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음악 시장이 음원 중심(정확히는 멜론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하면서 사재기의 형식도 바뀌었다. 음반을 구매해서 판매량을 뻥튀기하는 게 아니라 기계를 이용해 음원 스트리밍 순위를 올리는 쪽으로. 이른바 말하는 '기계픽'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은 속 편하게 볼 수준이 아닌듯하다. 음반보다 음원의 사재기가 (브로커가 홍보하고 다닐 만큼) 훨씬 쉽고 싸다. 즉, 예전 같으면 자본이 없는 회사들은 꿈도 못 꿨을 사재기를 소형 기획사들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지금 멜론 차트를 비롯한 여러 음원차트에 기계픽이 너무 많다. 황당한 건 해당 가수와 지지자들의 주장이다. '아이돌 팬덤의 스트리밍보단 낫다' 한심한 사고 방식에 할 말을 잃게 한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을 아득히 떠나보낸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