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예인

장정의 마리끌레르 여성영향력의 밤, 주목해야 할 신인

즈라더 2021. 6. 8. 12:00

 장정의 혹은 장징이로 불리게 될 신인 배우를 발견했다. 아직 작품을 본 건 아니지만, 대단히 매혹적이다. 중국 연예계에 대한 혐오감이 줄어들 계기가 생긴다면 장정의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톱스타들 투성이었던 마리끌레르 여성영향력의 밤에도 초대되었더라.

 

 장정의에 주목하게 된 건 화려하게 꾸며진 모습 덕이 아니라 완전 생얼로 청춘을 연기한 작품 덕이다. '아요아문재일기我要我们在一起'라는 작품에 굴초소와 함께 나오는데, 꽃미남 계열이 아닌 개성파 배우 굴초소가 나오는 것 때문에 예고편을 보다가 장정의에게 끌려버렸다. 예고편만 보고 판단하는 건 옳지 않지만, 적어도 2분 30초 영상 속의 장정의는 정말 아름답고 기가 막힐 만큼 연기를 잘한다.

 

 

 

 

 내가 걱정하는 게 여기에 있다. 중국은 막대한 인구빨로 20대 초반임에도 대단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계속해서 튀어나온다. 장정의는 이미 각종 열애설에 휩싸일 정도로 중국인의 주목을 받고 있더라. 중국 역시 빛의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인구가 저 정도로 많아버리면 고령화 사회가 되어도 태어나는 아이의 절대수는 여전히 많다. 애초에 뎁스의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다. 시뻘건 곰돌이 새끼가 없었더라면 중국의 대중문화는 한국과 일본을 통째로 베껴서 수준을 한참 더 높였겠지 싶다. 중국어 억양에 대한 거부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는데, 중국어 억양에 대한 거부감은 길게 봐줘도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와호장룡이나 영웅이 전 세계에서 흥행했던 2000년대 초반을 떠올려보면 감이 올 것이다.

 

 중국이 공산주의만 아니었어도, 독재만 아니었어도, 적어도 한국의 대중문화를 베껴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불쾌하진 않았을 텐데. 이젠 뛰어난 신인이 나오는 것마저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아래로 마리끌레르 여성영향력의 밤(嘉人女性影响力之夜)에 참여한 장정의(张婧仪, 장징이)의 모습. 짙은 화장이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다.

 

 

이런 사진보다는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중국어를 못하는 나로선 필모그래피조차 알아볼 수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