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마음에 드는 구석이 거의 없다. 심연의 신비함을 건드리는 해양 판타지가 되어주길 바랐는데, (당연히) 영화의 컨셉이 그걸 허용하지 않았고, 심연에 묻혀 있던 괴수의 코스믹 호러가 되어줄 수 있나 싶었는데, 그냥 쬐끔 더 큰 상어가 튀어나와서 분탕질하는 수준에 그친다. 이렇게 된 바에야 차라리 의 카피가 되어주길 바라던 순간엔 중국의 눈치라도 봤는지 해수욕장 홍보만 실컷하다가 개운하게 선회. 인간의 신체 능력을 뛰어넘은 제이슨 스타뎀 형님의 현란한 묘기만 '살짝' 보여주는 클라이막스에선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역할 분담이 황당할 정도로 작위적인데, 그 억지로 가져다 붙인 역할마저도 클라이막스에 가선 소멸한다. 히어로 주사를 맞았는지 마약을 들이키셨는지 모르겠지만, 여자 아이까지 배에 태워서 멋지게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