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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3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2022) 재벌이 참 싫은 라이언 존슨

을 애거사 크리스티에 대한 덕심 가득한 예찬론이라 말한 이유가 따로 있진 않다. 고독하고 절묘한 추리의 영역보다도 사건 안에서 생성된 사람과 사람의 정치적 공생 관계에 대해서 묘사하는데 더 공을 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애거사 크리스티에 대한 예찬론과 별개로 블랑 탐정이 지나치게 뛰어나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적어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들보다도 훨씬 그녀의 소설과 흡사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영화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럼 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에 대한 예찬 말고 뭐가 남느냐고? 글쎄. 솔직히 에는 허점이 꽤 많이 있다. 그리고 적어도 영화의 주제만큼은 진중하고 디테일하게 서술하던 애거사 크리스티와 달리, 라이언 존슨은 그런 것조차 꽤나 익..

영화/리뷰 2023.01.10

나이브스 아웃 (2019) 영화판에서 탄생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후예

걸작의 첫 번째 징조. 뛰어난 배우들이 조연으로 들어가길 자처한다. 두 번째 징조. 그런 작품의 감독이 부정적 의미의 논란에 섰던 감독이다. 나이브스 아웃은 딱 이 징조를 다 가지고 있었다. 라이언 존슨 감독이 대단히 뛰어난 감독임엔 틀림이 없지만, 분명히 전작인 라스트 제다이가 작품성과 별개로 수없이 많은 헤이터를 양성해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누군가에겐 걸작 중의 걸작으로, 누군가에겐 할리우드 역사상 최악의 졸작으로 언급되는 작품을 만들어낸 감독의 차기작에 연기파 괴물들이 몰려갔다. 그냥 몰려간 게 아니라 크리스 에반스는 본인이 MCU에 나와서 받은 개런티보다도 제작비가 적은 영화에 조연으로 들어갔다. 아마 많은 사람이 '대체 어떤 영화가 나왔길래 저러지?'란 생각으로 영화를 보러 ..

나이브스 아웃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단 한 번을 미끄러지지 않고 멋진 영화를 만들어내는 라이언 존슨 감독. 가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렸지만, 시리즈로선 어떨지 몰라도 작품 하나로만 보면 마찬가지로 놀라운 퀄리티의 작품이었다. 라이언 존슨이 구상했던 스타워즈 세계관을 볼 수 없게 된 게 안타까울 따름. 이윽고 라이언 존슨은 직후에 을 만들어내 자신이 얼마나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인지 드러냈다. 과 오스카 레이스를 펼친 덕분에 많이들 알겠지만, 은 , 등과 함께 각종 영화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영화다. (물론 콩라인이 되어 전부 후보 노미네이트에 그쳤다) 어쨌든 은 그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다. 추리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시라. 아래로 한정판 블루레이 언박싱. 스틸북이 아닌 경우 내놓을 수 있는 전형적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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