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을 다시 재감상하고 드디어 DC 대장정(!)을 완료. 새삼 느끼는 건데, 만약 스나이더버스가 기적적으로 시작된다면(아미 오브 더 데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불호 쪽에 쏠리면서 워너 브라더스가 의기양양해진 데다 잭 스나이더 역시 이미 차기작 각본을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원더우먼이 아니라 아쿠아맨이다.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 잭 스나이더는 아틀란티스를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으되 지상 세계와 교류가 부족해서 고상한 분위기를 띠는 문명을 구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갑옷을 고전적으로 묘사했고, 벌코는 머리를 풀어헤쳤으며, 메라는 영국식 악센트를 쓴다. 그러나 스나이더버스가 캔슬된 뒤 재설정한 아쿠아맨의 아틀란티스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