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로레스를 연기한 에반 레이첼 우드의 목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진다. 2. 버나드를 연기한 제프리 라이트의 목소리 역시 매력 터진다. 3. 웨스트월드에서 드러낸 인격이야말로 본질이고, 실제 세계에서 인격은 연기에 불과하다 생각했던 윌리엄이 그런 단순 구분이 있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되는 사건을 겪은 뒤, 자신이 로봇이라고 믿으려 드는 장면에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두 가지 이유다. 타인의 입장이 자신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으면 '인격'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걸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점, 윌리엄이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로봇이라 믿는다고 해봤자 벌어진 사건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는 점. 4. 뇌의 알고리즘을 카피해서 만들어낸 불멸을 과연 불멸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넷플릭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