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준에서 세젤예라고 매번 얘기하는 쥐징이가 다크 쥐징이로 변신, 미스틴의 라이브 방송과 할로윈을 소화했다. 라이브 방송과 할로윈이 같은 날이었던 모양으로, 라이브 방송 때부터 바로 체인지 가능한 스타일링을 해두었던 것 같다.
어마어마한 미모에 그저 감탄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사진들을 훑어봤다.
아래로 다크 쥐징이의 미스틴 라이브 방송 사진과 영상, 할로윈 기념사진. 버릴 사진이 하나도 없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시라.
다크 쥐징이는 그저 사랑이다.
잘 살펴보면 분명히 라이브 방송이 끝난 뒤 머리를 풀어헤치고 목의 쵸크만 바꾼 뒤 할로윈 기념사진을 찍은 걸 알 수 있다. 겸사겸사 찍었다는 얘기. 덕분에 다크 쥐징이를 두 배로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본래 이 사진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원래 같으면 생각 없이 올렸을 텐데, 이태원 할로윈 대참사로 경악스러운 인명 피해가 있었고, 그 희생자분들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려고 하지 않는 바람에 스산함을 느껴서 할로윈 사진을 올리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상태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딱히 할로윈을 기념하려고 파티를 벌인 것도 아니고 겸사겸사 팬서비스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일단 올려둔다. 내 기분이 도저히 용납을 못하겠다 싶으면 삭제할 수도 있으니 어느 날 갑자기 포스팅이 사라져도 이해해주시길.
난 실수로 이태원 사고 영상을 봐버렸다. 눈에서 잔상이 사라지지 않고, 두통과 구토 증세를 일으킨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웃을 수 있는 걸 찾아 헤맸는데, 엉뚱하게도 웃을 수 있는 예능이나 유튜브 채널이 전부 중단된 상태라 웃을 구석이 없다. 이건 무슨 아이러니인지. 시진핑의 제로 코로나로 인해 콜래트럴 대미지가 늘어가는 걸 보며 중국 정부를 비웃었던 게 작년인데, 올해의 한국은 누군가를 비웃을 수 있는 처지가 못 된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비록 신은 믿지 않지만, 이럴 때는 '매우 선한 신'이 존재하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