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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 3

황비홍2 - 남아당자강 리마스터링 블루레이 언박싱

황비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듀얼씬. 황비홍2 - 남아당자강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이연걸과 견자단의 결투씬. 사실상 이연걸의 진짜 전성기를 열어낸 장면이었고, 영화판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견자단에게 다시 의욕을 불어넣어 준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혼란한 시대상을 반영해 가치모호적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등, 1편이나 3편에 비해 세련된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는 영화라서 여러모로 다시 볼 가치가 있다. 황비홍2 - 남아당자강 이후 이연걸과 견자단은 영웅에서 다시 만나 듀얼씬을 찍었다. 그리고 이후 두 사람은 듀얼씬을 찍지 않았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듀얼씬은 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이연걸과 견자단은 이제 환갑이다. 견자단은 그래도 폼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연걸은 병에 걸려 고생하는 바람에 이전..

[황비홍 - 서역웅사] 노바 미디어 한정판 블루레이

황비홍 - 서역웅사가 나옴으로써 이연걸이 주연을 맡은 황비홍 시리즈는 다 나온 셈이 된 건가. 조문탁 주연의 황비홍은 관심이 없으므로 이제 전부 모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황비홍 - 서역웅사는 정말 어린 시절의 내가 보기에도 밋밋하고 평범했던 영화였다. 그 어리디 어린 내가 극의 구조를 두고 그렇게 느꼈을 리는 없고, 아마도 액션이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분명히 황비홍 트릴로지의 액션에 비하면 황비홍 - 서역웅사의 액션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 머리가 크고 난 뒤에 보는 황비홍 - 서역웅사는 '늑대와 함께 춤을'이 너무 떠올라서 적응이 안 되는 영화였다. 그러나 관지림과 이연걸 커플은 언제나 다른 것보다 우선시 되는 법. 아래로 황비홍 - 서역웅사 노바 미디어 한정판 블루레이. ..

[흑협] 이 졸작에 담긴 독특한 추억

이연걸의 열혈한 팬이었던 꼬맹이 시절. 하굣길의 비디오 가게에 붙은 흑협 포스터를 보고 '드디어 이연걸 신작이 나왔구나'라며 달려서 흑협 비디오를 빌렸다. 그런데 하필 그날 집의 비디오 플레이어가 고장이 났지 뭔가. 방법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달려간 곳이 사촌 동생의 집이었다. TV 앞에 사촌 동생, 친동생과 함께 앉아 흑협을 보고 있는데, 조금 많이 당황했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생각보다 야하다. 모여 앉아 비디오를 보고 있던 우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외삼촌은 영화의 정체(?)를 깨닫고 깜짝 놀라 비디오를 끄더니 용돈을 주며 나가서 다른 거 하며 놀라고 말했다. 당시엔 외삼촌이 왜 저렇게 호들갑을 떠시는지 이해를 하지 못 했다. 아주 긴시간이 흘러 2020년대에 접어든 지금, 나는 당시 외삼촌이 왜 그렇게..

영화/리뷰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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