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걸그룹/르세라핌

앞머리 있던 시절이 잘 기억 나지 않는 미야와키 사쿠라

몰루이지 2023. 1. 12. 10:18

 처음 미야와키 사쿠라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살을 빼고 르세라핌이라며 나타났던 시절만 하더라도 "난 그래도 앞머리 있는 꾸라가 좋아."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런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다. 그 정도로 미야와키 사쿠라의 스타일링이 확고해졌고, 그녀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AKB48의 마지막 전성기의 핵심 멤버였다. 그리고 미야와키 사쿠라의 센터 활동 이후로 AKB48은 엄청난 하락세를 맞이했다. 당시 미야와키 사쿠라는 졸업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는지, 노출이 심한 그라비아 대신 일반적인 그라비아를 찍었고, 이는 분명히 본인의 의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본인의 의지에 의해 노출이 심한 그라비아를 안 찍던 시기, 그녀는 앞머리가 없는 스타일링을 했었다.

 

 아래로 이젠 앞머리가 있던 시절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워진 미야와키 사쿠라의 골든 디스크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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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눈빛으로 무대를 소화하는 미야와키 사쿠라
골든 디스크에서 보여줬던 멋진 복근
누군가가 좋아할 만한 사진
무대를 마음껏 농락하는 미야와키 사쿠라
미야와키 사쿠라의 시그니쳐나 다름없는 거대한 눈
강렬한 눈빛 발사

 

 사진엔 근육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완전히 근육 토끼가 되어버린 미야와키 사쿠라가 화제였던 그 무대가 맞다.

 

 

 당연히 엉망이었다. 제대로 된 스타일리스트가 붙는 것도 아니고, 붙더라도 그룹 전체를 케어하는 스타일리스트나 잡지사에서 일시적으로 붙여준 스타일리스트였기 때문에 헤메코가 미야와키 사쿠라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 미야와키 사쿠라는 앞머리를 없애고 본인의 스타일링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했다. 물론, 그 기간은 짧았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자 결국 앞머리를 잘라 뱅헤어로 돌아왔다.

 

 그렇게 본인의 이미지 변신에 실패하고 앞머리가 있는 채로 아이즈원까지 활동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평생 해본 적이 거의 없을 법한(미야와키 사쿠라가 살찐 모습은 상상조차 되지 않을 만큼 커리어 내내 깡말랐었다. 그녀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한 하이브가 오버한 거다.) 극단적 다이어트를 거친 뒤에 드디어 앞머리를 없애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지금은 일부러 앞머리가 있던 시절의 미야와키 사쿠라를 떠올리지 않는 한 당시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야와키 사쿠라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종이 인형처럼 나풀나풀거리며 연약했던 그 소녀는 이제 근육 토끼가 되어서 막대한 운동량과 꽤 나쁘지 않은 댄스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말도 못 하게 갸름해진 얼굴은 앞머리가 없는 스타일링도 넉넉하게 소화해 낸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굳어 있던 이미지, 굳어 있는 몸을 모두 풀어내고 르세라핌이 되어 날갯짓한다. 놀라운 성장 스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