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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 5

국뽕 유튜브 채널 말대로 잡다한 건 안 움쳐가는 한국인

며칠 전 급하게 프린트할 일이 있어서 프린트 카페에 들렀다. 급한 일정을 위해서 급하게 움직여 급하게 방문한 것이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지 감이 오시려나 모르겠다. 당연하다는 듯 출력을 위해서 가져갔던 USB를 두고 와버렸다. 심지어 프린트 카페에 USB를 두고 왔다는 걸 이틀 후에야 알았다. 당황했다. USB 안에는 파일이 단 하나가 있었는데, 소득금액증명서로 내 개인 정보가 전부 들어 있었다. USB 자체의 가격도 좀 비싼 녀석이다. 적어도 구매 당시엔 7만 원 정도였다. 짜증을 내며 당연히 누군가가 훔쳐갔겠거니 하다가 최근 유튜브의 국뽕 채널 등을 통해서 '한국 사람들은 남의 물건을 훔쳐가지 않는다'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가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던 게 떠올랐다. 한국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왜 ..

이슈와 일상 2023.03.28

선진국과 SLBM, 오징어게임 등 바야흐로 국뽕의 시대

중국과 일본의 대중문화가 미국 시장을 정복한 적이 없는 건 아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일본 영화는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며 지금 내놓으라 하는 할리우드의 작가주의 감독들에게 흔적을 남겼다. 여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은 압도적이라서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 하나 나오면 폭발적 반응을 일으킨다. 틱톡은 완전히 일본 애니메이션이 장악했다. 중국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미 이소룡으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린 홍콩 영화는 '중국 영화'로 통합되는 시점에 나타난 과 으로 아예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점령해버렸다. 성룡과 이연걸을 필두로 장쯔이, 공리 등이 줄이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그러니까 한국이 최초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에서 '외국(영국이나 호주, 캐나다는 제외하기로 한다)'의 대중문화가 인기..

이슈와 일상 2021.09.30

2021년에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1. 워싱턴 포스트? BBC? CNN? 뉴욕 타임즈? 어디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 외국의 유력 언론에서 도쿄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재미있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그 기사를 한 문장으로 축약하자면 "일본인들의 수준을 보아 하니 일본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따면 지금처럼 올림픽에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였다. 실제 내용은 더 심했다. 일본의 국민성 전체를 의심하고 비아냥거리는 기사였기 때문에 '아니, 너무 심하잖아'라는 생각을 했었는데(미국이나 영국의 국민성도 정상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 시점이니까), 지금에 와서 보면 완벽한 선견지명이었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지켜보는 일본인은 트위터와 5ch 좌파게 정도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야후 재팬뿐..

이슈와 일상 2021.08.12

텍사스 한파, 국뽕에 휘말리는 미국인들

얼마 전 텍사스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주가 마비되다시피 했을 때, 난 두 가지를 생각했다. 1.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어느 나라에서나 성립한다. 2. 미국인들이 힘들긴 하구나. 현지인들은 한파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수도관이 동파되거나 전기 공급이 끊겨서 그대로 죽는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 공포감이 어느 정도인지는 외국 커뮤니티나 SNS에 올라온 것만 보고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남극에선 소변을 보면 바로 얼어버린다고 들었는데, 당시 텍사스는 그 남극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변기물이 얼어서 용변을 따로 봐야 한다거나, 자동차 창문과 집을 연결해서 히터를 켜 둔다던가, 멀쩡한 집을 내버려 두고 차 안에서 히터를 켜고 자다가 질식사한다던가 하는 일은 솔직히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

이슈와 일상 2021.03.15

국뽕 유튜버의 해외반응은 상당부분이 사실이었다

요새 레딧이나 트윗과 같은 곳에서 외국인들로부터 빈번하게 듣게 되는 문장이 있다. "얼마나 좋은 나라에 살고 있는지 모르는 한국인" 이런 건 국뽕 유튜브 채널 같은 곳에서나 다루는 헛소리라 치부했다. 사람 사는 곳 다 비슷비슷하고, 한국은 그보다 좀 못하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고 '쟤네 다 한국인이 외국인인 척하는 거야'라고 멋대로 해석한 적도 있다. 그러나 번역기를 써가며 직접 대화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기가 막혔다. 사실, 얘기를 나누고 따져보면 다 아는 것들이었다. (대충 쥐새끼의 다 아는 얼굴이구만 짤방) 예를 들어서 외국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뉴욕의 월세가 살인적으로 비싸다는 걸 안다...

이슈와 일상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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