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일상

'오징어 게임' 개런티 논란 언플, 국산 OTT의 넷플릭스 견제

즈라더 2021. 10. 13. 19:52

 국산 OTT 쪽에서 넷플릭스 개런티를 가지고 헛소리하는 언플을 하고 있는 게 너무 투명해 기가 막힌다. 각종 커뮤니티에 연달아 올라오고 있는 넷플릭스의 장점과 다른 OTT의 장점을 나열하는 글들 역시 너무 투명한 바이럴이라 어이가 없다. 그 비교는 기껏 해봐야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 대한 것들이었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외산 OTT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사에 지분으로 참여해 해외 판권을 가져가는 방식이 대세가 된다면, 다 의미가 없어질 비교일 뿐이다. 대체 국산 OTT 업체들은 왜 그러는 거고, 언제까지 그럴 텐가.


 쓸데없는 곳에 돈 쓰지 말고 제발이니까 기술 개선부터 하기를 권한다. 4K HDR, 멀티채널을 지원하지 않는 OTT가 앞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한국의 OTT는 4K HDR은 어림도 없고 FHD조차도 지저분한 화질이라 짜증을 유발한다. 시대는 계속해서 변해가는데 국산 OTT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아니라 그저 다른 OTT를 공격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익스트랙션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HDR과 돌비 애트모스를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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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야 넷플릭스 하나뿐이지. 조금 있으면 디즈니 플러스, 내년에 HBO MAX, 애플 TV가 들어온다. 전부 4K HDR, HDR+ 혹은 돌비비전까지 지원하고, 돌비 플러스나 돌비 애트모스로 멀티채널을 지원하고 있다. 넷플릭스 하나라면 몰라도 3개나 되는 초대형 OTT가 최상급 기술을 가지고 들어온단 말이다. 그런 마당에 어떻게 FHD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OTT를 가지고 대중에 어필할 텐가. 만약, 저 외산 OTT들이 마음을 먹고 돈을 쏟기 시작하면, 영화나 드라마 판권들이 줄줄히 끌려갈 텐데 그건 어떻게 감당할 텐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근시안적일 수가. 

 

 PC 모니터가 QHD로 넘어간지 한참 지났고 지금은 UHD 즉, 4K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그래픽 카드의 시세 문제 때문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면 매우 빠른 속도로 4K로 넘어갈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미 오래전부터 WQHD, QHD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제 태블릿 PC 역시 QHD로 넘어왔다. TV도 중소기업 4K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대다. HDR로 보자면 저가형 PC 모니터나 TV조차 저사양으로라도 HDR을 지원하며, 스마트폰들은 모두 HDR을 지원할 뿐 아니라 촬영까지 HDR로 할 수 있다. 이번에 아이패드가 로컬디밍존 2400개(초고급 TV보다도 많은 숫자다)의 초고사양 HDR을 지원하게 되면서 태블릿의 HDR 시대 역시 활짝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우양나나 지방시
본문과 관계 없는 사진

 

 이런 시대에 아직도 FHD조차 똑바로 소화를 못한다는 건 이미 망한 것과 다름이 없다. 중국의 아이치이나 WeTV도 4K HDR을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마당이다. 그러나 국산 OTT는 티빙이 한참 늦은 지금에서야 해외 진출을 선언한 걸 제외하면 아무런 긍정적 변화가 없다. (사실, CJ ENM에 이경후가 나타난 이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서 티빙에도 큰 기대를 안 한다) 과연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HBO MAX, 애플 TV의 틈바구니에서 국산 OTT가 제대로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이미 넷플릭스 하나에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넘겨준 마당이다.

 

 참고로 난 위와 거의 똑같은 이야기를 2019년에도 했다. 무려 2년이나 흘렀음에도 국산 OTT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셈. 아무런 발전도 없이 FHD, 2.0채널도 제대로 소화를 못 하는 주제에 UHD 가격제는 왜 만들어놨던 걸까. OTT가 미래라는 걸 인식했다면 더 공격적으로 빠르게 투자를 해야 할 텐데 그런 것 하나 없이 네거티브 공세만 하고 있다. 

 

 그렇게 국산 OTT는 망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