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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이 없어 4

어벤져스 4: 엔드게임 (2019) 아이맥스 4K HDR 리뷰

은 그런 영화다. 어린 시절 왜인지 모르지만 아빠가 집에 돌아오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발라당 뒤집어질 때 같은 영화.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 상대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던 당시의 감각을 맛보게 하는 영화. 분명히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볼 때마다 설레게 되는 영화. 은 팬서비스로 가득 찬 영화다. 놀라웠던 초반을 딛고 일어선 어벤져스가 '타임 하이스트'로 해냈던 건 시작부터 끝까지 팬서비스뿐이었으며, 이는 이 영화를 비판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가 된다. 이런 반쪽짜리 영화를 두고 보통 '썩었다'라고 평하며 다시 거들떠도 안 보는 게 나란 인간이지만, 은 차마 그럴 수가 없다. 클라이맥스 액션씬부터 에필로그에 걸쳐서 이어지는 액션과 드라마의 훌륭함 때문이다. 에필로그까지 전부 보고 나면 장대한 TV 시..

영화/리뷰 2022.11.01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느낀 상실감

을 보고 온 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영화에 실망했음에도 감출 수 없는 이 감정. 이게 무슨 감정인지 MCU 블루레이를 재탕하다보면 알겠지 싶어서 '내일은 부터 쭉 달려볼까?'란 생각을 떠올렸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제 이전의 일부 히어로에 몰입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내가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이야기가 '끝'이 나서 상실감을 느낀 것이다. 몰입해서 봤던 드라마가 끝났을 때의 상실감과 비슷한데, MCU의 경우는 그게 무려 10년치다. 기껏해봐야 3개월에 불과할 드라마완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감정이었다. 지금부터 하는 서두보다도 짧은 이야기엔 트릴로지와 MCU, 에 대한 초강력 스포일러가 담겨있으므로 주의를. 1. 이제 더는 MCU에 캡틴 아메리카가 없다. 아마도 행방불명 처..

어벤져스: 엔드게임, 저스티스 리그와 맞먹는 실망감

이 개봉한 직후부터 사방에서 달려드는 스포에 지쳤다. 어느 캐릭터의 죽음과 예상치 못 한 캐릭터의 등장을 알게 되고, 전개 방식까지 알게 되고 나자 '이건 천천히 느긋하게 볼 만한 영화가 못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급하게 보고 왔는데...... 슬프게도 은 내게 를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안겨줬다. 작품의 수준이 아니라 실망감 측면에서. 지금부터 쓰는 글에는 미세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므로 정보를 아예 차단하고자 하는 분들은 읽지 않길 권한다. 엔 팬들이 예상한 여러 답안 중 그럴싸하다 싶었던 것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촬영 현장 파파라치로 드러난 바와 같이 시간 여행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 방법도 뻔한 터라 많은 사람이 '어라? 이거 내가 예상한 그대로잖아?'라고 생각했을 거라 장..

영화/리뷰 2019.04.26

어벤져스 엔드게임 3시간이 길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엄청나게 공들인 디자인이나 살벌한(?) 구성의 북클렛 등으로 블루레이를 만드려는 게 아닐 때, 한정판 블루레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이 블루레이 한정판일 것 같습니다. 포스터를 깔끔하게 보정해서 아웃케이스 정면에 담았고, 렌티큘러를 따로 포함한 데다 북클렛, 투명 엘리트 케이스 등 여러모로 모자랄 것 없이 갖췄어요. 블루레이를 최고로 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최악으로 보는 사람도 없을 거에요. 정발 한정판 블루레이의 이모저모입니다. 요새 때문에 3시간 짜리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작 굉장히 많은 영화가 3시간 정도의 런닝타임을 지녔다는 걸 모르고 3시간은 쓸데없이 길다고 불만을 가지더군요. 시리즈도 대부분 3시간 육박에 은 3시간 21분입니다. 확장판으로 가면 4시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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