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월(杨超越, 양챠오위에)은 바이족으로, 남방계 소수민족 출신 여배우지만, 외모에선 남방계 느낌이 전혀 안 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양초월을 보고 전형적인 한족이라 생각을 하더라. 물론, 소수민족이라고 해봤자 이제 섞이고 섞여서 양초월 정도의 세대가 되면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어진다.
그런 양초월이 이번에는 북방계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듯한데, 필름 촬영의 힘인지 그녀의 표정 연기의 위대함인지 몰라도 '삭막한 지역에서 힘겹게 삶을 이겨나가는 소수민족' 느낌을 아련하게 품어내고 있다. 양초월에게 이제 그 누구도 연예인으로서 재능이 없다는 소린 못하지 않을까 싶은 훌륭한 화보다.
아래로 본인과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지역의 소수민족을 트레이싱한 양초월의 아리따운 사진들. 사진들을 보면서 왕가위나 장예모,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양초월을 데려다가 '필름'으로 무협을 찍어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트렌디한 느낌 말고 처량하고 음울한 정통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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