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엔 와 의 스포일러가 다소 담겨 있다. 를 또 봤는데, 이 얼마나 많은 걸 공란으로 남겨뒀는지 다시 깨달았다. 마치 에서 뿌려둔 것들을 으로 회수하지 않았던 워쇼스키 자매처럼 루소 형제는 그저 이야기만 나열했을 뿐이다. 게다가 사이버펑크 전쟁씬의 '레퍼런스'를 제시했고 지금까지도 후계자를 찾지 못 한 과 달리 은 인피니티 사가의 마무리라는 가치를 제외하면 신선한 구간이 별로 없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막스야 과 이란 선배의 예시를 따른 안전로에 불과했고, 어마어마하게 짧았으니까. 루소 형제는 결국, 본인들이 영화의 중요한 순간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 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고 다니는 중이다. 그들은 토르와 타노스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토르가 우위를 점한 걸 두고 '타노스가 방심했을 뿐이다'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