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오픈 케이스

앞뒤가 바뀌어 뒤죽박죽이었던 엽문2 블루레이

즈라더 2020. 7. 17. 06:00

 <엽문> 블루레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고, 제작사로 플레인 아카이브가 언급되는 등 많은 사람의 기대를 끌어모았었지만, 이 시리즈의 블루레이 물꼬는 뜬금없는 곳에서 터졌다. 정체를 확신하기 어려운 회사에서 <엽문>이 아닌 <엽문2>가 먼저 나와버린 것이다. 그런데 <엽문2> 프리오더를 알리는 이미지에서 <포 룸>의 포토카드를 발견할 수 있는 등 뭔가 많이 어설퍼서 무판권 타이틀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대체 왜 <포 룸>의 포토카드가 저 이미지에 포함된 건지 지금도 알 수 없는데, 어쨌든 그렇게 출시된 <엽문2>는 뜻밖에 크게 인기를 누리진 못 한 모양이다. 역시 무판권으로 출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탓 아닌가 한다.

 

 결국, <엽문2> 블루레이는 노바 미디어에 의해 재출시되었다. 노바 미디어가 '기존 출시사의 판권이 종료되어 우리가 다시 사와서 내게 되었다'라고 한 걸 보니 무판권이 아니라 기존 출시사가 조금 안이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어쨌든 노바 미디어 덕분에 <엽문>과 <엽문2>를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되었으므로 참 고마운 일이다. (노바 미디어가 스틸북 상술을 써도 욕할 수 없는 이유.txt) 그리고 아직도 한정판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든다. 결과적으로 <엽문> 시리즈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출시되었다. <엽문2>-><엽문>-><엽문2>.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 왜 <엽문2> 판권을 먼저 사서 출시했던 걸까?

 

 이달 안에 <엽문3>와 <엽문4>의 블루레이 프리오더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있다. 기대해본다.

 

 아래로 노바 미디어에서 재출시한 <엽문2> 한정판 블루레이. 전면은 렌티큘러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