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10위 밖으로 나갈 줄 모르던 한국 드라마 빈센조. 열혈사제로 먼치킨물에 깊은 조예(!)를 뽐냈던 박재범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들보다도 선을 훌쩍 넘은 먼치킨물이다. 일단, 드라마의 주인공인 빈센조 카사노는 '정점'이다. 인물 구조의 먹이사슬 피라미드를 그릴 때 빈센조 카사노는 꼭대기에 적힌 인물이며, '금괴'라는 리미트를 걸어서 능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컨트롤한다. 그리고 이 리미트가 깨지는 순간부터 드라마는 말 그대로 순수 양학 먼치킨물로 승화(?)한다.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처단한다는 홍보 문구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빈센조에서 처단의 대상이 되는 악당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저런 사고방식으로, 저런 목표를 가진 악당이 없다는 게 아니라 한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