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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3

너무 많은 걸 공란으로 남겨둔 어벤져스 엔드게임

본문엔 와 의 스포일러가 다소 담겨 있다. 를 또 봤는데, 이 얼마나 많은 걸 공란으로 남겨뒀는지 다시 깨달았다. 마치 에서 뿌려둔 것들을 으로 회수하지 않았던 워쇼스키 자매처럼 루소 형제는 그저 이야기만 나열했을 뿐이다. 게다가 사이버펑크 전쟁씬의 '레퍼런스'를 제시했고 지금까지도 후계자를 찾지 못 한 과 달리 은 인피니티 사가의 마무리라는 가치를 제외하면 신선한 구간이 별로 없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야 과 이란 선배의 예시를 따른 안전로에 불과했고, 어마어마하게 짧았으니까. 루소 형제는 결국, 본인들이 영화의 중요한 순간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다니는 중이다. 그들은 토르와 타노스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토르가 우위를 점한 걸 두고 '타노스가 방심했을 뿐이다'라고 ..

엔드게임 덕에 MCU를 얼마나 봤는지 깨달았다

을 기념해서 영화를 본다면 뭘 볼지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만 2시간 하다가 아무것도 못 보고 잤다. 는 4번이나 봤다. 볼 때마다 '걸작의 분위기를 풍기는 전반과 망작의 분위기를 풍기는 후반'이란 평가를 내렸고, 보기도 전에 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국, 패스. 은 5번 넘게 보기는 했는데, 마지막 감상까지도 그냥 톡톡 튀는 개그 센스의 액션 영화란 생각이 다였다. 그랬기에 성공했고, 그랬기에 MCU의 시작이 된 거겠지만, 두고 두고 볼 만한 무언가가 있단 생각은 안 들더라. 결국, 패스. 는 어쩌면 시리즈 중 가장 적게 본 영화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단 꺼내두었다. 역시 시리즈 중 가장 적게 본 영화일지도 모른다. 설정부터 액션까지 무엇하나 내 취향인 게 없었지만, 묠니르를 휘두를 때 그 묵직함은..

이슈와 일상 2019.05.22

넷플릭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자막의 오역을 대부분수정

넷플릭스의 자막은 VOD나 블루레이에 담긴 것보다 좋다. 그간 지적된 것들을 대부분 보완했는데, '생명을 거래하지 않는다'는 캡틴의 대사마저도 살려두었다.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되는 마냥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라며 어중간하게 수정한 VOD, 블루레이와 달리 '거래'라는 포인트를 확실하게 살려냈다. VOD와 블루레이를 아득하게 뛰어넘는 번역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번역자 이름이 마지막에 뜰 때가 많지만, 는 안 떠서 누가 번역했는지 알 수가 없다. 박지훈이 개과천선하는 기적, 넷플릭스가 단독으로 다른 번역자를 써서 재번역, 어느 쪽인지 몰라도 정상적인 번역으로 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깐깐징어 말마따나 '환희하라'. 아직 을 보지 못 한 사람들 중 를 재감상하고 가려는 분은 넷플릭스로 감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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