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컨셉의 마이클 코어스 이벤트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곳에 고원원(高圓圓, 가오위엔위엔)이 등장했다. 그것도 힙한 노출 의상으로 잘 단련한 몸매를 한껏 뽐내면서.
<의천도룡기 2003> 당시 최초로 '청순 주지약' 이미지를 만들어내 인기를 끌었고, <호우시절>과 <난징! 난징!>으로 내겐 인생 배우 중 하나가 된 고원원이라서 개인적으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괜히 기쁘고 고맙다.
혹시 고원원이 어떤 배우인지 궁금한 분들은 <호우시절> 보세요. 두 번 보세요.
<호우시절> 당시만 해도 한국과 중국의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본래 <호우시절>은 쓰촨성 대지진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옴니버스 영화 <청두, 워 아이 니>의 단편 중 하나였는데, 허진호 감독이 장편으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분리되어 나간 것. 중국의 재난을 애도하는 옴니버스 영화에 한국 감독과 제작진이 참여한 것이다. 중국에 대해 무시하는 경향, 조선족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있어도 중국 자체를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았고, 여러 측면에서 협력했던 나라 중 하나였다. 은연 중에 일본을 공공의 적으로 두고 있는 동지라는 이미지마저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시진핑이 나타나고 깨졌다.
아래로 마이클 코어스 이벤트의 고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