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극장판 4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1 (1989) 한정판 오픈 케이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이 열광하던 애니메이션, 프라모델은 에반게리온이었다. 다들 에반게리온을 멋지게 조립하고 에나멜로 자기 취향에 맞게 도색하면서 놀던 시절, 나는 고고하게 패트레이버 잉그램 1호기를 만지면서 놀았다. 에반게리온보다 패트레이버를 더 일찍 접한 데다 잉그램 1호기의 멋짐에 취해서 에반게리온의 그로테스크함엔 눈길이 안 가더라. 무엇보다 돈이 없었던 내게 에반게리온은 너무 비쌌다. 당시 잉그램 1호 프라모델 가격은 12000원이었고, 에반게리온은 16000원이었다. 왜 그런 차이가 났는지 정확한 이유는 동네에 있던 유일한 프라모델 가게 주인만이 알겠지만, 여렴 풋이 에반게리온을 사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 이게 벌써 20년 전이다. 어쨌든 기동경찰 패트레..

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 개헌하면 일본은 이렇게 쎄다고

소년 망가 원작의 액션 영화가 모조리 엉망은 아니다. '코스프레'에 주력할 필요가 없는 유형의 영화는 뜻밖의 퀄리티를 보일 때가 있는데, 비주얼 측면에서 원작이 얽매이지 않는 만큼 연출 전반에 걸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제작자의 심리가 작용한 듯도 하다. 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과거 블루레이를 보고 적었던 리뷰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문구가 들어있었다. 일본도 하면 되잖아. 이번에 또 감상하고 나서도 같은 생각이다. 재능이나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할 수 없도록 하는 어떠한 제한이 지금의 일본 영화 업계를 만들어냈다. 는 좀비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고, 인상 깊은 순간을 여럿 만들어낸다. 영화의 괴이한 좀비 VFX는 유럽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만큼 ..

영화/리뷰 2020.11.03

'부인은 취급주의'로 다시 만난 아야세 하루카와 니시지마 히데토시

분명히 시즌2 혹은 영화판을 예고했던 시즌1의 결말이었기에 언젠가 나올 거라 봤었는데, 상당한 시간이 흘러 이제야 나오게 되었다. 이야기다. 본래부터 액션이 되는 배우인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다르게 아야세 하루카는 확신이 없었는데, 를 보고 잘 단련된 남자를 가볍게 상회하는 그녀의 몸놀림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다만 연출이 너무 허접해서 그 몸놀림을 따라가지 못 한 바가 있다. 영화판이니 만큼 더 멋진 무언가가 나와야 할 것이다. 아래로 '재회'라는 제목의 인터뷰 사진과 인터뷰.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아야세 하루카도 꽤나 어울리는 한쌍이다. 그런데 하필 둘 다 우익 의혹이.. 참고로 영화판은 6월 5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었다.

일본 연예인 2020.05.26

에이리언3 극장판과 확장판

엄청 오랜만에 를 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이야기는 없다. 극장판과 확장판의 차이를 말하려고 해봐야 30분이나 추가된 만큼 전개가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는, 당연한 소리나 나열하게 될 뿐이다. 전작인 과 보다도 훨씬 클래시컬한 영화인 데다 촬영, 조명, 구도 등이 매혹적이라서 좋아하긴 하지만, 확장판 역시도 남에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단 생각은 안 든다. 는 디비디 시절, 극장판 분량과 확장판 분량의 음향 차이가 도드라져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재녹음을 거쳐 다시 믹싱했다는 블루레이 역시 차이는 확연하다. 민감하지 않은 사람도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차이로, 서라운드 배치가 이상하고 대사음도 따로 논다. 사실, 화질과 음향 문제뿐 아니라, 확장된 장면들 중에 들어가지 않았어야 하는 ..

영화/리뷰 2019.04.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