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사과를 했고 돈까지 줬다. 이는 일본인과 일본을 사랑하는 한국인의 일관된 주장이다. 겉핥기식으로 바라보면 사실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70년. 위 문장과 같이 단순한 사실만 바라본 사람이 늘어갔고, 일본이 사과를 안 했다고 말하는 윗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쿨병'에 사로잡힌 사람도 늘어갔다. 어쩌면 이런 망각이야말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최고의 도구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참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 외교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지금 시점에 써먹을 도구는 아니다. 1년에 750만 명. 한국인 750만 명이 일본 여행을 떠났다. 물론, 이게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매우 가까운 나라라는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어쨌든 750만 명이나 찾았다는 건 동일본 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