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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프로야스 2

갓 오브 이집트 (2016) 블루레이, 신을 건드리는 알렉스 프로야스

지금도 솔직히 잘 이해가 안 가는 바, 가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다. 익숙하지 않은 신화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유럽의 각종 신화가 이집트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였을까. 는 분명히 가볍게 즐기기 충분한 작품이었으며, 신기한 것 투성이었던 화려한 영화였다. 눈 호강 하나만큼은 보증하는 영화. 그럼에도 폭삭 망했다. 다소 멍청한 전개가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보다 멍청하면서 성공한 영화는 할리우드에 널려 있다. 솔직히 여전히 가 망한 게 이해가지 않는다. 아래로 북미판 블루레이의 오픈 케이스. 북미판의 저 리사이클 구멍. 옛날엔 참 별로였는데, 요새는 그냥 정겹다. 왜일까. 참고로 를 감독한 알렉스 프로야스는 의 실패 이후 단편 영화만 찍고 있다. 본인으로선 꽤나 억울할 듯. 미국 ..

아이 로봇, 확고한 개성 만큼 편협하다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은 영화에 특정한 개성을 부여하는 데 실패한 적이 없다. 심지어 평가가 안 좋은 영화들도 놀라운 임팩트를 남겨왔는데, 의 재난씬들이 그 예다. 에선 에서 다뤘던 '자유 의지'를 로봇 버전으로 소모했고, 당시엔 이런 변종(?)이 드물었기 때문에 꽤나 획기적인 개성이었다. 게다가 최신 영화를 기준으로 봐도 칭찬할 수 있는 프로덕션 디자인과 촬영 기술로 무장했으니 볼거리 하난 기가 막힌다. 그러나 극을 이끌어가는 방식이 지나칠 정도로 편협하고 단순하다는 점은 지금이 아니라 당시를 기준으로 해도 단점이다. 통찰력 대신 생존력을 부여받은 주인공은 그저 영화의 주제와 수미상관의 쾌감을 위해 희생된 데다 남을 설득하는 능력을 완벽하게 상실한 반쪽 짜리로 설정되어 억지 갈등을 만들어낸다. 또한, 주..

영화/리뷰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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