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역비(刘亦菲, 류이페이)는 조금 이상했다. 갈팡질팡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화보를 예쁘게 찍어도 피곤해보였으며, 웨이보 활동도 소극적이었다. 다른 연예인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침에 필사적으로 응할 때에도 모호하게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뮬란 이후로 마음고생을 많이 한 걸까?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실수한 것 아니던가. 디즈니가 크게 보태긴 했지만.
그러던 유역비는 최근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공산당의 지침에도 잘 따르고 (X발)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촬영도 잘한 모양이다. 이번엔 하퍼스 바자 화보에 나왔는데, 지난번 화보가 정말 침울하고 어이없는 스타일링으로 점철되어 있던 것과 달리 유역비의 도도함과 쭉 뻗은 기럭지를 잘 살린 것 같다.
참고로 유역비는 미국인이다. 미중 전쟁이 일어나면 그녀는 미국으로 쫓겨나거나 아니면 자진해서 미국으로 가거나 둘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아래로 유역비의 하퍼스 바자 화보. 유역비도 이제 35살이라. 그런데 아직도 20대로 밖에 안 보인다. 동년배 배우들이 다들 조금씩 나이들어가는 게 느껴지는 가운데서도 도도하게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