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매력적이다.
1. 자조적이고 담담한 분위기, 빛을 활용하는 방식은 마치 드니 빌뇌브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시네마 스코프 화면임에도 배트맨의 전신이 잦게 등장하는 건 로버트 패틴슨의 슬림함을 강조하기 위함인가.
2. 약간 섬찟한 팝 음악과 내레이션, 슬로우 모션 활용은 잭 스나이더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잭 스나이더는 <더 배트맨> 예고편을 보고 "어썸"이란 메시지를 남겼고, 맷 리브스 감독은 "내게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칭찬"이라며 고마워했다.
3. 배트맨의 슈트는 언제나 방탄이었다. 그러나 그 기능(?)을 어느 정도라도 활용한 작품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정도가 전부였는데, <더 배트맨>은 아예 노골적으로 방탄 기능을 활용한다. 사실 이게 맞는 방식이긴하다. 언제까지 총을 들고 돌진해서 히어로에게 두들겨 맞는 악당들을 연출할 순 없지 않겠나. 거의 탱크처럼 총을 맞아가며 악당들을 쓸어버리는 배트맨의 액션에 <더 배트맨>의 배트맨이 굉장히 과격하다는 걸 알 수 있다.
4. 닥터 스트레인지를 맡아도 이상하지 않을 비주얼의 콜린 파렐이 펭귄으로 분장한 걸 보니 참 마음이 아프다.
5. 예상했던 것과는 꽤 다른 결과물. 내년 3월 4일이라.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다면 분명히 볼 것이다. 물론, 살아있을 지 의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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