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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에만 마블 영화의 아이맥스를 넣어준 이유

즈라더 2021. 11. 25. 12:00

디즈니 플러스에 아이맥스 버전이 공개된 마블 작품들
이 작품들이 전부 아이맥스 버전으로 공개되었다. + 아이언맨

 

 디즈니 플러스를 뒤적이다가 살짝 짜증이 났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최신작인 <블랙 위도우>도 디즈니 플러스엔 아이맥스 버전으로 올라와있다. 반면, <블랙 위도우>의 블루레이에는 아이맥스 버전이 들어가 있지 않다. 난 바로 얼마 전에 <블랙 위도우> 블루레이를 구매했고, 아직 감상조차 하지 않았다. 속이 터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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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플러스가 들어올 줄 몰랐던 것도 아니니 자신을 탓하라는 말은 마시라. 디즈니 플러스라고 해도 같은 스펙 안에서 1:1 비교를 하면 블루레이, 4K 블루레이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보여준다. 또한, 그간 디즈니 플러스엔 아이맥스 버전이 없었다. 한국에 출시하면서 아이맥스를 넣은 것이다. 당시엔 애플티비를 구매할 예정도 없었기 때문에 디즈니 플러스를 4K로 볼 방법조차 없었다.


 한국 오픈에 맞춰서 아이맥스를 공개한 것은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딱히 기분 나쁠 일은 아니겠지만, 블루레이 유저들을 억지로 디즈니 플러스로 옮기게 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을 일도 아니다. 과거 워너 브라더스가 자사 디비디 화질을 의도적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서 디비디 유저를 블루레이로 옮기게끔 유도했던 게 떠오른다. 눈 가리고 아웅할 것 없이 블루레이 유저를 디즈니 플러스로 옮기게 하려는 게 디즈니의 의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 적어도 디즈니, 폭스 작품에 한해서는 블루레이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다. 정말 진심으로 슬프고, 괜한 원망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