하는 사람은 영상을 읽으려는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일 때가 많다. 이들은 아마 비슷하게 마이클 만의 최근 두 작품을 평작 혹은 졸작으로 평가할 것이다. 또한, , 역시 평작 혹은 졸작으로 평가할 것이다. 영상을 텍스트로 파악하고 영상 내러티브를 읽을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

드디어 공개되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폭풍 간지

드디어 HBO MAX에서 의 스나이더컷을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려 3년이나 되는 시간, 수십 만 명의 팬들이 서명하고 모금해가면서 추진해온 게 결실을 맺은 것. 잭 스나이더로부터 스나이더컷이 존재한다는 게 컨펌된 지도 반년이 넘게 지난 지금. 우리는 정말로 의 스나이더컷을 볼 수 있게 되다. 그런데 스나이더컷의 제목이 놀랍다. 스나이더컷, 혹은 디렉터스컷이 아니라, "" 폭풍간지. 잭 스나이더컷이 아니라 잭 스나이더 OWN. 제목을 아예 이렇게 지어버리는 건 전대미문이 아닐는지. 현재 알려진 분량은 214분이다. 잭 스나이더가 필름통을 공개하면서 밝혀진 사실인데, 지금 이 214분 짜리를 그대로 공개하느냐, 추가 촬영을 해서 6회분 드라마로 만드느냐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모양이다. 어쨌든 우린 이..

영화 트로이 감독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엄청나게 대단한 작품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신화를 그럭저럭 괜찮게 현실로 끌고 온 . 신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완전한 시대극으로 꾸며졌고, 그 규모도 대단히 웅장해서 볼 만하다. 아마 로즈 번이란 배우를 알린 것도 일 거다. 아래로 감독판 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블루레이 화질이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라 아쉽지만, 리마스터링 없이 출시한 초창기 블루레이치곤 선방했다는 인상도 있다. 그나저나 의 브래드 피트를 떠올리고 며칠 전 SNL에 패러디를 위해 나온 브래드 피트를 떠올리면... 시간이 정말 엄청나게 흘렀다는 걸 깨닫게 된다. 문득 이 영화가 16년 전 영화라는 걸 떠올렸다. 세상에.

영웅 감독판 블루레이, 짝퉁도 이런 스타일이라면야

극장판과 뭐가 다른가 살펴봤지만, 딱히 크게 다른 걸 찾을 수 없었던 감독판. 내가 보기에 감독판이라기보다 미국판이란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한자로 나와야 하는 오프닝과 엔딩의 시대 소개 문구가 전부 영어로 나오는 걸 보아 미국에 맞춰서 재편집한 판본인 듯. 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외국어 영화기도 하다. 다소 얼빵한 만듦새에 '나 와호장룡 따라했어요'를 대놓고 떠벌이는 영화지만, 화제가 될 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색깔 덕후 장예모 감독이 듬직한 물량을 뒤에 업고 그림을 그려놓은 덕에 나름 영상 좀 볼 줄 안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저 색깔은 그 색깔이 아니라고'와 같은 논쟁을 벌였고, 언젠가부터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뒷전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극장 환경에 따라 색상..

베오울프 감독판 블랙 에디션 블루레이

구매한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아웃케이스와 슬리브의 하얀 색 부분이 듬성듬성 노랗게 물들어 있는 감독판 블루레이. 최초로 나온 블루레이에 케이스만 바꿔서 재출시한 경우다. 블랙 에디션이라 해봤자 그냥 블랙 케이스를 사용했을 뿐이다. 블랙 에디션 이전에 출시되었던 가 감독판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다들 욕할 때 혼자 엄청 재미있게 봤던 영화라 구매하긴 했는데, 이젠 마지막으로 본지 너무 오래돼서 디테일이 기억 안 난다. 다시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가 '설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의 마지막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포기하기를 거듭. 언젠가 다시 마음이 동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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