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이 컴백을 앞두고 약간의 논란에 휩싸였었다.
1. 르세라핌의 컨셉과 로살리아의 컨셉이 흡사하다는 사실은 이미 르세라핌의 멤버들조차 적당히 인식하고 있을 정도였다. 새삼스레 이제와서 말해서 뭣하느냐는 게 팬들의 생각이었는데, 뜬금없이 컨셉이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이라며 있는 대로 욕을 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게다가 이게 제대로 먹혀들어서 여성들이 모이는 사이트에 지옥문이 열렸다. 순식간에 르세라핌에게 표절이란 낙인이 찍힐 뻔했다.
2. 그렇게 여성들 사이에서 부정적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최근 르세라핌의 자체 컨텐츠에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재재가 나오는 바람에 남성들 사이에서도 부정적 기운이 흐르기도 했다. 일단 유튜브 댓글부터 완전히 와장창 상태인 데다 디씨와 같은 쓰레기 커뮤니티에선 대놓고 조리돌림한 바 있다.
살면서 컨셉을 쫓았다는 게 표절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본 시리즈와 비슷한 액션 스타일과 이야기 구도를 가진 작품들을 두고 표절이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소몰이 창법으로 유명한 가수들은 전부 서로를 표절하는 꼴이며, 박효신조차도 표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아니, 애초에 임재범이 있었으니 이후 후배 가수들은 전부 임재범을 표절해서 활동했단 말인가. 엉뚱한 일이다.
재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돌판에서 재재의 방송에 나가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페미니스트니 뭐니 하는 게 진짜라 해도 너무 잘나가는 재재라서 그녀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꼴이 되고야 만다. 자체 컨텐츠에 재재를 출연시킨 건 조금 각별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컴백쇼 MC를 재재에게 맡기는 그룹부터가 하나둘이 아닌지라 르세라핌만 물어 뜯는 건 이상한 일이다.
누군가가 여론몰이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게 아니고선 문제가 될 수 없는 게 문제로 인식될 리가 없지 않나. 그것도 아주 비슷한 타이밍에 비슷한 방식으로. 나도 커뮤니티 지박령은 아니라서 위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트위터에서 어느 그룹의 팬덤이 조직적으로 링크하는 광경을 발견하면서 알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르세라핌이 기어이 100만 장을 넘기자 현타가 왔는지 커뮤니티를 링크하며 선동하는 행위를 멈췄다.
이 꼴을 보면서 어쩌면 처음으로 아이즈원 파생의 앨범을 구매하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일단 추이를 지켜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