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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2

영화 사바하 (2019) 매우 성공적인 미스테리 스릴러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과 달리 색채가 옅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해보자면, 구마를 깊게 파고 들어가는 검은 사제들과 달리 사바하는 개신교, 불교 소재로 밑밥만 깔아 두고 실제론 오컬트 파헤치기에 주력하고 있는, 사실상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에 가깝다는 얘기다. 모호하게 퓨전을 추구한 탓에 어느 쪽이든 색채가 옅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게 사바하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바하는 신앙심을 잃고 칼럼니스트 겸 종교 탐정으로 먹고 사는 목사의 시선으로 사이비 종교를 파고 들어가다가 '진짜'를 만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목사는 '시선'이 되어줄 순 있어도 당사자가 될 수는 없는 법. (괴상한 이능력 배틀물이 되기 십상이다.) 덕분에 굉장히 독한 영화의 사건들을 속이 편하게 볼 ..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바하 블루레이 일반판

구매했어야 하는 한정판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든 뒤 설마 일반판이 안 나오겠냐면서 불안해하던 시기가 있었다. 영화가 엄청 재미있었다기보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많아서 되새겨보고 싶은 마음이 컸달까. 어쨌든 다행히도 일반판 블루레이가 나왔다. 같은 가격인데 한정판보다 한참 못한 구성이 슬프긴 하지만, 어쨌든 뒤늦게라도 구매해서 다행이다. 돈이 없으면 이렇게 취미 생활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거다. 여가의 즐거움 같은 건 옛날 이야기일 뿐. 어쨌든 그렇게 손에 들어온 블루레이 일반판. 보시다시피 단출하다. 그래도 2BD는 다 챙겨줘서 다행. 가끔 한정판이 일반판되면서 1BD로 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신경이 조금 쓰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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