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과 뭐가 다른가 살펴봤지만, 딱히 크게 다른 걸 찾을 수 없었던 감독판. 내가 보기에 감독판이라기보다 미국판이란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한자로 나와야 하는 오프닝과 엔딩의 시대 소개 문구가 전부 영어로 나오는 걸 보아 미국에 맞춰서 재편집한 판본인 듯. 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외국어 영화기도 하다. 다소 얼빵한 만듦새에 '나 와호장룡 따라했어요'를 대놓고 떠벌이는 영화지만, 화제가 될 만한 것들이 참 많았다. 색깔 덕후 장예모 감독이 듬직한 물량을 뒤에 업고 그림을 그려놓은 덕에 나름 영상 좀 볼 줄 안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저 색깔은 그 색깔이 아니라고'와 같은 논쟁을 벌였고, 언젠가부터 영화 자체의 이야기는 뒷전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극장 환경에 따라 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