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 매력적이라 생각했던 레이싱 모델 중에서 임솔아라는 모델이 있다. PPL이라는 걸그룹으로도 활동했던, 레이싱 모델 업계의 마지막 전성기를 빛냈던 모델인데, 당시만 해도 임솔아는 동료 레이싱 모델 중에서도 상당히 어린 편에 속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임솔아를 바로 얼마 전에 우연히 봤다. 많이 놀랐다. 그 앳되고 어리기만 하던 임솔아는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원숙미 넘치는 여성이 되어 있었다. 갑작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한껏 느껴야만 했던 나는 멍하니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오래된 아스팔트 바닥마저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 착잡해졌다. 난 그대로인데 시간은 왜 그대로가 아닌 걸까. 그러고 보니 지금 볼까 말까 고민 중인 의 이성경이 무려 30대 중반의 나이다. 이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