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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2 3

웨스트월드 시즌2 블루레이, 비약적인 진보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과 마찬가지로 조나단 놀란 역시 자기 작품의 정체성을 필름으로 정한 모양이고, 그에 맞춰 도 처럼 대부분을 35mm 필름으로 촬영했습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필름으로 찍는 게 정말 옳은 일인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그게 시리즈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라는걸 부정하긴 어렵지요. 역시 화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의 화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는 아직 35mm 필름에 가능성이 더 남아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이 2K DI를 만들어 사용한 것과 달리 는 4K DI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4K 리마스터링을 일찍부터 한 것으로 여길 수 있고, 의 비약적인 화질 진보는 35mm 필름의 수명 연장을 주장합니다. 그 정도로 블루레이의 화질이 좋습니다. 블루레이 영상은 극한의 해상력과..

<웨스트월드> 1, 2의 몇몇 포인트에 대한 끄적임

1. 돌로레스를 연기한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목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진다. 2. 버나드를 연기한 제프리 라이트의 목소리 역시 매력 터진다. 3. 웨스트월드에서 드러낸 인격이야말로 본질이고, 실제 세계에서 인격은 연기에 불과하다 생각했던 윌리엄이 그런 단순 구분이 있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사건을 겪은 뒤, 자신이 로봇이라고 믿으려 드는 장면에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두 가지 이유다. 타인의 입장이 자신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으면 '인격'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걸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점, 윌리엄이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로봇이라 믿는다고 해봤자 벌어진 사건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는 점. 4. 뇌의 알고리즘을 카피해서 만들어낸 불멸을 과연 불멸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넷플릭스의 ..

드라마 2019.03.22

웨스트월드2, 거짓과 진실 중간의 교만한 선택

는 불완전, 필멸, 인과가 선행된 선택 등 이제 영화 업계에선 쉽게 볼 수 있는 인문학적 요소를 신선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극과 합체한 드라마다. 시리즈나 처럼 철학을 줄창 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를 통째로 인문학에 맡겼다. 긴장감을 유발하는 여러 터닝 포인트 전부가 인간과 로봇의 고뇌로 이루어져있으며, 그들의 선택 하나하나가 명백하게 철학적이다. 다소 극단적이라 할 만큼 정체성이 불분명한 로봇을 제작 시점부터 다룬 작품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시즌1에서 호스트들을 학살하며 공원의 신으로 군림하던 윌리엄은 돌로레스의 반란 이후, 호스트에게서 불멸성, 무한함이 사라지고 '필멸의 가치'가 생겨나자 그들로부터 '인간'을 느낀다. 본인의 정체성이 공원에 있다고 생각하던 그가 처음으로 공원에서 '꾸며..

드라마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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