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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2

드라마 빈센조, 코믹한 터치로 덮은 살육극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차트에서 10위 밖으로 나갈 줄 모르던 한국 드라마 빈센조. 열혈사제로 먼치킨물에 깊은 조예(!)를 뽐냈던 박재범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들보다도 선을 훌쩍 넘은 먼치킨물이다. 일단, 드라마의 주인공인 빈센조 카사노는 '정점'이다. 인물 구조의 먹이사슬 피라미드를 그릴 때 빈센조 카사노는 꼭대기에 적힌 인물이며, '금괴'라는 리미트를 걸어서 능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컨트롤한다. 그리고 이 리미트가 깨지는 순간부터 드라마는 말 그대로 순수 양학 먼치킨물로 승화(?)한다.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처단한다는 홍보 문구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빈센조에서 처단의 대상이 되는 악당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저런 사고방식으로, 저런 목표를 가진 악당이 없다는 게 아니라 한국 사..

드라마 2021.05.24

넷플릭스 도시괴담, 게으른 고어물

넷플릭스에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 드라마가 있다길래 봤다. 이다. 제목을 보아 도시 괴담을 모아놨다는 설정인 모양인데, 정말 심하게 게으르다. 의 에피소드는 전세계 각국의 공포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어설프게 복제한 것들 뿐이다. 즉, 오리지널은 거의 없고, 가장 공을 들인 듯한 마지막 에피소드마저도 설명이 심하게 부족해서 어떤 감정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걸 내가 왜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에피소드를 엮는 방식은 아마 일본의 드라마 를 카피한 것 같은데, 그저 따라했을 뿐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기에 헛웃음만 나온다. 가 주축이 되는 에피소드를 한 번에 엮어내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공포를 안겨줬다면, 은 그냥 '이것들 다 같은 세계관이야'라는 서술에 불과하다. '그래서 ..

드라마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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