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봉한 것도 벌써 15년 전. 당시 시네필 간의 갈등을 야기하며 영화 커뮤니티를 전쟁터로 만들었던 이 영화는 지금 시점에 와서 봐도 논쟁거리 투성이다. 얕고 넓게 건드리는 철학 담론과 레퍼런스에 가까운 하이웨이 체이싱 시퀀스, 세계관의 일부를 설명해준 뒤 그 몇배에 가까운 의문을 던져버리는 괴랄한 전개 방식 등, 여러 측면에서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 당시 디비디 프라임을 비롯해 활동하고 있던 여러 커뮤니티에서 회원들끼리 욕설을 주고 받다가 강퇴 당하는 광경도 지켜봤는데, 아직도 당시 란 영화뿐 아니라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제 정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몇몇 회원의 닉네임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그들의 주장에 공감은 안 갔지만, 의 철학들을 나열하며 무슨 강좌를 하던 회원도 있었기에 반발심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