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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문 6

엽문3: 최후의 대결 (2015) 영춘권 vs 영춘권

그러니까 엽위신에겐 드라마 쪽 연출 재능이 정말 없다. 그의 모든 영화가 그래왔다. 오죽하면 드라마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시간 30분으로 제작된 '도화선'이 그가 만든 영화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겠는가. 엽문3: 최후의 대결은 그걸 재차 드러내는 작품이다. 엽문 시리즈는 1편부터 실제 역사와 거리가 있었다. 엽문이 일본 쪽과 대립각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제국에 맞서려는 의도와는 거리가 먼데다 그가 홍콩으로 도망친 것은 공산당을 피해서였다. 그는 국민당과 연결되어 약간 활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공산당에게 숙청 당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엽문 시리즈에선 일본에 맞서다가 일본 제국을 피해 아내인 장영성과 함께 홍콩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되어있다. 실존 인물 장영성은 잠시 홍콩에 있었을..

엽문3: 최후의 대결 (2015) 블루레이 언박싱 오픈 케이스

2008년에 센세이셔널한 성공을 만들어낸 엽문 이후, 우후죽순 튀어나온 파생 컨텐츠들은 엽문3: 최후의 대결이 가져가야 하는 자리를 빼앗았다. 엽문의 파생 컨텐츠 판권을 구매한 한국 수입사는 '이게 엽문3다!'라는 식으로 제목을 짓고 홍보했으며, 덕분에 진짜 3편인 엽문3는 '엽문: 최후의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야 했다. 어이없는 일이지만, 마이너한 인기의 외국 영화가 한국에 수입될 때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기도 하다. 이 문제는 본시리즈인 엽문3: 최후의 대결도 피해갈 수 없다. 3편이란 네이밍을 가져갈 수 없어서 부제를 붙이는 건 이해하지만, '최후의 대결'이라니. 그 성의 없는 감각도 문제고, 실제로 엽문4: 더 파이널이 나오면서 '최후의 대결이 아니잖아!'라는 비아냥을 살 수밖에 없었다..

앞뒤가 바뀌어 뒤죽박죽이었던 엽문2 블루레이

블루레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고, 제작사로 플레인 아카이브가 언급되는 등 많은 사람의 기대를 끌어모았었지만, 이 시리즈의 블루레이 물꼬는 뜬금없는 곳에서 터졌다. 정체를 확신하기 어려운 회사에서 이 아닌 가 먼저 나와버린 것이다. 그런데 프리오더를 알리는 이미지에서 의 포토카드를 발견할 수 있는 등 뭔가 많이 어설퍼서 무판권 타이틀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대체 왜 의 포토카드가 저 이미지에 포함된 건지 지금도 알 수 없는데, 어쨌든 그렇게 출시된 는 뜻밖에 크게 인기를 누리진 못 한 모양이다. 역시 무판권으로 출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탓 아닌가 한다. 결국, 블루레이는 노바 미디어에 의해 재출시되었다. 노바 미디어가 '기존 출시사의 판권이 종료되어 우리가 다시 사와서 내게 되..

길고 긴 기다림이었던 엽문 블루레이

견자단의 인생을 뒤엎어버린 영화라 한다면 역시 이다. 영춘권을 사용한 영화가 처음 있는 것도 아니고(홍금보는 본인이 무술 감독을 맡을 땐 대부분 영춘권을 써왔다.) 일대종사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처음 있는 것도 아니지만, 견자단 특유의 몸놀림으로 영춘권의 미학을 발휘했을 때 파괴력은 이전 비슷한 계열의 선배들보다 훨씬 인상 깊었기에 은 그야말로 견자단 그 자체가 될 수 있었다. 그런 영화다보니 블루레이의 출시 요청이 빗발쳤었는데, 그 염원이 이뤄진 건 이미 에 대한 화제성이 식고 견자단의 팬들은 해외판을 구매한 이후였다. 결과적으로 블루레이 한정판은 아직도 재고가 남아 돈다. 그 상황이 아쉽고 또 안타까워서 블루레이를 구매했다. 이로써 난 시리즈를 북미판, 홍콩판, 한국판으로 총 세 개를 가지고 있는 ..

영화 엽문 외전, 장진에 꽂힌 견자단

90년대에 라는 영화가 있었다. 원제는 . 시리즈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프리퀄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이후 '소년 황비홍'을 빼버리고 가 아예 시리즈화될 정도로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갑자기 왜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 와 비슷한 성향의 영화기 때문이다. 비슷하다고 해서 이 만큼 괜찮은 영화란 건 아니다. 그냥 비슷하다는 얘기. 가 황비홍의 후광으로 나온 것처럼 은 시리즈의 성공으로 나온 스핀오프다. 여성 우슈 대회 우승자인 증사민에 꽂힌 홍콩이 급하게 기획한 처럼 를 통해 장진에게 꽂힌 견자단이 급하게 기획한 영화가 이다. 의 무술감독이었던 원화평이 를 감독한 것처럼 의 무술감독인 원화평이 의 감독을 맡은 점도 닮은 점. 다른 점이 있다면 나름 인물 구조와 스토리라인에 신경을 썼고, 캐스팅도 화려하다는 점..

영화/리뷰 2020.07.08

사부: 영춘권 마스터, 예상 밖의 블랙코미디

엽문의 사부인 진화순을 가공한 영화인 듯한 . 그간 쏟아져나왔던 영춘권 영화와 달리 몹시 정적이고 코믹하다. 단순한 액션영화라 보긴 어렵고, 오히려 액션을 보조제로 삼은 일종의 블랙코미디 쪽 스탠스를 취한다. 무협 영화를 이렇게 연출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토록 끝까지 일관된 자세로 밀고 나가는 경우는 드물다. 덕분에 는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몹시 흥미롭다. 개인적으론 로 엄청나게 뇌쇄적인 마력을 뽐냈던 송가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선 소교와 닮은 꼴이란 이유로 조조의 부름을 받은 여성 역할을 맡았었는데, 그 당시 얼굴과 의 얼굴과 똑같아서 깜짝. 이 누님은 늙는다는 게 뭔지 까먹은 게 분명하다. 외모는 늙질 않는데 연기력은 일취월장해서 영화제가 주목하는 걸 보고 ..

영화/리뷰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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